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이야기(제8부) - 쮜리히, 그리고 나의 둥지로!!..

언  제 : 2006. 7. 13.

어디로 : 라우터브르넨 - 인터라켄오스트 - 쮜리히- 인천 공항

누구랑 : 빵과버터, JC, SY, AS, SB(5명)

쮜리히, 그리고 나의 둥지로!!...

인터넷으로 스위스 수목장림을 검색하면서 알게된 한인 민박집 살레사라다. 살레사라 개업이래 6박이라는 장기 투숙자가 No-Show하게 되면 타격이 클태니 컨펌을 2번씩이나 요구한다. 그래서 나는 단박에 "한번 약속은 영원한 약속이다"라고 했더니 그 이후로는 꿈쩍도 못하드라...ㅋㅋㅋ

살레사라!....태극기가 선명하게 내걸린 인터넷의 홍보 카피가 눈에 띄었고 글솜씨 또한 톡톡 튀었으며 비즈니스 역시 철두철미하고 깔끔한 토종 엄마가 딸네미 이름은 사라라고 지었단다.

다섯 살 박이 사라 지집애는 얼마나 낯을 가리는지 지 한데 빽을 쓰기 위해 서울에서 월드컵 써포터 캡과 타올을 사들고 간 나한테 안겨 보기는 커녕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을려고 지 외할머니 치마꼬리만 붙들고 뱅뱅돈다. 서운한 지집애!....ㅋㅋㅋ

사라 엄마는 인터라켄에서 라우터브르넨 민박집까지 출퇴근 한다. 물론 자기 소유가 아니고 임대한 살레란다. 그녀는 우리가 출발할 때 볼 수 없을 것 같으니 미리 멧세지를 내 침대위에 올려놓고 우리를 전송해 주는 성의를 보인다. 나도 살레사라에 도움이 되는 그 무슨 일을 해주고 싶다.

자!...인자 둥지로 가는겨!...정 들자 사별이라드만?...모든게 익숙해 질 만하자 보따리를 꾸려야 하는게 세상살이의 묘미(?)인 갑다...

마지막 촬영에 협조해준 40일간의 배냥여행중인 학생이다. 우리에게 남은 라면이랑, 쌀이랑 먹꺼리를 앵겨 주었더니 입이 귀에 걸리드라...

비행기 출발시간은 현지시간 18:30분. 스위스 추억 만들기에 10시간은 충분하다?

상공업과 금융의 중심지 쮜리히는 스위스 제1의 도시다. 그래서 한번쯤 누구나 이곳을 스위스의 수도로 착각하곤 한다. 쮜리히 역사는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로마시대에 게르만족과 무역을 위해 세관을 세운데서 시작한다. 로마제국 멸망 이후 암울한 시대를 거쳐 16세기에 츠빙글리가 주도하는 종교개혁의 중심지가 되면서 근대화가 시작된다.

동시에 특유의 금전감각을 살려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서서히 올라서는데, 이를 계기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페페 성당으로 1534년에 완성된 쮜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뾰쭉한 첨탐은 1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시계다.

 

 

 

 

 

쮜리히 호수다

 

 

 

 

 

대성당이다

공통경비를 이 자리에서 다 써 버릴  작정이었다?... 근데?...ㅋㅋㅋ 배가 너무 작어서..

1시 방향의 저 노신사는....친구들을 위해 사진을 찍으며 분주한 모습이 보기 좋아 Ready?...하니 OK! 하며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아저씨?...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사시소?....

 

 

 

 

성모성당이다

 

 

대성당이다. 12세기부터 100여년에 걸쳐 지은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프랑크 제국의 가장 위대한 왕 샤를 마뉴가 지었다는데 성당 지하에 남아 있는 그의 석상이 이를 뒷받침 한다. 빅토르 위고는 이 탑을 가르켜 "후추가루통"이라고 불렀단다. 내부는 자코메티가 제작한 스테인드 글라스로 꾸며져 있다는데 들어가보지 못했다.

 

 

 

대성당 뒷편이다

팀원을 잃어 버리고 혼자서 허둥대며 돌아다닌다.

 

 

 

 

쮜리히 대학이다

 

구 시가지에서

 

보도 불럭도 그냥 팍팍 박은게 아니다

쮜리히 중앙역에서

쮜리히 중앙역에서

 

 

공항 청사에서 KAL 기가 계류중인 46번 Gate까지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10시간후 인천공항 입국장이다. 검게 끄실린 얼굴로 팀원들 모두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정말 다행이다....인자 숙제만 남았따!....우짤꼬?....

(2006.7.14. 9박 10일 배낭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