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6일  다섯째 날

 

히오스 항구에서 간단하게 출국 수속을 하고

터키 체스메로 가는 배를 탔다.

히오스섬에서 조금 가면, 체스메가 보일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가장 가까운 나라 이지만

터키가 그리스를 300년이나 지배했으니 사이가 좋을 수가 없나 보다.

 

아무튼 ,그리스는 터키에게  침략 당해 온전한 유적이 없을 지경 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스는 GNP 2만불의 EU 국가이고

터키는 GNP 4천불의, 그리스 보다  가난한 나라 이다.

그 이유는 이 여행이 끝날때쯤  대략은 알게 되었다.

 

 

             배를 타고 뒤돌아 보니 히오스섬이 제법 큰섬이다.

 

 

 

       배에는  터키국기가  펄럭이고....

 

 

 

     체스메 가까이 가니  터키 국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입국 수속을  간단히 끝나고 (비행기보다  간단하다)   밖으로 나온다

 

 

이제 여행은 반이 끝나고,  터키 여행의 시작이다.

 

우리와 5일간 여행를 같이할 가이드 김선우(金善雨)씨와

현지 터키 가이드가 반갑게 맞아준다.

 

김선우씨는 의정부 토박이 인데,  카나다 언어 연수하고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가서 밤과 낮으로 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은 2002년 부터 터키에 와서  가이드 하는 씩씩한 여성이다.

먼저 에베스로 안내한다

 

    터키 최대 고대 유적지 에베스

 

에베스는 기독교인 들이 성지순례하는 곳으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 사도 요한과 관련 된 곳 정도로 만 알고,

별 기대 없이 갔다가, 그 대단한 규모와 오랜 역사에..........

우리가 완전 우물안의 개구리 였음을 느낀다. ^^

 

기원 전1500~1000년사이에 세워진 도시 인데

그사이 여러나라의 부침이 계속되고,

거대 항구가 있는 아시아 무역항로의 종착지 이기도 했던 이곳은

17세기에 일어 난 지진으로 지금과 같은 폐허가 되었단다.

 

그 때에는 바다물이  마을 어귀 까지 들어와 항구 도시 였다는데,

지금은 바다가 없으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이는 수시로 변하나 보다.

 

우리를 덜 힘들게 하려고  버스로  제일 높은 곳으로 가서,

내려 가며 보기 시작 한다.

 

 

대리석 깔린 길을  중심으로, 수많은 건물이 허물어져  

돌무더기로 잡초와 더불어 뒹굴고 있다.

 

 

 입구에서 먼저, 삼성에서 후원해, 터키 한인회에서 만든 한글 안내판을 만나니 

흐믓 한 미소와 어깨가 절로 펴진다.

 

 

     작은 음악회당인데,  의회로도 쓰였다고 한다.

 

 

가이드가 땅의 원형의 판 위에 선 따라 그림을 그리니 초기 기독교 교인들의

비표인 물고기 그림이 된다.

 

이곳은 그리스와 소아시아를 아우르는 그리스 문화권의 일부였다고 한다.

기원전 7세기에서 6세기에 이르는 시간 동안, 전성기를 맞이 했다고 하나,

페르시아의 지배권에 들어 간 이후로 쇠퇴 하였다가, 알렉산더 대왕의 치세에

헬레니즘의 중심지로서 재부흥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에베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디서 본듯한,

수많은 그리스의 유산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관청건물이 있던 곳이다. 내부에는 수백년 동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성화가 있었는데

관리들의 주된 업무중 하나가 이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란다.

 

 

 

 

  멤미우스 기념비로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 졌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크레테스 거리

관청이 있는곳에서 셀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이길은, 도시 중심이란다

로마시대 자주 복구되었는데

길가운데는 마차가 다녔고, 길 양쪽으로는 지붕이 있는 보행도로가  있었단다

길가에 있는 상가가 몇개 발굴 되었단다 

 

크루즈관광객이 몰려와  혼잡하다

 


 

                      하드리안 신전

 

하드리안 신전은 시리아 풍으로 조각된 부조가 있고

크레테스 거리에서 복구된 것중 가장 아름다운 신전 란다.

