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적도이야기-9

오전6시
침낭에서 빠져나와 호롬보의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한점없는 맑은하늘에 발아래에는 운해로 뒤덥혀있다. 산중에 들어와 최고의 날씨를 보인다.

산행의 느낌이 가득하게 닥아온다.
감정이 무디어지는걸까?
어려운산행을 마치고 오늘은 산을 내려가는데 예전처럼 감정이 북받쳐 오지않는다.

길만스포인트까지 오른 우리팀의 두분과
우후르피크정상까지 오른 세분과 호롬보에서 정상까지 오르게 도와준 최인선님!
무어라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깃던 그 속으로...여행을....우리함께 한다는것...한없이 아름답기만하다.

오전7시
오전식사를  빵과후라이,차와 과일한조각 스프로 대신하고 개개인이 도시락을 하나씩 배낭에 담는다.

오전7시40분
이젠 하산할시간이다.
아듀!
만다라로 향하다가...

오전8시55분
만다라에서 호롬보올라올 때 중식을 했었던곳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오전10시50분
분화구입구를 거쳐 만다라산장에 도착했다.
외국트레커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예외없이 일본인들은 질서를 지키며 대오를 이룬다.
또한, 하산하는 외국트레커들!! 우후르피크까지 다녀온 트레커들은 얼굴이 환하고...

우리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도시락을 꺼낸다. 잠시 기념사진도 찍는 여유도갖는다.
우리팀의 가이드인 Mr자와리가 나보고 먼저 내려가서 등정증명서를 받아야하니 같이 내려가자고해 ,,, OK

오전11시15분
만다라를 출발해서

오전11시40분
2분의1지점을 통과한다. 빠르게 하산이 되고 있다.
하산하면서 킬리만자로의 꽃들도 사진을 남기는데 특히 파이어볼이 예쁘다.(둥글고 빨간색을띈다.)

12시47분
마랑구게이트에 도착했다. 호롬보에서 마랑구까지 1시간32분이 소요됐는데 참 대단하다.
Mr자와리는 나를보고 혓바닥을 내민다. (거의산악구보를 했으니까?)

하산길은 고소에 큰영향을 받지않아서인지 빠르게 내려선다.
호롬보산장-만다라산장까지 하산시간이 3시간10분이 소요됐고..

만다라산장-마랑구게이트까지 하산시간이 약2시간30분이 소요된다.(단체그룹일 때)
즉, 호롬보산장에서 마랑구게이트까지의 하산하는 소요시간이 5시간40분이면 충분하다.

마랑구게이트에 도착하니 Mr테티가 기다리고 있다.
관리사무소에 하산신고를하고 모든인원수를 다시 기재하는데 조금의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우후르피크 등반팀과 길만스포인트 등반팀을 표기한다.

내가 직접행정적인 서류를 작성하고나니 관리사무소직원이 Mr자와리에게 사인을하게하고 확인을 받는다.
이후, 모든일정의 서류작성을 마치고 나니... 등정증명서를 발급받는다.

오후1시40분
우리팀이 도착을한다.

등정자에게 등정증명서를 주면서 기록사진을 남기고 우리팀원과 현지가이드와 쿡, 그리고 전 포터들과 단체사진도 남긴다.
그동안의 정을 서로남기고 악수도 나눈후...

오후2시
마랑구를 빠져나와 아루샤로 향한다.
아루샤로 향하다가 아프리갤럭시사무실에 잠깐들려 산중에서 사용했던 짐들을 모두 내리고 다시 아루샤로 향한다.

오후4시45분
밀레니엄호텔에 도착해 룸5개와 Three베드 1개를 받아 방을 배정한후, 오랜만에 샤워를 한다. 문명의세계라는 것이 좋긴좋구나???

이곳 아루샤의 정서를 알수가있다. 모든입구에는 창살이 설치되어있고 감시원이 지키고 있다.
호텔에서 내려다보는 시내의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는 한참동안이나 구경을한후에.. 휴식을 취한다.

오후7시30분
시간이 빨리도 흘러간다. 벌써 저녁식사시간이다.
늦은식사를 하는데 식사의메뉴가 영부실하다.
볶음밥과 치킨이 나오고 디저트로 바나나와 파인애플,도마토가 나왔는데 성이차질않는다.

오후9시30분
Sarang의 Donavan이 와서 동물사파리중의 Game Drive등, 호텔과식사, 일정을 이야기하는데
이곳 밀레니엄의 호텔과 식사가 너무 부실하다고 이야기를 건넸다.
(그렇게 국내에서 당부하고 해도 잘안되는 것이 미개도국의 일이긴 하지만...) 한참동안 피곤하게 대화를 나누고...

오후10시15분
방이더워 에어컨을 켠상태에서 잠자리에 빠져든다.
왠지 문명의세계가 쉽게 닥아오지않는다.
조그마한 행복이 마음에 퍼지는 것이다. 산중에서의 생활에서 탈피한 것이다.

킬리만자로의 트레킹.. 그리고 산장에서의 생활과 식사.. 정상으로 향하면서 고소를 겪는 어려움..
길만스포인트에서 우후르피크까지의 거센눈보라..
그 험난한고비를 물리치고 우후르피크에 섰을때의 감동!  쉽게 잠이 오지않는다.

꿈속에서라도 우후르피크를 만날수 있음에.....
참으로 멋진추억이 되겠지만
이젠 킬리만자로를 오른 주인공은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