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0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느긋하게 출발 하여 먼저 성 소피아 성당으로 갔다.

  

성 소피아

성소피아성당, 성소피아사원, 성소피아 박물관이라 동시에 불리우는

터키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 이다.

소피아는 터키어로 성스러운 지혜란 뜻이다.
본명은 아야 소피아 이다. 

  

 

 

  

이스탄불을 상징한다는 그 웅장한 건물은  블루모스크와 마주보고 있다.

얼핏 보면 건물의 형태가 블루모스크 비슷 하지만

성당의 외벽 색깔이 붉은색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었다.

  

537년 유스티니아누스황제에 의해 5년10개월만에 지어 졌다는

이 성당은 로마의 성베드로성당 이전까지는 세계 최대의 성당이었다. 

현존하는 교회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아울러 비잔틴건축의 최고 걸작이라 한다.

  

  

동로마제국 최후의 날,

이 성당에 콘스탄티노플의 모든 시민이 모여서

구국을 염원 하는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1453년 오스만투르크의 메흐메트2세에 의하여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뒤 

술탄의 첫 명령은 이 곳을 이슬람사원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이 성당은 당시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인

동로마 제국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이곳은 회교사원으로 용도가 바뀌어졌고

성당 안의 모든 벽화가 회칠로 덮여져

이슬람 코란의 금문자 문양들로 채워졌다.

  

성모마리아상 등 모든 모자이크는 회칠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도 회칠 햇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지 파괴 했더라면

오늘날 우리는 볼 수 도 없었을 텐데...

  


 

본당은 세개의 커다란 직사각형 건물을 기본구조로 돔을 얹은 구조였는데 그 옆에 이슬람의 첨탑이 세워졌고, 술탄의 왕릉들이 정원에 세워졌다.

  

세계8번째 불가사의 라고 한다.

천정의돔을 만드는데는 많은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허물어 지지 않고 만들기 위해 원을 약간 찌그러 지게 했다고 한다.

  

  

                              왼편 윗쪽이 조금 찌그러져 있다


 이후 20세기 들어서야 복원작업이 진행되어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고

수백년간 가려져 있던 비잔틴의 역사적인 흔적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다.

  

성소피아성당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복원된 예수님의 초상과 코란의 문양들이 본당 내부에서 공존한다.

결국은 종교색이 약해진 터키공화국 건국 후에야

살아있는 역사 명소, 박물관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회칠로 덮여졌던 기독교 벽화들이 부활하게 되고,

타율적인 공존이 이루어 진 것이다.

  

천장높이가 55미터 돔의 지름이 33미터인

이 매머드 성당의 본당은 2층으로 되어 있었다.


여자들이 예배를 드렸다는, 2층까지 올라가는데도 한참 걸린다.

수레가 다닐 수 있게 계단도 없이 막돌을 섞어 깐

둥글게 둥글게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2층이 아마도 보통 건물 7-8층 정도는 될 것 같다.

많은 벽화들 사이에서 가장 인상깊은 벽화를 2층에서 보았다.

예수님이 가운데에 계시고 양쪽으로 세례요한과 성모마리아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서있는 그림.

황금바탕으로 된 이 판넬은 비록 아랫부분이 훼손되어 있었으나,

  

  

    예수님의 저 깊고도 깊은 눈빛........

     불그레한 볼의 생생한 얼굴  모습 .........

  

손톱만 한 타일을 붙여 만든 모자이크 화 이다.

  

  

     오른편 아래쪽 내머리옆에 훼손되기 전  본래 모습의 그림이 있다

  

반원형 돔 중앙꼭대기에 그려진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자이크도 아주 인상적인데,

  

  

  

재미있는 것은 출구 반대편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칠 것 같으니,

맞은편에 거울을 걸어놓아,

놓치지않고 볼 수 있게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이구 다리야!  좀 쉬었다 가자~

  

 지하 물저장고  


 지하 물저장고를 보러 간다. 성소피아사원에 맞은편에 있다.