신전 이름이 부여된 하드리안 황제는 여러번 에베스를 방문 했고

P.퀸틸루스에 의해 세워져 황제에게 봉헌 되었단다.

 

 

 

   길 바닥에 모자이크식의 아름다운 문양도 보인다

 

 트라잔 우물이다

로마는 목욕 문화로 망했다고 했던가? 

그 정도로 대단한 규모이다.!

스콜라스티카 목욕탕은 2층 건물이 였으나, 현재는 2층의자취는 남아 있지 않다.

로마시대는 목욕탕 자체규율이 있었고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좋아 하는 곳이 였다고 한다.

목욕탕 바닥은 그지역에서 나오는 대리석으로 다듬어 깔았다.

디카 밧데리가 다 되어서, 주머니에 넣어두면 한참 후에나 다시 찍히는데

처는 흰구름 두둥실 떠있는 산과 유적을 계속 찍겠다네.

 

 

공중화장실도  보이는데 그시절 수세식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 여름에는 시원 하지만 겨울에는 너무 차가우니,

미리  노예들을  앉혀, 따뜻해 지면 , 귀족들이 앉았다고 한다.

 

 

에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는 셀수스 도서관 이다.

크레테스 거리는 셀수스 도서관 작은 광장에서 끝이 난다.

 

이거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조각과 건물, 이야기들.......................은

 

내 필력과 사진기술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든다.

 

 

수많은 건물의 역사와 의미는 모르더라도

돌무더기의 폐허에 나부끼는 들꽃........   하늘, 구름 분위기가

한없이 사람을 허허롭게 (?) 만드는  이곳이  너무 좋다.

빨간 양귀비꽃도 보인다.

 

원형극장이나  보여주고 이곳은 끝내야겠다.

 

 

 이 원형극장은 피나이산 높은 경사를 이용해 만들었다.

이극장은 고대에 만들어진 가장 큰 극장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2만5천명을 수용 할 수 있고,

모든 에베스인이 위원인, 국민회의도 이곳에서 열렸다.

1세기경에 만들어졌다고 하나, 정확 하지 않다.

 

 이번 여행하는 곳은 어디나 할 것 없이 토막 우리말을 하는 터키인들과

우리말 안내 책자가 있어, 장님 코끼리 만지기는 면할 수 있다.

국력의 신장을 느끼며 자부심이 솟는다.

 

   아르테미스 신전

 

버스를 타고 조금 가서 아르테미스(풍요의 신)신전으로 갔다.

고대 불가사의가운데 하나 라지만 지금은 기둥이 하나 남았다.

 

 

 안내판에 본래 모습이 보인다

1896년 영국의 철도 기술자가 7년간 발굴을 했고

이어서,영국 대영박물관 발굴단의 후원으로 발굴을 계속했고

1965년 부터는 호주 고고학회가 지금까지 발굴을 계속하고 있단다.

 

이 신전은 106개의 기둥이 있었다고 하는데,

많은 기둥과 프리즈를 영국 발굴팀이 발굴 당시 대영박물관으로 가져 갔다고 한다.

카에라타 기둥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이 부조된 아르테미스 신전 기둥은 대단히 유명하다.

( 이 기둥들을 3일후 이스탄불 지하 물저장고에서 만나게 된다)

 

기둥 뒤로 사도요한이 세웠다는 교회가 보인다.

당시 제단은  조각내서 사도요한 교회 근처에서 매매 되었고,

대리석 대부분이 사도요한 교회를 짓는데 사용 하였단다.

 

이 신전은 기원전 356년 영원히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자 했던

헤로스투라투스 라는 정신병자에 의해 불에 타서 파괴 되었다 한다.

 

방화가 있던날 알렉산더대왕이 태어났는데,

아르테미스여신은 대왕의 탄생을 도와 주러 그리스로 가는바람에 

신전을 지킬 수 가 없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 진다.

