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적도이야기-8(2)

 

이젠 우후르피크에서 길만스포인트로 되돌아 가야한다.
다시 하산을 목적으로하고 산행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눈보라를 얼굴에 맞부딪히며 진행하려니 더욱 힘이든다. 


한참 움직이는데 선배님들이 안보인다. 혹?? 다시 되돌아간다.

바위틈 사이에서 간식을 섭취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간식은커녕 손가락도 꺼낼수없었으니까?

 

오전8시55분
길만스포인트에 도착했다.
너덜길을 내려서는데 다리가 풀린분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한번 바위에앉으면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기도한다.

 

오전10시10분
한스마이어동굴에 도착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뜸 MR자와리가 나하고 이곳 한스마이어에서 우후르피크까지 다시 한번 다녀오자고
(게임) 하는데 그친구가 볼때...  나하고 제대로 게임을하면 글쎄??

 

키보로 내려서는길이 지겹다. 쉬어가며 물도 마셔가며...
산을 돌아보고, 마웬지봉도 바라보고...
선배님들의 얼굴을 바라보니... 기가막힌다. 산이 무어길래??

 

오전10시55분
키보산장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온분들은 산장에서 편안하게 한숨 자고난 뒤였다.
점심으로 스프와 비스켓, 파인애플한조각과 티로 대신하지만 입안이 껄끄러워 잘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집어넣는다.

 

김여사님과 장미영님은 우리보다 50분 빨리 호롬보로 향하고
우리 네사람은 1시간30분동안 산장내에서 잠깐 누워보지만 다시 고소증세와 추위에  더 휴식을 취하지못한다.

 

12시25분
호롬보를 향한 하산길에 든다.
황량한벌판이지만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길이다.
박주환선배님이 나를 부른다. 간식도 섭취하고 물한잔도 마시자고한다.

대구에서 합류한 우리팀의 제일 연장자로 유머어가 풍부하고 센스가 있는 분이다.

중간에서 갑자기 비를만났다. 걸음을 조금 빨리하기로한다.
체력이 소모된데다가 추위에 또 노출이되면 다음 일정에 차질이 올수가있다.

 

오후3시
호롬보산장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최인선님을 찾았다. 그동안 고소로인해 음식을 제대로 섭취를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입맛이없고 될수있는한 휴식을취하며 누워지냈다고 했다.

사람이 어질고 고은맘씨,, 착하기만하다. 상대에게 베푸는 아량과 인정이 있는 여성이다.

기석이와 현석이도 안부를 물어보고 황미숙님도 찾아본다.
모두들 건강에는 이상이없다.

 

비에젖은 옷을 갈아입고 추워서 잠깐 침낭에 들어갔는데 잠속에 빨려 들어갔나보다.
동료들의 이야기는 약30분동안 잤다고 하며 일부러 깨우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6시
햇반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김수인선배님이 메스꺼움으로 식사를 하지못한다.
사모님은 부군께서 식사를 하지못하니 안쓰럽게 쳐다보고...

그바람에 내가 햇반을 2개나 먹는 호강을 누린다.??

룸에서 동료들과 (개인적으로 팁을 주게되면 불합리할뿐만 아니라 액수문제도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이다.)
내일 하산을 하게되면

선임가이드인 Mr자와리와 보조가이드 사무엘을 포함해 총29명의 포터들에게 400$을 지급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호롬보에서의 저녁시간은 날씨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호롬보의 밤하늘은 별들이 수를 놓으며, 산아래는 모쉬의 다운타운이 문명의세계처럼 불빛으로 환하게 보인다.

이렇게해서 킬리만자로 정상등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산중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낸다.
킬리만자로 전진기지인 모쉬를 내려다본다.

 

앞으로의 삶속에서 갈대같이 바람 풍랑을 지니며 살게 되겠지만 
 '나'와 “우리”를 위해 더불어 최선을 다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련다.
그래서 너무도 행복한 진정한 산을 찾아나서련다.

 

오후8시15분
침낭안으로 들어갔는데 최재익님의 코고는소리가 1시간이상 귓전을 때린다.
코고는소리를 자장가삼아,, 뒤척거리기만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