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이야기(제7부) - 로잔과 레만호(1)

언  제 : 2006. 7. 12.

누구랑 : 빵과버터, JC, SY, AS, SB(5명)

로잔 문화체험

 

스타우프바흐 폭포 소리에 잠이 깨는건지 잠이 깨고 보니 폭포 소리가 나는지 나도 모르겠다. 어쨋든 매일아침 이런식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수목장 답사도 끝났고, 꿈의 알프스 트랙킹도 해봤으니 마지막으로 툰 호수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하거나 마터호른에 올라가 나팔을 불어 봤으면 했지만 너무 내 주관대로 팀원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싶어 성룡대장에게 오늘은 "니맘대로 해라" 카니 로잔에 가서 레만호를 따라 시옹성까지 가잔다....

아무려면 어떠랴?....ㅋㅋㅋ

사과나무인지 배나무인지 나무판자 울타리와 접목이 되어있다. 야네들은 이렇게 자연과 인위가 공존한다.

살레 풍경

인터라켄 공항 활주로이다

 

로잔 지하 통로의 악사 (저걸 하프라고 하나?....)

로잔과 88 올림픽...그리고 쎄~울~

우선 구 시가지부터...

 

 

 

시장통의 악사(시장통에 쌩음악이 있다는거?....멋있지 않아요?....ㅋㅋㅋ)

 

 

 

 

성당 아래 무료 공중 화장실의 낙서다....Love is everywhere?....

무료 공중 화장실에서...

구시가 지역이라면 노틀담 사원임이 분명할시?.... 합스브르크 왕가의 리돌프 황제와 교황 그레고리 10세에 의해 1275년에 지어진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 건물. 원래는 로마 캐토릭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종교개혁이후 개신교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로잔과 레만호(2)

촬리 차프린 기념관이다

기념관 입장료가 15프랑?....유니세프 기금으로 쓰인다지만 갈길 바쁘고 문맹인 꼬레아 방문객한테는 어림없는 말이다....ㅋㅋㅋ

 

브베의 여인

촬리 차프린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집이다.(결국 우리는 걸어서 브베까지 온것이구나)

앗?....화장실 같은 건물의 벽에서....

촬리 차프린 기념관

피크닉은 이렇게 하는겨?....

바리바리 싸온 쌀도 떨어지고 반찬도 떨어지고...할 수 없이 COOP에서 현지 쌀 3봉다리 사다가 밥을 했드만?....글세 이놈의 밥이 입속에서 지맘데로 굴러 뎅기니 당최 씹히지가 않더라!!

어쨋거나 배 부르니 만포장이다.

 

까불면 저기다가 확 던져 쁘려!!....ㅋㅋㅋ

올림픽 기념관에서

 

 

 

 

 

 

 

 

 

올림픽 기념관에서(한국 소나무 한 그루가 로잔에 보내졌다는 오래전의 신문기사가 생각났다)

레만호를 가다

 

 

 

 

 

 

 

 

 

 

 

 

 

 

 

 

 

 

 

 

 

 

 

 

 

 

 

 

 

 

로잔과 레만호(3)

천려일실이었다...아니 자업자득이었다....가이드북에는 로잔에서 브베까지 기차로 13분,몽트뢰까지는 20분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로잔의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우시(Ouchy)지구인 차프린 기념관에서 도시락 까먹고 올림픽 기념관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몽트뢰의 시용성을 찾아가야 하는데 근 3시간을 호숫가로, 주택가로, 찻길로 줄창가도 시용성 비슷한게 나오지 않으니 서로들 투정도 못하고 그저 기계적으로 걷기만 하는데 기어코 나에게 사단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니까 라우터브르넨에 도착한 첫날 저녁....저녁을 먹고 알프스의 마녀에 홀려 협곡 끝까지 샌들을 신고 댕겨 온게 화근이 되어 오른쪽 넷째 발꼬락 아래에 메주콩만한 물집이 잽힌걸 참고 살었는데 어제부터는 왼쪽 넷째 발꼬락 아래에 녹두콩만한 물집이생겼던 것이다.

발꼬락에 물집이 생기다 보니 걷는 자세가 당연히 흐트러졌을꺼고 체력도 바닥이 났을 꺼고 어째 똥꼬 근처에 얄궂은 느낌이 오더니 너무 비비적 거린 탓에 껍질이 어떻게 되었는지 쓰라려 죽을 맛이다....

독도법에 실패한 성룡대장은 미안한 나머지 저만치 혼자서 걸어가다가 어떤 나이 많은 부인을 만나 !@#$$%....길을 물어 보더니

성룡대장 : 성님?...시용성까지는 13Km를 더 가야한다는디요?....그리고 5시면 성문을 때려 잠군다는데요?.....

빵과버터 : 에레이~....이 짜석아!!....후퇴닷!....

이렇게 시용성 탈환은 실패했던 것이다....ㅋㅋㅋ

 

 

 

 

 

 

 

 

 

 

 

 

 

 

앗!...마티즈다

마른 이끼 낀 바위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 표지판만 해독할 수 있었으면 쌩고생은 않했을텐데....

표지판 방향이다

 

보트를 인양하는 기계인지 포도주 짜는 기계인지 모르겠다. 바위에 서너개 구멍이 있는 것을 보면 옛날에 포도주 짜는 기계 같기도 하고?....

 

 

 

옴마나?....가운데 대장 원숭이눈 양손에 포도를 들고 의기양양하고 지 새끼들은 쫌 달라고 엉겨붙고 늙고 병들은 원숭이들은 왕따 당하고....참, 만화같은 조각이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포도주...로잔은 문화의 도시였다

 

 

 

 

 

 

 

 

 

포도주 박물관

 

엥이~...포도주가 아니라 섭섭타!...ㅋㅋㅋ

 

 

 

 

 

버스도 아닌 것이, 전차도 아닌 것이....소리도 없고 연기도 없이 잘도 다닌다...

자전거 집시들이다

 

 

 

 

 

 

 

 

 

 

이제 너도 힘들쟈?....

오잉?...무슨 솔방울이 깍은 밤톨 같으냐?...

 

 

 

 

쐐주도 떨어지고 양주나 한병 사들고 들어갈까 싶어서 팀원들은 먼저 숙소로 올려 보내고 성룡대장과 마을에 일부러 들어갔지만 수퍼고 술집이고 몽조리 문을 닿았고 폭포아래 조촐한 Rock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성룡대장 : 성님?...식구들 불러오게 몇시까지 하는가 물어보슈?....

빵과버터 : 얌마!...밥이 급하지 무슨?....(속으로 : 근데 절마가 Rock을 알기나 하는지 모리겠네!...ㅋㅋㅋ)

이렇게 스위스의 마지막 밤은 지나고 있는 것이다.

(제7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