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 대자연의세계로 -2

오전5시35분
창문을연다. 응고롱고로 분화구위에 구름으로 덥혀있어 한곳도 보이지않는다.
비가오는것보다... 날씨가좋아야할텐데... 세면을마치고,

오전7시
2층레스토랑으로 올라간다. 나는 계란2개를집어 후라이를 해달라해놓고 생선과빵, 그리고  디저트로 과일과 커피를 마신다.
동료들! 호텔과식사?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최고란다.

나는 먼저일어나 카운터에 내려가서 각방에 포터들을 보내달라고 이야길해둔다.
잠시후, 포터들이 카고백들을 모두 자동차에 옮겨싣는다.

오전8시30분
세렝게티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누”
아프리카 만화에
“옛날 수많은동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마침내 아이디어가 다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소의뿔, 양의털, 말의꼬리 따위를합쳐서 누를 만드셨다고”

나오듯 “누”는 소도 아니고 양도 아닌 묘한동물이다.

사바나지역의 이 드넓은 대자연!
진한감동이 몰려들고있다.
우,,두,,둑,, 달려오는,, 달려들고있는 엄청난숫자의 누떼!
그뒤로 동물의시체도 아랑곳없이 헤치우며 청소를 한다는 하이에나가 어슬렁거리고있다.

오전9시10분
마사이부족마을에 들어선다.
마을입구에 조그만개울이 흐르는데 물의색깔은 진한황토색을 띄고 있다.
마사이부족의 여인네가 저 황토물에 빨래를 하고있는데 결국은 빨아도 황토색일터인데...

흙집에 소의똥으로 다닥닥 발라붙인 돔형의집들이 먼저 눈에들어온다.
마사이족의 여인들은 온몸의 전신에 빨강, 파랑, 노랑색 할것없이 장신구를 메달고있고
남자, 여자구별없이 빨간색의 옷들을 걸치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코에는 누런콧물이 계속 흘러내리고있고,,
눈에, 귀에 수많은파리가 달라붙어도 아무렇지가 않은가보다.

양해를구하고 방안을 들여다본다.
소의인분으로 거의 만들어진 내부는 암흑의토굴처럼 바로는 잘 보이질않고
영화관에 들어갈때처럼 조금의 시간이 지나야 하듯이 식별이되기시작한다. 아!! 표현할수가없다.

예전에는
크나큰칼과 창을 들고서 다른부족들과의 전투에 보는데로 살인을하고, 만나는데로 살육을 했다는 마사이족!
아프리카의세계에서 용맹과 이름을떨쳤다는 마사이족이,,, 지금은 아니다.

오전9시40분
마사이부족마을을 나와 세렝게티로 향한다.

오전10시40분
세렝게티입구에 도착하고...

오전11시5분
세렝게티국립공원에 들어서는 입구에 도착해서 공원출입신고를 하는데 약30분이 소요된다.

오후1시5분
세레나롯지에 도착해 방배정을 받기위해 숙박부를작성하는데 이곳또한 펌을 달랜다.
각방으로옮길 짐들을 웨이터에게 맡기고...

세렝게티국립공원의 배꼽이라 부르는 이곳! 세레나!
대초원지대와 큰바위들을 이용해 국립공원안에 만들어놓은 특급호텔!
그 옆으로 흐르고있는 세로나강변에서는 자칼과 치타, 하이에나와 사자등이 서식하고있고
이른아침과 늦은시간의 저녁에는 수많은 가젤들이 롯지주변으로 모여드는곳이다.

오후1시30분
점심식사를 하는데 칠면조고기와 멧돼지갈비, 소고기?볶음이 입으로쏘옥 들어갈정도로 맛있다.
망고와파인애플은 설탕에 절여놓은것처럼 달고달다.

오후3시5분
세렝게티 오후드라이브에나선다.
원숭이서식지와 호로새서식지, 하마서식지와 악어서식지, 기린서식지와 사자서식지,
가젤과 버팔로서식지, 누떼와 얼룩말무리의 서식지를 두루 돌아본다.

특이한것은
얼룩말들과 누떼들은 사이좋게 어울리며 풀을뜯고있고, 그리고 사이,사이로 톰슨가젤과
토피, 디크디크와 임펠라, 그렌트가젤들이 군데군데 같이 붙어있는것이다.

오후6시30분
드라이브를 마치고 숙소로 귀환하는데 박선배님이 이렇게이야길한다.
킬리만자로 등반때는 와이프에게 미안한생각이 들지않았으나 동물의보고인 이곳에서는 자꾸만 와이프생각이 더 난다고하는데...
같이왔으면 좋았을것을.. 아주 모범적인남편으로 보인다.

오후7시30분
호텔내의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식사를하는데 소고기? 양고기?  고기,,고기??
종류도많아 헷갈린다. 입에 잘맞아서 모두들 고기가 왜 이렇게맛있지!!
잘하면 킬리만자로 등반때 빠진살이 다시 원위치하겠네?? 믿거나말거나?

함께 맥주를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데 응고롱고로롯지와 또다른 운치있는 숙소로 기쁨이 두배가된다.
이제껏 다른곳의 숙소에 들었었는데 이번 이곳숙소에는 처음이지만 최고다.

야생동물들의 천국이자 주거지!
이렇게 거친 대자연속에 일류리조트생활과 다를바없는 롯지의생활은 우아하고 호화롭다고밖에 할수가없다.
동물들은 사람이 친구같은지 더 가까이 다가오기도한다.

오후9시35분
오랜만에 휴식을취하며 책을넘겨본다. 야생의밤에 창문멀리에는 빨간빛이 스치듯보인다.

오후10시20분
평소에비해 일찍 잠자리에든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출전의 동물사파리가 예정되어있다.
사파리를 마치고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하게끔되어있다.

계속...

잔디밭산악회 : 김종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