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트레킹을 다녀오고 - 6


이세상 이렇게도 아름다운곳은 없습니다. 아! 캐나다록키 ,,, 트레킹-여섯번째날이밝았습니다.


8월22일 월요일 흐린후맑음

오전 6시
숲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예전 옛날이야기입니다. 전 비박을좋아했고 야영을좋아했었습니다.
지금도 야영을좋아하긴합니다. 하지만 예전처럼은 하지않고, 특히 국내에서는 하지않습니다.

어느해 12월 뱀사골산장위의 안부에서 야영을마치고 벽소령과 세석을지나는데 바람도없고
춥지않았으나 장터목산장의 앞마당에서 야영을하던 밤11시경은 눈보라와 강풍으로 인해 얼마나 춥던지
텐트안에 버너를 작동했었는데 따뜻하니까 깜박 잠이들었었습니다.

무언가 타는냄새에 눈을뜨니 버너가 놓여있던 그 자리가 동그랗게 탔습니다.
텐트바닥이 펑크가났는데 그 냄새를 맡지못했다면 생각만해도 ~~~ ?
(지금은 지리산국립공원 전지역에 야영금지입니다.) 잠깐 아주 옛날이야기네요.

오늘은 이곳 레벨스톡국립공원의 야영지(숙영지)를 떠나 밴프(캔모어)까지 들어가는날입니다.
샬럿에서 조식을 마치고 KOA사장님,사모님과 대화를마치고 헤어집니다.
또, 내년에 뵙게되겠지요.

오전8시40분
KOA를 출발합니다. 또 다시 좌,우로 펼쳐지는 장엄한 록키산맥의 가운데에 뚫려있는 도로를 달립니다.
짙푸른침엽수와 아름다운풍경에 평생 잊을수없는 록키의 산봉우리들로 눈이부십니다.

오전9시40분
로저스패스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록키의 산줄기와 산봉우리들은 거대한 빙,설산으로 뒤덥혀있는,,
장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서의 트레킹은 해보지못했습니다.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있는데 내년에는 꼭,,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못하고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매장안에 뮤지움이없었는데 한쪽에 새로이 뮤지움으로 바뀌어있습니다.
록키의빙하와 이곳을 오가는 대륙횡단철도, 야생곰과 무쓰등, 볼거리로 채워져있어
여행객은 꼭 들러볼만한곳으로 변해있습니다.

오전11시50분
에메랄드레이크의 입구인 내추럴브릿지에 도착합니다.
앨버타주는 BC주와 시차가있습니다. 즉 오후12시50분이 된것입니다.
킥킹호수에 흘러드는 빙하물줄기와 천연의다리로  많은관광객들이 방문하는곳입니다.

오후1시25분
에메랄드레이크에 도착합니다.

캐나다는 북미대륙의 약40%를 가진 엄청난넓이의 땅으로
동쪽은 대서양, 서쪽은 태평양, 남쪽은 미국과의 12개주에 국경을이루고, 북쪽은 북극해에속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대륙여행을 하다보면 어떤땐 지루함을 느낄수가있어 졸음으로 연결되기도합니다.
가도가도 끝날것같지않는 도로와 침엽수, 수없이 스쳐가는호수등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보면서 여행하고있습니다.

알차고 보람된여행입니다.
여행은 고생을하지만, 친구와 가족과 아님 동료와함께하는 여행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아웃도어레포츠나 가족내지 모임에서의 캠핑, 에코어드벤처, 록키산맥트레킹,
느긋하고 여유있는 휴식과 자유로운시간 어떤것을 원하든 기대이상의 만족을 얻을수 있습니다.
(페키지/투어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일때입니다.)


에메랄드레이크주차장이 만차입니다.
두바퀴를돌고나니 자동차한대가 빠져나갑니다. 주차를한후, 레이크안으로 들어가 잠깐동안의 트레일을하고, 다리를건너갑니다,

요호국립공원의 에메랄드레이크는 캐나다의 국민들이 제일 많이아는곳으로
레이크루이스의 색깔과 페이토레이크 색깔의 중간정도되는 색깔입니다.
“요호”라는말은 캐나다원주민들이 경이로운곳이라합니다.

호수가맞습니까?
예쁩니다.
저건바다색깔입니까?
바다가아니고 호수입니다.
물감을풀어놓은것같습니다. 고운색상의 그림엽서입니다.
말그대로 에메랄드색깔에 혼이 빠져나가는가봅니다.
호수를 둘러쌓고있는 산봉우리들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을 찾았었던 많은이들은 나의 영혼을찾으러 다시 오고야말겠다고합니다.
(일산의백두대간산악회의 박회장님도, 김부회장님도 ,,
그리고 정매열여사님도 이야길했는데 아직 실행에옮기질못했습니다. ㅋㅋ그외 저와함께했었던 모든이들이 다 이야길했어요.)
세계의여행지마다 특색이있고하지만 캐나다록키트레킹을 해보았던 많은분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꼭 다시한번 합니다.