지하라 약간은 어두침침하여 조심스레 들어가 보았다.

두껍게 만들어진 벽과 바닥은 물의 손실이 전혀 없도록 정밀하게 지어져 있었다. 

8미터 높이의 튼튼한 기둥 336개가 천장을 받치고 있었다.

  

  

  

  

 그리스 신전에서 보았던.......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보았던, 기둥들이........ ,

여러 나라에서 약탈해 온 기둥들이라 길이가 맞지 않아 잘라 쓰다보니

각양각색 기둥들이다. 

  

  

눈물의  기둥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360도 한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메두사의 머리가 있는 기둥은 꺼꾸로인 것과 옆으로 누워있는데

'바로 보면 돌이 된다'는 전설 때문이란다. 

  

  

3,000평의 이 매머드 저수저의 물저장량은 8만톤이나 된다. 

오스만투르크의 이슬람은 교리상 고인 물을 싫어하므로 이 아까운 시설을 장시간 방치하였다가 1980년대에야 새로이 개축했다.

당시 2미터 높이의 진흙을 파내어, 원래의 대리석 바닥이 드러나게 되었다.

  

  

 007영화에서, 실제 보트로 탈출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음향과 조명시설까지 완비하여 이스탄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커다란 물고기도 헤엄 치고 있었다.

 

   블루모스크


 오스만투르크시대에 7년에 걸쳐 지었다는 이 이슬람사원은

모스크 내부의 벽이 푸른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서 블루모스크라 불린다.  

  

터키는 이슬람국가라 수많은 사원들이 있으나 이 곳이 그 백미라 한다.

6개의 첨탑 4개의 반원형 돔 등 건물의 규모도 놀라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석조건물은 바다에서 이스탄불 구시가지를 볼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다.

 

  

  

모스크는 미나렛(첨탑)이 원래는 4개이다.

마흐멧 1세가 신하들에게 금으로 만들라 하였으나

너무 많은 돈이 들게 되니, 꾀를 내어 미나렛(첨탑)이 6개인 사원을 지었다.

  

술탄이 금으로 지으라 했는데,

"금으로 만들지도 않고, 더구나-미나렛이 6개이라니 ?" 하고 추궁 하니

금이 알트이고, 6은 알튼이라.

신하들은 술탄이 "알튼"이라 했다고 우겼단다.

사우디의 메카에만 첨탑(미나렛)이 6개 인데,

술탄도 난감해 하니

  

신하들이 미나렛 하나 더 만들 돈을 메카에 보내어,

메카의 사원은 미나렛이 7개,

터키의 불루 모스크가 유일하게 미나렛이 6개인 사원이 되었단다. 

  

  

            입구에서, 뒷편으로 소피아 성당이 보인다.

  

  

  

  

  

사원에 들어가기전에 손을 씻는곳.                                 수건도 빌려주는 곳이 있다.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오면 푸른 색의 타일이 서로 빛을 반사해서, 커다란 보석속에 들어온 느낌이 란다.

  

  

아흔 아홉가지 파란색 타일을 2만1천장을 붙였다고 했다. 대단하다.

  

  

                                    앉아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있다.

  

  

       기도하는사람                        한칸에 한사람씩들어가 기도한다

  

노란색의 길죽한 문양은 미나렛을 상징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절을 하면서 예배를 보는데 앞은 남자, 뒤는 여자 이렇게 구분이 되어있다.

앞에서 절하는 여자의 엉덩이를 보면,

신(神)도 꿀꺽 침넘어가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한다.^^

  

  

  

 

   히포드럼

  

고대 로마시대때 원형경기장이었던 히포드럼으로 간다.

그 옛날 로마시대, 이곳에 가로 117미터 세로 500미터의 엄청난 규모의 U자형 경기장이 있었고,

그 유명한 전차경기가 여기서 펼쳐졌다 한다.

