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진:미스까이마을
아랫사진:우리팀의 포터들.


잉카제국/잉카트레일 마추피추-2

  

오전6시
나도 모르게 무의식으로 일어났다.


신발을 벗지못하고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발이 통통하게 부어있다. (고도때문일까?)

오늘 산으로 들어가게 되면 3박4일동안 씻지도 못할 것이다. 샤워를한다.

현지 가이드가 제공한 조그만 백에 개인중량(갈아입을옷과 침낭,매트등)6킬로그램을 담는다.

 

잉카트레일을 할동안에 사용할 카고백과 이곳에 보관해둘 카고백을 분리해 놓는다.

아콩카구아에서 사용하고 남은 부식과 간식등도 하나의 카고백에 담아놓는것도 잊지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차량이 출발하고 난 이후, 등반깃점에 도착했을때 카고백을 놓고 왔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이미늦었다.)

 

오전7시
호텔내의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호텔 아침식사치곤 썩 잘나오는 편이다.

 

오전7시50분
날씨가 맑은가운데 마추피추로 향한다.
도로사정이 영 아니다. 좁은길과 꾸불꾸불한 산길을 달리다가, 혹은 비탈길을 달리기도한다.
한적한 마을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동안 마을의 재래시장을 둘러본다.

 

한국의 1960년대 정도의 시장이라고 보아야할까?
시장의 아주머니에게 옥수수를 사서 동료들과 나누어 먹는데 의외로 값이 싸면서도 맛이있다.(한국 옥수수보다 더 맛있었던것 같다.)

마을의 좁은길을 빠져나간다.


 

동네의 집들이 거의 흙벽돌로된 2층집이 눈에 띈다.

우루밤바 강줄기와 자동차길이 같이 하면서 달린다. 며칠전에 비가 많이와 강물이 흙물이되어 도도히 흘러간다.

 

좁은 비포장길을 더디게 지나간다.
단선 기차길도 이어진다.

 

오전11시20분
82㎞역에 도착했다. 이곳이 잉카트레일 등반 시작점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찬다. 서둘지않도록 주의를한다. 장미영씨는 말없이 할일을 하면서도 임미경씨를 돌보아준다.


마추피추 유적 [ Machu Picchu ]

페루 남부 쿠스코시(市)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
유네스코의 세계유산목록에 수록되어 있다.

 

1534년 정복자인 에스파냐인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던 만코 2세 이하 사이리 토파크, 티투 쿠시,
토파크 아마르 등의 잉카가 거점으로 삼았던 성채도시로 보인다. 그 시대에 세운 건조물이 주체를 이루고 있으나,
정복 전의 잉카시대에 속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출토된 유물은 후기 잉카의 토기 / 금속기가 대부분이며, 1911년 미국인 하이람 빙엄이 발견하였다.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 유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마추피추이다.


 

공중의 도시. 하늘의 정원. 숨은 성지 겸, 요새도시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이다.
오늘날 잉카문명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마추피추를 반드시 찾는다.

 

잉카트레킹을 하지않고,
잉카 마추피추를 보기위해  세계 각지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잉카제국시대 태양의 신전을 보기위해 해마다 6월 24일에 열리는 인티라이미(태양의 축제)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관광객의 교통수단은 대체적으로 쿠스코에서 당일로 마추피추까지 다녀오게 되는데
기차를 많이 활용하게된다.

 

그러나 우리팀은 3박4일 동안 해발고도 4천미터를 오르내리며 산속에 숨어있는 잉카유적지를 직접 제대로 보기위해 하산코스를
마추피추로 정하고 잉카트레킹에 나선다.

 

+++ Camino Inca A Machupicchu Trail 3/4 Day +++

얼마나 가고싶어했고, 찾고 싶었던곳!
상상만 해왔던 꿈의 잉카트레일이 이제 시작된다.


 

가이드와 쿡, 포터의 수가 15명/ 우리팀은 11명/ 총 26명이 트레킹을 시작한다.

잉카트레일 매표소에서 가이드가 입장권을 끊으면서 우루밤바강의 출렁다리를 건넌다.
다리아래의 강에는 시뻘건 흙탕물이 회오리를 치면서 엄청난속도로 소리를내며 흐른다.