경이롭고 신비함으로 가득한 타카카우를 보기위해 계곡길로들어섭니다.
도로자체가 협곡으로 S자로 굽어휘어지기에 운전도 워낙주의합니다.
제일 위험한곳의 절개지위에서는 낙석이 떨어져 저도 언제인가 자동차의 지붕에 낙석이 떨어졌을때도있었습니다.

타카카우폭포에 도착하기전부터 굉음이 들리기시작합니다.
빙하수가 녹아 떨어지는 폭포소리는 태고의자연속에서의 웅장함으로 다가옵니다.
원주민들의 “멋지다” 의 표현이 타카카우입니다.

오후2시40분
타카카우폭포의 주차장도 만원입니다. 한참을 기다린후에 자리를잡고
폭포를 마주보는벤취에 식탁을 마련합니다.
우리는 행동식으로 늦은점심식사를 마칩니다. 시간은흐릅니다. 시간아! 잠시멈추어다오?
해도 무심하게 초침은움직입니다.

다리를건너자마자 폭포수의 물안개가 카메라렌즈에 다가옵니다.
380미터의 낙차로 천둥소리마냥? 물이 떨어지는소리에 (쏟아지는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됩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대형버스는 잘 들어가지않았었는데 오늘은 대형버스가 한대 보입니다.
S자협곡의 도로에서 한번에 버스가 꺽질못하기때문이기도하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돌아나올때 버스가 어떻해 움직이는가를 우연찮게 보기도했습니다. 위험합니다.

오후4시30분
스파이럴터널에 도착합니다.

스파이럴 터널(길이 약 7km)은 캐나다를 동서로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 구간 중 요호국립공원의 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산세가 험한지형때문에 S자 형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터널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할때 최대의
난제가 바로 로키산맥이었고 그 중에서도 산악이 험하고 급경사 지역인 요호국립공원이 가장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스파이럴전망대에서 살펴보면 터널의 독특한 형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후6시40분
투잭레이크에 도착합니다. 일정에없는곳이지만 우리는 일탈여행입니다.
저의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곳입니다.
먼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금방 서부개척시대의 인디언들이 불쑥튀어나올것같은 예감이듭니다.
이곳에 올때는 거의 야생동물들을 관찰할수 있습니다.

예전에 나홀로 7시간을 산책하면서 앉아있기도했었습니다.
오늘도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저는 이곳에 올때마다 고등학교미술선생님이던 장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저와함께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트레킹과 아르헨티나의 아콩카구아트레킹과 페루쿠스코의 잉카마추피추트레킹을 함께 했었습니다.)
고독과조용이 엄습해오는 무언가에 끌려들어가는듯한 이곳입니다.

오후7시20분
미네완카레이크에 도착합니다.

투잭레이크로 들어올때와 다시 미네완카레이크로 나가면서 수없는 산양의무리들이 몰려 움직이고있습니다.
이들 야생산양들은 가족으로 움직이는데 오늘은 숫자를 헤아릴수없을정도로 도로를 관통하기도하고, 가장자리를따라 움직이고있습니다.

한적하고, 예쁘고, 아름다운조그마한섬? 아닌 돌섬에 발을붙여봅니다.
자연이 그려준대로 오차없는풍경이 펼쳐집니다. 신이 우리들에게 한아름선물을 듬뿍안겨주는것처럼 ,,, 신기하고,,
한폭의수채화로 그려지고있습니다.


미네완카 호수는 이름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고있습니다.
원래 호수 주변에는 인디언들이 살았는데 백인 비버사냥꾼들이 하나 둘 씩
이곳에 나타나면서 인디언 여자와 아이를 낳고, 비버 가죽을 얻으면 떠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 여자들은 삶을 비관해 미네완카 호수에 몸을 던져 아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여자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신이 노하여 백인남자들이 이 호수 근처에만 오면 물속으로 빠져들게 해
죽은 인디언 여자들의 영혼을 달래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의 미네완카의 이름이 `죽은자들의 영혼의호수라 불리웁니다.

오후8시10분
밴프다운타운에있는 서울옥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합니다.
서울옥사모님도 반갑게만나고 해후합니다. 조그마한 마음의선물도 드립니다.

그런데 내일 밴프한인회에서 선샤인빌리지 야생화트레킹을 한다고하면서
우리팀이 합류할수있을지는 밴프한인회의회장님과 이야기해서 결정해주겠다고합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전화하기로하고  
물론 우리의일정이 있으나 밴프에서 얼마떨어져있지않은 록키최고의 야생화를 볼수있다는말씀에 한쪽귀가 솔깃했습니다.

오후9시10분
캔모어의호텔에 도착해 방배정과함께 샤워를마칩니다.
큰형님방에 모여 프랑스산 Chateau kirwan 한병과 haut bages liberal 한병을 마셨는데
한국에서의 두병가격이 25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가격도 모르니 제켜두고 꿀꺽하면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새벽1시
어느사이 다음날 01시가 되었습니다. 일곱번째날에 뵙겠습니다.

 

잔디밭산악회 : 김종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