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부와,남부,동부, 그리고 캐나다,동부와 북부32박34일 종단여행기 - 27

날씨:흐리고비, 오후 맑아짐

밤사이 롯지의 지붕 때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들었었다.
비가 왔었나보다. 오전9시가 지나고있는데도 아침식사도 걸른채 침낭안에서 꼼지락 거리며 나오지를 않았다.
옆에서 식사하는소리가 맛있게 들려 일어난다. 커피한잔을 마신다.


=Sunset Camp장 가는길=

오늘은 쉬는날!
강변을 걷고싶어 밖으로 나왔다. (이 강줄기는 세인트로렌스강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최여사님이 김대장님! 하고 부른다. 어! 무슨일인가?
점심부터 식사할 쌀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 부식을 사러가야하는데 이곳은 시골이어서...

관리사무소에 가서 알아보니 강건너에 부식가게가 한곳이 있긴 하는데 글쎄 쌀은 있을지?? 모르겠다고한다. 그래도 가봐야지,,,
가게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다.

그런데! 비싸도 아주 비싼 쌀을 사야만했다.
쌀을찾아서,, 가게를 찾아서,, 달리다보니 왕복 160 킬로미터를 다녀와야만했다.
결국은 빗줄기의 도로를 타고 프레더릭톤까지 오고만 것이다. 기가막혔다.

++ 프레더릭톤 ++
프랑스계 이주지로 생탄이라는 도시였으나
1783년 독립전쟁으로 미국을 떠난 영국왕실 지지자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살았던곳이다. 그리고 2년후,
1785년 영국왕 조지3세의 2번째왕자 프레더릭의 이름을따서 프레더릭톤으로 개명한곳이다.
1786년 뉴브런즈웍주의 주도가 되었다.

이곳은 큰 명물거리는 없지만
세인트강을 조용하게 흐르는 강변과 영국풍의 차분한 풍경에 편안하게 쉬어갈수 있는곳이다.
그리고 이곳을 관광하면서 볼수있는것은 오피서스 스퀘어와 요크박물관, 주의사당과 비버브록미술관 등을 볼수있다.

이렇게 먼곳까지 왔는데 우리가 구입해야할 쌀이 고작 2킬로그램 밖에없다. 그것참,,,
별수없이 토스트와 양상추,계란과 햄등을 구입해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점심시간이 다되었다.
귀한 오전의 휴식시간을 쌀 때문에 모두 빼앗겨버린 것이다.

오후엔 세탁을하고 2시간동안 낮잠도 자면서 뒹굴었다.
다시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해 캠프장 산책에 나선다.
주변의 캠프사이트에서 이곳 주민들과 캠퍼들이 동양에서온 이방인들을 힐끔거리며 쳐다보기도한다.
(하긴 이렇게 외진곳에서 한국인들을 보기가 쉽지않을테니???)

이렇게 아름다운곳을 내일 떠난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강줄기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현지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고기를 낚아서 다시 놓아주고, 또 잡았다가 또 놓아주곤한다. 우린 한참을 쳐다보다가 발걸음을 돌린다. 벌써 이틀이 지나고 있다.

저녁식사를 와인과 스테이크를 곁들여 마친다.
강가의 물흐름이 달빛과 함께 귀국날짜도 가까워지고있다. 앞으로 5일밖에 남아있지않다.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온다.
가슴이 저린다.
아름다운여행에,,,

내일은 퀘백시의 Koa Camp장 까지 들어간다.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