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흩날리는 을씨년스런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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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문

눈발이 흩날린다.

겨울나비의 군무가 아름다운 경희궁에 들어서자 하얀 설국이다.

이신(李紳)이 썼다는 흥화문(興化門)현판이

겨울나비들의 어지러운 춤사위 속에 형언하다.

캄캄한 밤에도 고개에 서면 현판글씨가 빛이 나

언덕을 비친다 해서 야조현(夜照峴)이라고 하였다 했다.

언제 캄캄한 오밤중에 와봐야 한다.


출처: http://pepuppy.tistory.com/847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