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적도이야기-4

2003년12월31일 맑음

오전2시, 3시, 5시,
잠을 제대로 이루지못하고 몇번이나 눈을떴다가 다시 잠을 청하곤했으나 결국은 숙면을 취하지못한채 날이 밝아왔다.

오전5시50분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한다.(오늘부터 6일동안 산으로 들어가기에 한번더 샤워를 한다고할까?)
다시한번 카고백을 정리하고 로비로 내려간다.

풀장의 빈의자에 앉아 앞으로 전개될 킬리만자로 트레킹의 프로그램을 떠올려본다.

호텔내의 풀장에 꽃잎들이 흩날리고 있다.
우리가 떠난다고,,, 빈자리를 이른아침의 따가운햇살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빈의자에 잠깐 앉아본다.

꽃잎이 나에게 날라온다. 저멀리 킬리만자로 정상이 보인다.
산으로 가는길!

나를 부르는 소리에 깜박 하고 정신이든다.
아참! 아침식사를 해야지!!!


= 마랑구 =

++ 킬리만자로 5,895m ++
우리가 많이 들었던노래가 생각이난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러나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살지않는다.
아프리카 라는 나라에서 탄자니아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는 많이 알고있는듯 싶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으로 해발 5,895m, 인 정상부근에는 만년설의 빙하로 둘려져있다.
탄자니아의 독립과정에서 케냐에 속해있었던 킬리만자로가 탄자니아의 국토로 되었다고한다.

대체적으로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는 마랑구 루트인데 ,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기본 일정은 트레킹 4박5일로 만다라 산장(2,720m), 호롬보 산장(3,780m), 키보 산장(4,740m)에서 각각 1박을 한 뒤 우후르피크(5,895m)를 등반하고,
하산을해 호롬보 산장에서 1박을 머문다음 마랑구 까지 내려오게된다.

그런데
나의경험상, 4박5일은 실패율이 가장높고, 5박6일은 약5-60%이다.
등반의 성공률을 실질적으로 높이려면 6박7일 이상이 무난한데 한국인의 성격에 맞지않아 5박6일 일정으로 트레킹을 하고있다.


= 최현석,기석군 (초등4년,초등3년생) =

오전7시
과일주스와 빵류의 아침식사인데도 맛이있다. 모두 입맛이있는지 빈접시로 남는다.

오전9시20분
우리팀을 안내할 선임가이드인 자와리가 자동차를 대기시킨다. 인사를 나누고 출발하면서
최인선씨의 지혈제를 구입하고 생수 200병을 구입한다. 그사이에도 등에는 땀이 흘러내린다.

오전10시30분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보조가이드인 사무엘과 요리사를 포함해 총29명의 포터와함께 5박6일을 지내게됐다.
우리인원을 포함한 총인원이 41명,, 대인원이 이동하는것이다.
우리팀의 동료들에게는 만다라산장까지 가면서의 중식용으로 도시락을 분배한다.

선임가이드인 자와리의 지시로
각 포터들의 개인짐, 무게를 확인을한다. (포터 1인당:25㎏이내)

난, 관리사무소로 올라가 우리팀의 명단을 차례대로 작성을한다.
입산수속을 모두 마치고나니..


= 킬리만자로 등반이 시작되고 =

12시40분
마랑구 게이트를 출발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진행을해야한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같다. 그러나 만다라산장까지 비를 맞지않아 다행스러웠다. (2003년에는 비를 흠뻑 맞았었다.)

오후1시50분
만다라와 마랑구 이정표에 도착해 약25분동안 점심시간을 갖는다.

오후2시35분
만다라와 마랑구 중간지점인 휴식터에 도착하니 식탁겸의자 7개가있다. 조금더 진행해서 이곳에서 식사를 했으면 좋았을것을,,,
그사이 배고픔을 참지못해,,, 잠시 휴식을갖는다.
쉬는시간에 우리는 깔깔깔 크게 웃기도하고,, 이야기도하고,, 이제야 산으로 들어온것같다.


= 등반중의 휴식 =

다시 움직인다. 하늘이 새카맣게 구름으로 뒤덥히면서도 비는 오지않는다.
이지역은 스콜지역으로 날씨가 좋다고해도 비가 내리는 지역이다.
어둡고 침침한 정글지대를 빠져나간다. 걸음이 빠른 것은 어쩔수없나?? 선두에 있다가 멈추기도하고,, 또, 선두에 있다가 멈춘다. 모두와 함께 보조를 맞추며 움직인다.

오후4시50분
만다라 산장(2,720m) 에 도착했다. 외국인트레커로 붐비고 있다.
우측아래에 있는 포터들의 숙소겸 취사장에서는 트레커의 식사준비로 바삐 움직이고들 있고,,,
우리팀은 10호실에 방을 배정받고 (침상:10개) 10호실 옆방에는 일본인트레커가 사용.
박종준선배님과 나는 6호실에 스페인트레커(부부) 와 한방을 사용하게 됐다. (침상:4개)

오후6시
저녁식사 전에 티타임으로 커피와 홍차등을 마시고나니 몸이 따뜻해진다.
최현석이가 약간의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토하고 싶다고했다. 두통약을 한알 복용케한후 일찍 잠든것을 확인한다.

오후7시
저녁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스프와 토스트, 국수와 찐감자등이 나왔는데
나는 잘 먹지를 못했다.


= 만다라산장 =

오후8시30분
숙소로 돌아오니 오늘저녁의 룸메이트인 스페인부부는 일찍 침낭안에 들어가있다.
박선배님과 나도 침낭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오지않는다. 언제 잠이 들려나??

계속...


▣ 박용호 - 부럽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 여행기 잘보고 있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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