또, 전차경기 이외에도 국가 중대행사들이 이곳에서 벌어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곳이 지금은,

이집트신전에서 가져와 세웠다는 오벨리스크와 

그리스 아폴로신전에 바쳤던 것을 가져와 히포드럼을 장식하는데 쓰였다.

뱀기둥 등 약간의 유물과 흔적만이 남아있는데.

그것도 원래 모습에서 훼손되어 있거나, 보수수리 중이었다.

   

 

이 오벨리스크는 운송 도중 40%가 훼손 되었다 하며

  

 

높이 6m 의 대리석 받침대 위에 세워져 있다.

  받침대에는 여러가지 의미의 그림이 새겨져있다.

그 옆에 청동제 뱀기둥은, 그리스가 페르시아제국과 살라미스 해전 및 프라테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B.C 479년 그리스에 있는 델피의 아폴로신전에 바쳐진 것인데

(그리스군이 포획한 페르시아군의 무기를 녹여 만듬)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가져온 것이다.

  

 

이 탑은 청동으로 된 3마리의

뱀이 서로 꼬여 있는 모습으로 8m 높이였는데 머리부분은 소실되어 5.5m 만 남아있다.

세마리의 뱀의 머리 중 두개는 발견되었는데,

1847년 발견된 것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또 하나는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다.  

  

 

                       

                        청동을 벗겨간 오벨리스크

  

 다음에 서있는 석회석 오벨리스크는 높이 6m 의 대리석 받침 위에 세워져 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오벨리스크로, 콘스탄티누스 7세에 의해,

석회석 돌(높이 32m)로 만들어, 기둥표면을 청동으로 덮어 씌우고

그 위에 농부와 어부를 새겨 놓았으나

4차 십자군이 들어와 청동을 벗겨 동전무기제조에 사용하였다 한다.

  

  이제 점심 먹으러간다.

여행을 하는데, 맛있는 음식을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 이다.

터키는 신선한 과일, 야채가 많아서좋았다. 

가기 전에 귀동냥으로 들었던 것과 달리, 거부감 없이 모두 잘 먹었다.

 

대개는, 식당에서 직접 밀대로 밀어 화덕에서 즉석 구은 빵을 갖다준다.

 

왼편, 빨간옷 옆이 화덕이다.

 

 

 

이런 갖가지 모양의빵을  얼마든지 준다.

 

 

 

메인 요리는 케밥과 볶은밥, 야채, 이다

 

케밥이란 소, 양, 닭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은 고기를 뜻하며, 위의 화덕에서 같이 구워 나온다.

볶은밥도 느끼하지않고 고소한 게  맛있다.

 

터키음식 먹을 만하다. ^^

아니 ! 먹고싶다. ~

 

보스포로스 해협 크루즈


이스탄불을 가로 지르는 보스포로스해협으로

배를 타러 간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를 강 같은 바다가 구불구불 해안로를 따라 만들어진 해협이다

이 해협의 상류는 흑해로, 하류는 에게해를 거쳐 지중해로 다다른다.

우리가 거슬러가는 해협의 왼쪽은 유럽이요, 오른쪽은 아시아 이다. 

오른편 뒷쪽으로 노래로 유명한 위스큐다르 가 있단다.

  

 

  

            왼편으로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조금 가니,왼편으로 돌마바흐체  궁전이 보인다.

돌마바흐체궁전은 전날 가이드가 옵션관광으로 권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나 제대로 보자, 하는 생각으로,

모두 응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나라를 망하게 할만큼 대단하게 지은 궁전인데.

  

 

 

 

 

 

베르사이유 궁전을 본 따서 지은 돌마바흐체궁전은

금 14톤, 은 40톤이 든 목조 건물로 보스포르스 해협에 길게 닿아 있다.

 

13년이란 단기간인 1856년에 이 궁전을 짓고 오스만제국은 망하고 만다.

이때 진 빚 때문에 1차대전에 독일 편에 가담하여,나라가 기울게 된다.

 

베르사이유 궁전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돌마바흐체는,

넓은 천장과 똑 같은 크기의 카페트를 만들어 깐 메인홀에는

하객이 2000명이  파티를 하였다고 한다.