 

그후 새로운 신전이 건축가에 의해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신전 뒤로보이는 사도요한 교회

 

에베스지역을 나와 점심을 먹고 가죽옷 파는 곳으로 간다

 

터키도  세계에서 양(羊)이  많은 나라 이다

어떤이는 뉴질랜드, 호주, 라고 하는데 인구 대비로 많은 나라는 뉴질랜드지만

중국이 가장 많고 터키가 7천만 마리로 다음으로 많다네.

 

그러니 양가죽 처리 기술이 뛰어나단다

양가죽을 얇게 처리하여 실크같은 느낌으로 보드랍게 만들어

여러가지 옷을 만들어 입고 나와 패션쇼를 한다.

 

내가 한 옷걸이 하는지(ㅎㅎㅎ) 모델이 나를 불러 낸다.

조각보 같은 양가죽 코트와 양치기 모자 쓰고 미녀 모델과 워킹을 했다.

 

 

처는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시원한 사과차를 마시며  눈요기 한번 잘 했다 " 하네.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다

비싼 것 같지는 않던데.......    더울 때라 그런가 ?

 

나오다 보니 그런 쇼를 하는 홀이 여러군데가 있고, 일본 관광객들도 보인다.  

별로 수지가 맞지 않을 것 같다.

 

   파묵깔레 리조트

 

버스로 2시간 반 달려  석회 온천 휴양지 파묵깔레에 도착 했다.

좀 늦게 도착하여,  호텔 부페식당에서 저녁부터 먹었다.

둥근 밀 반대기 같은 것을 즉석에서 할머니가 바닥에 앉아 붙여 주기도  한다.

 

  

식당 창문 너머로 붉은 해가 지고 있어, 부리나케 나가니 구름에 반쯤 들어 가고 있다.

 

식후에  객실에서 조금 쉬다가 온천을 하러 갔다.

천연으로 생긴 둘레가 10m 는 넘을 것 같은 황갈색 돌 덩어리 분수 에서

더운 물이 계속 넘쳐 나고 있다.

 

밀짚모자 형태라 머리들어가는 봉우리 부위에서는 물이 솟구쳐 나오고

모자 테두리 부근은 물 고여 있는 욕조.

들어가 앉아 있으면 알맞은 수온에 기분이 좋아진다.

 

 

석회흙이 물과 같이 나와  

바닥에 부분 부분 쌓여 있어 미끌 미끌하다.

돌탑 물 떨어지는 곳에 서서 등과 배를 교대로 밀착 시키니 기분이 좋다.

등이  가려워  돌에 문질렀더니 피부가 벗겨 졌는지 아프다.

나중에 처 보고 좀 보랬더니 괜찮다 지만  몇일 계속 아팠다.

 

10 여m 떨어진 곳. 넓은 수영풀의 물이 깨끗하여 수영을 했다.

처와 같이 온천욕과 수영장을 번갈아 다니며 즐겼다.

달밤의 체조 인가?

 

옆의 카페에서는 누구든 나와 노래하고 춤을 추고 놀 수 있다

인형처럼 깜직한 애들도 나와 춤을 추고......     각종 인종들이 나와 어우러져 논다

수영을 하느라 카메라를 안 가져가  아까운 장면을 못 찍네 .....

 

10시부터 벨리댄스 공연이 있단다.

카이로에서 못 본 밸리댄스를 이곳에서 보게 되네.

밤 10시 지나면  술도  한병 사면 두병 준다 나?

(여기도 우리나라 마트처럼 원 플러스 원 하나 보다 ! )

 

시간이 되니, 검은댄스복을 입은 어여쁜 아가씨가 요염하게 배꼽 춤을 춘다.

 

청회색 커다란 목욕 타월을  걸치고, 뒷자리에 앉아 구경 하는데,

느닷없이 나를 불러낸다.

아마도 수영팬티에 타월만  걸쳤으니, 타월 두고 나가면 밸리댄스엔 제격이라

나를 불러 냈나 보다.

 

할수 없이 나가, 팬티 바람으로 따라 춤을 추었다.

나 다음으로 네사람이 더 불려 나와 같이 추었는데

그이들은 제대로 옷 입고.......

빤쓰 바람으로 여러 인종들을 즐겁게 했네.

나원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