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 대자연의세계로 -1



오전5시30분
밀레니엄호텔의 창문아래로 사람소리가들린다. 아직 어두운데 이렇게 부지런하나?
호텔카운터에서 명단이부족하다며 한부를 더 작성해달라고해 시간이없는데도 또 써야하고...

밤사이 더워서 에어컨을 켠상태로 잠이들었었는데 배가 살살아파온다.
컨디션이 나빠오면 안되는데?

오전8시45분
앞으로 3박4일동안 동물사파리를 같이할 랜드로버(봉고차를 개조)2대가 와서 대기해 모든짐들을 자동차에 옮겨싣는다.
가이드겸 기사는 두명다 사람이 좋게생겼다.
킬리만자로 우후르피크 정상등정을 마치고 홀가분한마음으로 동물사파리여행길에 나선다.

오전9시20분
응고롱고로로 향하다가 잠시 휴게소에 약20분동안 들렸다가 다시 달린다.
도로변에는 당나귀처럼 생긴 덩키와 양과소를 몰고가는 양치기들이 지나가기도하고 풀을뜯기고 있다.
갑자기 도로가에 기린이 나타난다. 우리는 빨리 차를세워요? 하구선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앞으로 수없이 볼텐데도...
하긴 처음으로 도로변에서 보게됐으니 신기하고...

오전11시
레이크만야라 고개를 넘어서기전에 마을의 재래시장을 들린다.
망고와 두리안등 열대과일을 풍족하게 구입하고 나는 수제품목각2세트를 구입했다.

재래시장의 상인들과 주민들이 피부가하얗게 생긴사람들이 나타났으니
도리어 우리팀이 무슨 구경거리가 되는것같다.

오전11시30분
아스팔트길이 끝나고 비포장길에 들어선다.
박선배님이하는말 왈! 미국서부 개척시대로 돌아간것같다고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예전에는 초입부만 아스팔트였지 지금은 어느정도 아스팔트공사가 되어있고
해마다 도로사정이 좋아지고있는것을 피부로느낀다.)

12시10분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에 도착해 약15분동안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공원안으로 들어선다.
얼룩말들이 무리를지어 이동하고있고, 조금멀리서 하이애나가 새끼들과 무리지어있다.

오후1시30분
응고롱고로 세레나롯지에 도착했다.
한국에서의 철저한부탁예약이 이곳사파리에서는 먹혀들어있었다.
이곳 국립공원내에서의 특급호텔에,, 특급호텔내에서의 식사가 보통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다.
정말 숙소와식사가 너무나 마음에든다.

점심식사는 물론 만찬의초대에 온 느낌이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은 킬리만자로 산중에만 있다가 호사를받으니 더 다가오는것이다.)

오후3시5분
응고롱고로 크레이터 드라이브에 나선다.

마사이어로 '큰 구멍'이라는 뜻의 응고롱고로는 남북으로 16㎞, 동서로는19㎞,
특히 아래로의 깊이가 600m로 제주도의 8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이며 세계 최대크기의 분화구인 응고롱고로는 각종동물들이 서식하여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야생동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이트코뿔소(실제 흰색 코뿔소가 아니라 입모양이 넓은 특징을 갖고있는데 wide가 잘못 전달되어 white가 되었다고 함)
가 서식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사륜구동차량이 아니면 출입이 안되는곳인 응고롱고로!
급한나락으로 떨어지는것같은 좁은길을 잘도 내려간다. 우리는 손에 땀이날정도이고,,

제일먼저 버팔로서식지로 들어선다.
말을하면 무엇하랴? 올때마다 새롭고 신기하기만하니!! 덩치도크지,,
우리는 사진을찍느라 바쁘게 셔터소리만들린다.

한해에 평균 수십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응고롱고로의 동물과 분화구 호수주변에 모여드는 펠리컨과 홍학을 보기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동물 프로그램중 인기있는 동물의왕국도 세렝게티, 마사이마라, 응고롱고로 지역 등지에서 촬영한것이 많다.

두번째로 가젤과 타조, 멧돼지서식지로 들어선다. 멧돼지는 우리나라의 생김새와 조금다르게 멧돼지도
우리나라의 멧돼지가 더 잘생긴것같다.
그리고 수많은 얼룩말과 누떼들이 하나같이 풀을뜯기에 여념이없다.

하마들의서식지는 그야말로 역한냄새가 진동을한다.
가끔씩내미는 머리위에 새들이걸쳐앉기도하고... 야생의영역이 바로 이곳이구나!

응고롱고로 분화구 중간에는 마카투호수라 불리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아무리 혹독한건기라도 항상 물이 고여 있어 '동물의 에덴동산'이라고도 불린다.

저! 홍학무리들좀 보라!
호수가 홍학인지.. 홍학이 호수인지.. 수만마리의.. 아니면 수십만마리의 분홍색의 빛깔이 분별조차하기 힘들다.

건기와 우기에 따라 찾아오는수가 틀리지만 펠리컨과 홍학을 볼수있다.
홍학무리들의 분홍빛이 띠를이루어 호수주변에는 분홍빛 장관을 이룬다.

코끼리서식지로 이동했는데 엄청나게 큰 코끼리! 저렇게도 큰 코끼리가있었나?
내일모레면 대단위로 무리지어 움직이는 코끼리들을 또 볼텐데...

오후6시50분
응고롱고로 크레이터 드라이버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식사시간까지의 여유시간이 1시간10분이 남아있어 두리안의껍질을벗겨 먹는데
왜들 이렇게도 잘먹는지 모르겠다. 그사이에 소주도 한잔씩나누고...

오후8시
호텔내의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많은손님들로 북적인다.
수십가지의 음식들이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흘리게끔 잘 정리되어있다.

동물의왕국답다.
이름도알수없는 수많은 고기류 (작년에는 호텔에 직접이야기해서 ?한마리를...)
와 야채류,, 그중에 소고기생고기가 제일 맛있대나...
여하튼 여러가지의 음식을 시식하고나니 배가불러온다.

그런데 이제껏 들었던식사는 오픈게임이었다.
주메니저가 와서 하는말이 지금부터 오늘저녁의 본메뉴인 칠면조스테이크와 생선스테이크가 나온다며 가지고왔는데... 어떡하나?

모두들.. 하나같이.. 어이쿠.. 배불러.. 배터지겠다.  우~~ 과식~~

오후9시
아래층으로 이동해 마사이부족의 쇼를 약30분동안 관람을하는데 안쓰럽게 보이는것은 왜일까? 즐거운마음으로 보고 일어서야지?

오후11시
응고롱고로의 롯지에서 창문밖을 쳐다보니 어둠속에 빨간빛들이 나타나곤했다가 사라지곤한다.
동물들이 이동하는 야생성의 어둠인가보다.

계속...

 

잔디밭산악회 : 김종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