2006. 10. 28-29(토-일).

 

1.

토요일 12시 양재역에서 버스 탑승.

1반-3반 부부로 배정된 1호차.

고교 은사 황선생님과 여러 부부가 이미 탑승하고 있다. 인사를 나누며 영철 부부 옆자리에.

 

조금 지체하였다가 먼저 출발.

청량한 날씨.

가을 들판에 벌써 수확들이 끝나 보인다.

일용으로부터 일정과 숙소 등 자세한 설명을 듣다. 

망향 휴게소에서 나눠 주는 만원으로 간단한 점심. 급조 임시 부부라는 재환 세균 등과 커피 마시며 환담하다 다시 출발.

 

2.

4시경 무주리조트 도착.

진춘이로부터 명찰을 받고 해바라기동으로 시경부부와 배정된 503호실에 입실.

 

행사장으로 천천히 걸어 와 부산 친구들을 만나다.

 

일 년에도 몇 번을 만나는 친구도 있지만 졸업 후 40년 만에 처음 보는 반가운 얼굴들도 많다. 운동을 같이 했던 정태, 그리고 기천 등  많은 친구들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에 건강해 보여 보기 좋다. 

 

반별로 나눠진 테이블에 앉아 5시30분부터 자효의 사회로 행사 시작.

수없이 악수를 하고 재완, 의열,수기부부와 앉아 기념식. 

 

영상물 시청. 송영각, 박용성, 안위종선생님의 영상 메시지.

자효의 시에 곡을 붙인 창,

황덕조선생님의 德不孤 必有隣에 대한 말씀과 글씨,

 

철새가 그 먼 길을 이동하여 다시 찾아오는 원동력이 '그리움'이더란 준비위원장 익수의 표현은 40년 만에 만난 우리에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멋진 얘기다. 놀랍다.

 

그 동안 많은 은사님이 돌아 가시고 29명의 동기가 유명을 달리했다니 충격적이다.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성간의 국악 연주,경환부인의 연주, 동기의  딸, 후배의 노래 등으로 문화 행사.

 

조금 늦어진 만찬과 반주.

뽀빠이의 사회로 여흥. 부산 동기들의 중창, 경품 나눠 주기 등으로 행사 마감.

 

함께 오지 않은 진국이의 모습도 보이고.

이름은 있는 현수의 모습은 안 보이고.

먼저 서울로 떠나는 친구도 있다.    

 

기념품과 문집을 받아 들고 한 잔 더하자는 조순의 제의를 접고 숙소로. 얘기를 조금 나누다가 취침.

 

3.

8시경 현태부부 등과 여럿이 만찬장으로 걸어와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

 

주변을 걷다가 시경부부와 커피 한 잔씩을 뽑아 마시고 차로 곤돌라 탑승장으로.

 

설천봉에 올라 향적봉으로.

기념 사진들을 찍고 중봉까지 더 걷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시계는 별로.

 

충렬이와 얘기를 하며 천천히 되돌아 나와 향적봉에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커피를 한 잔씩 얻어마시다. 서명도 하고.

  

케이블 카 안에서 설비 운행 등 이에 대한 여러 설명을 현태로부터 들으며 내려 오다.

 

숙소로 와 샤워 후 옷을 갈아 입고 점핑 파크장으로.

바베큐에 도시락까지. 노천에, 벤치에들 나눠  앉아 식사. 반주도 넉넉히 하다.

대학을 같이 다닌 병일이와는 가볍게 한 잔을, 점출, 채규의 얘기도 잠시 하다.

 

4.

2시 출발.

버스 뒷자리로 모여 방제,석봉, 중근, 영세, 일용, 기원, 대근, 용하 등과 떠들썩하게 소주 여러 병을 비우며 귀경하다.

 

양재동에서 작별.

 

수많은 동기들을 모은 이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 오래 애쓴 여러 친구들.

그들 덕분에 여러 얼굴들 만나고 또 좋은 시간을 가졌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