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14     /      http://blog.joins.com/johta21/13363620 (사진)
 
3월에는 북해도 가자는 말을 오래 듣다가, 10일부터는 일정이 가능할 것 같아 날짜가 맞는 것을 고르다. 출발 확정이 된 곳을 찾다보니 최종적으로 하나투어로 낙착. 권공, 박공네서도 선뜻 오케이 사인이 오다. 3박4일, 유류할증료 등 전체 포함, 주신이가 3% 할인 카드 사용, 총비용 1인당 78만원 정도. 비수기라 가장 저렴하다고. 현지 기사, 가이드 등 팁도 포함이란다. 인천 공항에서 쓴 것 외에 현지에서 6명이 물값 등 회비로 쓴 돈은 4,000엔 정도다.
 
3/10월
아침을 먹고 07시 30분 출발, 지하철로 인천공항 도착. 아시아니 창구 잠간 들렸다가, 09시 40분, 집합장소에서 권,박부부와 합류하다. 기념품도 받고. 짐 부치고, 자동심사신청하고, 기내식이 없다 해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나중에 비행기 안에서 간단한 먹을 거리를 준다.
 
12:10 티웨이 항공 출발, 15:00 신치토세공항 도착. 입국 수속. 지문도 찍는다. 가이드 성순이.  
숙소로 가는 길에 노보리베츠를 들리다. 지옥계곡 관광. 눈이 많아 미끄러운 길인데 끝까지 걸어가 온천수가 나오는 것을 사진으로 담았다. 80도란다.
 
도야 만세각 호텔 도착. 13개 팀 중 우리는 12조,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방에서 보는 호수의 전망이 좋다. 방도 일본답지 않게 널찍하다. 호텔 부페식 저녁. 소고기와 생선회가 맛있었다. 삿뽀로 생맥주를 주문, 저녁을 넉넉히 먹었다. 권공은 삿뽀로 국립대학에 1년간 강의를 한 적이 있어 부부가 좋은 안내자 역을 한다.
 
온천, 노천탕도 하고, 편의점에서 권공이 사온 삿뽀로 클라식 큰 놈으로 6캔을 마시다.
북해도는 자연, 온천하는 맛이 제일이라고. 우리나라 해수탕 같다. 개운하다.
 
3/11화
일찍 온천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오오누마 국정공원 관광. 호수와 섬을 구경하다. 주변에 눈이 쌓여 있다. 그래도 도로에는 열선이 깔려 있어 차량 통행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도 눈이 많은 강원도 쪽은 이 방식을 활용해야 될 것 같다. 평창 동계 올림픽도 예정되어 있는데...
 
하코다데로 이동하다. 별 모양의 오능각 공원을 둘러 보다. 높은 전망대는 바라만 보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트리피스치누 수도원을 돌아 보다. 가네모리 아카렌카 창고 관광.
 
세계 3대 야경(홍콩, 나폴리) 중 하나라는 하코다데 야경을 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해질 때까지 기다리다. 관광버스가 다 몰려 있는 것 같다.
 
하코다데 이마진 호텔 & 리조트 체크 인. 방을 레벨 업 했다고 한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실내가 훌륭하다. 호텔 부페식으로 저녁을 먹고 조금 가져 간 양주, 한 모금씩 마시다. 온천을 하다. 식염천인데 깨끗하다. 아주 좋다. 8층의 노천탕에서 별을 보다.
 
3/12 수
연일 일찍 온천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좋다. 다시마 박물관인 곤푸관을 보다. 어릴 때 들었던 '곤푸'가 고유어인 줄 알았는데 일본말이다. 일본인들의 소식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쇼화신잔을 구경하다.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른다. 한 사람의 꾸준한 관찰이 돋보이는 스토리가 있다. 사이로 전망대 관광. 도야호 유람선 타고 한바퀴 돌다. 120년 이상 맑은 종소리를 울리는 시계탑 구경, 교보문고 같은 서점을 우리 일행 6명만 가 보다. 오오도리 공원 관광.
 
삿뽀로 맥주 공장 견학.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시음장으로 이동, 두 잔을 마시다. 신선함은 그 가치가 크다.
삿뽀로 구청사를 차창 밖으로 보다.
신 삿뽀로역 부근의 삿뽀로 쉐라톤 호텔 체크 인. 고급스럽다. 공간은 가장 작다.
역사의 마트에서 열이 날 때 이마에 붙이는 파스 등등 몇 가지를 샀다. 50% 세일 기간이라고 흡족해 한다. 
 
권공의 안내로 어렵게 '명수(名水)라면' 집을 찾아가다. '삿뽀로에서 3'이라고 간판에 써 있다. 지긋한 나이의 아주머니 혼자서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겨우 7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사이즈다. 먼저 팀이 나간 뒤 우리가 앉았다. 6명이 라면 3그릇을 나눠 먹었다. 밥 먹은 지 얼마 아닌데도 먹을 만하다. 가수 신승훈이 사인한 종이도 붙어 있다. 한국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전날인가 점심 때 먹은 시오(소금)라면도 깔끔한 게 먹을 만했다. 이 집 미소(된장)라면도 먹을 만하다. 돼지고기도 큼직하게 한 쪽 썰어 넣었다. 다만 좀 짠 것 같아 국물을 다 마시기가 어렵다. 주인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다.
 
3/13 목
샤워를 방에서 했다. 온천은 어제로 끝. 호텔 조식 후 면세점을 들리고 오타루로. 일본 작품 <러브 레타>의 무대인데 한국인에게도 알려진 인기있는 곳이라고. 유여사도 '오겡끼 데스까'의 장면을 기억한다고. 흔적이 조금 남은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고. 유리제품이 전시된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거리와 오르골 전시장을 둘러 보다. 15분 간격으로 증기기관차와 같은 소리를 내는 시계도 보고. 사람의 솜씨로 빚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여기저기 느껴보다.
 
점심 먹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 면세점을 구경하고, 나는 시계를 하나 샀다.
4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 공항에 7시 조금 지나 도착하다. 공항에서 저녁을 같이 먹고 해산하다.
전철로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이 친구들 부부와는 처음 간 해외여행이다. 두 팀은 퇴직 기념 여행을 겸한다고.
일정이 좀 빡빡하기는 했지만  좋았다. 아침 저녁으로 온천도 하고. 가이드 성순이씨도 열심이었고.
 
좋은 시간이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