 

280개의 방, 285개의 도자기, 156개의 시계, 크리스탈 난로,

1톤의 크리스탈 등, 대형 촛대의 크리스탈,

천장이 금으로 도장되고

높이 36m, 4.5톤의 은색 산데리아는 닦는데만 두 달 걸린다고 한다.

 

아타투르크가 이스탄불에 왔을 때마다 이궁전에 머물렀는데

1938년 이곳에서 사망했고, 시신을 앙카라로 옮기기전

국민들은 이곳에서 마지막인사를 했다.

 

위대한 영웅을 기리기 위해 궁전에 있는 모든시계는 사망시간인

9시5분에 고정되었다.

 

  

                                         별장들도 보이고......

  

  

  

                                        성터도 보이고......

  

  

  

                    뒤로는  보스포로스 대교가 보이고.......

  

  

  

 그 바다 위로 이날 이시간 해상 시위가 있어 크고 작은 배들이 

한방향으로 깃발과 현수막을 걸고 달린다.

'바다를 깨끗이 지키자' 라나 뭐래나... 

  

바다가 강물같이 잔잔 하다.

 

 탁심광장

  

'이스탄불의 명동' 탁심에 당도하였다.

 넓은 탁심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스카프 같은 천으로 머리를 완전히 감싸고 다니는 여자들이 간간히 있다.

사진 찍고 싶은데 찍어도 괜찮은지?

처를 세우고 지나 갈때, 순간적으로 찍는데 잘 안된다.

 

                          

                             쇼핑 나온 가족인 모양이다.

 같이 사진 찍자 하니 부인을 옆으로 빼어 버려 오른쪽 쇼윈도우에

 흐릿하게 비쳐 보인다.

 

  

            어느 것으로 살까?

 

둘 다 안 샀다. 모자 둘만 써본 것도 아니다.

  

  

도로 양 옆으로 많은 상점들 이 통나무 같은 고기 걸어 두고 긴 식칼로

대패밥 처럼 잘라 밀반대기 빵에 싸서 먹는다

도네르 케밥 이란다.

  

넓은 광장 같은 대로가 사람으로 가득 차고 간간히 작은 차도 다닌다.

터키사람들은 건널목에서 신호등을 무시 하기도 하고 

무단 횡단도 잘한다. 

  

탁심 광장 구경은 40여분 들어 갔다가 나오는 것으로 끝냈다.

 

  

                                     이른 저녁을 먹고,

기념촬영을 하고 이스탄불 공항으로,

이스탄블 공항은 이번여행중에 본 공항중에는

제일 규모도 크고 깨끗 했다.

 

  

                 11일간 같이 여행을 한 일행들 -

 

  

5일간 터키여행을 도와준, 운전기사, 박준형씨, 김선우씨, 터키가이드.

 

고맙습니다 !!!

 

신비의 나라 터키!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토인비는 "터키는 살아 있는 문명의 박물관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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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일행 모두, 아무 탈 없이, 무사하게 김포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번여행은 11일 상품이지만

떠나는 날, 밤 11시30분에 인천 공항을 출발 하고

 

가고 오고 하루, 빼면 실제 로는 9일간 관광을 한 셈이다.

  

하루도 같은 곳에서 머무르지 않았고

그래서 매일, 가방을 싸서 버스에 싣고 다녔다.

  

한밤 중에 비행기를 타러가고 , 기다리고..........

 

새벽에 배에서 내리기도 했다.

  

이런 중노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아무 탈 없이 할 수 있었음은

  

감사할 일이다.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가고 싶은 곳은 많다.

  

이희경씨는 그리스 첫날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만남 이고 ,여행이고, 관계이다"

 

 

이번 여행기는 처의 작업이었다.

나는 약국일에,

처가 사진 고르고 사진 올리는 것 또 자료 찾아 글 쓰기 까지

나는 다만 내 말투로 바꾸는 극히 작은 일조를 했다.

  

김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