 

오후1시30분
미스까이 마을에 도착했다.
전형적인 잉카후예들이 모여사는 조그만 촌락촌이다.

당나귀에 잉카족이 땔감을 싣고 지나고, 누런콧물을 흘리는 여자아이를 엄마가 손을잡고 이방인을 쳐다본다.

 

리어커나 자전거도 다닐수 있는 비포장길로 좋은길이다.

길가에는 성인의 손바닥 보다 더 큰 선인장들이 수없이 널려있다.

미스까이 마을을 조금지나 조망이 트이는 A급 초원지대에 우리의 포터들이 식당텐트를 설치해놓고 점심식사준비가 한창이다.

 

히말라야에서의 외국트레커들이 현지 포터들에게 식당텐트를 설치하게하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한데,,,
우리팀이 똑같은 형식으로 트레일을 즐긴다.

 

잉카트레일을 시작한 첫 점심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 즐거운 점심식사!
조그만 개울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물방개도 헤엄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사람들이 동화되어간다.

 

오후3시
Wayllabamba 로 향한다. (오늘의 최종캠프지)

 

약20분을 올라서니 조망좋은 포인트가 나온다. 아래에는 잉카유적이 보이고 계곡이 끝나는지점에 잉카마을도 보인다.
저멀리 우루밤바 케넌이 연결되어 있는것처럼 보인다.

 

이곳의 코스는
고도가 높아 잉카인들이 신에게 가까이 갈수있다고 해서 오르내렸다고 한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점심때 잠깐 스콜현상 이어서 판초를 입었다가, 바로 더워서 벗기도했다.

잉카의 돌탑에 도착했다.
Q‘oriwayrachina : 2.498미터를 지난다.


 

(이곳은 잉카인들이 종교적인 건물로 여기기도 하고 또한 침입자가 있는지,, 누가오나 하며 확인하는 곳이었다고한다.)
즉, 이곳을 지날때는 신성한마음으로 지나야한다고 한다.

 

오후4시20분
Llactapata : 2.840미터의 마을을 통과한다.
우리팀이 다행스러운 것은 아콩카구아에서 어느정도 고소에 순응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고소순응이 되어있지 않다면 우리가 진행하는 코스는 거의 100% 실패하게된다.)

 

오후5시
Bosque Muy Humed Montano Bajo Sub Tropical 마을다리를 건너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후5시30분
Huayllabamba : 3.000미터 마을을 지난다.
조그맣고 새카만 집! 저안에서 과연 사람이 살수 있겠나?


 

(아프리카의 마사이족 부락을 들여다 보지 않았던가? 그곳에서도 사람이 사는데 이곳은 훨씬 나은셈이다.) 내부가 궁금하다.
그래도 가끔씩 빨래가 널려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거기서 거기일게다.

다시 2-3분만에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캠프장에 도착했다. 주변풍광 또한 일품이다.

캠프장의 푸른초록! 잔디밭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산이높고 계곡이 깊으니 운치가있다. 훌륭한 잉카트레일 코스이다.
우리팀의 캠프지 바로 아래에는 미국인 트레커들이 조용히 오고가고있고...

 

오후5시45분
Wayllabamba 캠프장이다. 오늘 총 산행시간이 6시간25분이 소요됐다.
고소! 천천히 올라왔는데도 약간의 고소가 찾아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소주의“

 

포터들이 순식간에 텐트를 설치하고 이내,

포터들이 세면대야에 손과 발을 닦을수있도록 각자의 텐트앞으로 비누와 함께 준비해온다.

저녁식사전에는 커피와티가 나오고 팝콘도 나오니 심심치가 않다.

 

저녁식사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했던 소고기가 스테이크로 요리되어서 나온다.
맥주를 곁들여 캠프지의 만찬으로 이어지는데 서서히 어둠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하늘에 별이 보이는가 싶더니  텐트바닥에는 눅눅한 것이 올라오고있네...

 

오후9시30분
잔디밭의 텐트내부는 포근한 수면으로 빠져들게한다. 잘 주무세요...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