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4일  세째날

 

공항에서 아테네 시내를 지나 피레우스 항구로 간다.

2004년 올림픽때  길도 많이 넓히고 좋아 진 거라지만

편도 2차선으로 길도 좁은데, 전차까지 다닌다.

오래 된 도시는 도로가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다는 전철도 보인다.

 

"옛것이 아름다운 나라 그리스에 잘 오셨읍니다." 하는 멋진 멘트로 시작한

이희경 가이드는  우리를  우선 에기나 섬으로 안내 한단다.

 

     에기나섬

 

 

피레우스 항구에서 1시간 15분 정도가는 아일랜드의 중심 3대섬 중에 하나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이집트에서 그리스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죠 ?

섬으로 가는 배에서, 에게해 푸른 물을 바라보며 카푸치노 한잔 마시며 노독을 푸세요" 한다

 

 

멋진 폼으로 담배를 피우는 김선중씨 부부 -그러나 담배가 아니고 담배모양의 과자이다.

옆으로는 공기 부양선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유감 스럽게도 날씨가 흐려, 옥색의 에게해 물빛이 아니었다.

바다 물빛은  하늘색이  반사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란다.

 

친구는 예습으로 책을사 보고 가져 왔는데 저자가 에기나의 G 자는 묵음하여

음가가 없어 에이나 라 한다지만 18년 그리스에서 산 목사님 부인 이희경 가이드는

그렇지 않고 에기나 라 발음 한다니 책 쓰시는 분들은 잘 아시고 써야겠다.

 

  

 배에서 내리니 이섬에서 제일 먼저 생긴 성당이 있는데, 등대처럼 보인다.

 

 

작은 교회 내부.

  

이희경씨는 4시간 자유시간 줄터이니,한가하고 여유롭게

이고장 특산물인 문어도 먹어보고, 걷든, 마차를 타든 구경하고 4시간 후에 여기에 다시 모이란다.

우선 마차를 타고 섬을 둘러 보기로 했다.

15분에 15유로, 30분에 20유로 한다기에,  30분 타기로 했다.

 

마차는 세사람이 탈 수 있다기에, 부인끼리 , 남편끼리  세사람씩  탄다.

친구 둘이 먼저 타고, 나중 탄 나는 앞의 마부옆에 앉으니

오히려 앞이 트여 잘 보여 선중씨가 바꾸자 한다.

 

 

처도 마부옆에 앉았구나.

마부는 이곳저곳 열심히 가르쳐 준다. 

 

 

길가에 예쁜집들도 많다.

피스타치오, 올리브, 레몬, 석류나무 등이 보인다.

소나무도 있어 반갑다.

 

 

수영하는 가족도 있구나.

  

마차에서 내려 어시장의 음식점에 들려 문어와 새우찜을 먹었다.

문어는 소금을 뿌려 불에 구운 것인데,약간 짜기는 해도 쫄깃쫄깃 한게 맛 있었다.

새우도 맛 있었고....

 

이곳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보다 짜게 먹는 단다.

곁드려 우조라는 술을 마셨는데 우조는 우리의 소주 같은데

독주라 물을 섞으니 우유빛으로 변한다.

사자의 우유 라고도 한다는데 우유처럼 희지는 않고 좀 흐린편이다.

그게 신기해 한병 더 마셨다.

 

 

 우리가 우조를 마시는동안, 부인들은 눈여겨 보아 두었던 구두를 사러간다.

"굽이 낮은 편한, 예쁜구두를 하나 건졌다 "고 처는 좋아 한다.

피스타치오가  주산지라 하여  선물용으로  좀  샀다.

값이 싼 것 같진 않지만 신선하겠지!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기 전 내가 제안하여 서로 인사들을 하였다.

밤 새도록 울다 누가 죽었냐고 묻는다더니 우리가 그짝이네.

 

이짚트에서 가이드에게 인사 할 기회 만들라니

그곳에서는  일정이 빠듯하고 장소도 마땅찮아 그냥 다녔다.

 

몇일 같이 다니니 서로 얼굴은 알면서도 통성명이 없었었는데

약사 셋,신문사 퇴사한분, 진해농협분, 치과의사 부인과 친정부모,

젊은 아들 데리고온 부부, 세무사 그리고 두분은 지금 떠 오르지 않는다.

에기나섬에서 점심식사는 좋았다.

 

에기나섬은 기원전 6세기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한다.

우리는 못 보았지만 그리스 3대신전중의 하나인

아페아(아폴로의 동생. 제우스의 아들)신전이 있단다.

 

이리저리 구경하고 시간되어 다시 피레우스항으로 돌아 올때에는

배에 빈자리가 많아 자면서 왔다.

 

수니온곶

 

아테네로 돌아와, 남동쪽으로 67km 떨어진 수니온 곶으로 간다.

우리나라 땅끝마을 같은 곳이다.

 

"에게해를 끼고 가는 길이 아주 아름다워요.

이길은 재크린 오나시스 가 드라이브를 즐겨하던 곳입니다.

어떤 관광객들은 '돌무더기 뿐이네'  하며,  실망 하기도 해요.

가는 과정도 즐기는 거죠".

이희경 가이드님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한다.

 

솔직이 말하면,  내생각에는

남해 나 거제 해안도로 가 훨씬 아기자기 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코발트빛 바다와  꽃나무,예쁜집이 어우러진  S자 해안 도로도 나름대로 아름답다.

하지만 왼편으로 멀리 또 가까이 보이는 산은 회색 덩어리(석회암)에

잡초와 잡목만이 자란다.

 

길가 군데군데 새집 모양의 작고 예쁜집이 있어서, 새집인 줄 알았더니

꼬불꼬불한 길에 사고가 많이 나서, 죽은사람의 영혼도 위로하고,

운전 하는사람 주의를 주기 위해 설치 해 놓은 것이 란다.

 

우리나라도 국도를 가다 보면 심심치않게 볼 것이다.

"이곳은 사망사고가 난곳이니 주의하시오" 라고 했던가 ?

그것도 시뻘건 글씨로.....

 

 

가는 길에 포세이돈 신전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photo point 에서 단체 한컷 

 

 

 멀리 깍아지른 절벽위에  바다의신 포세이돈 신전이 보인다.

 

신전 가까이에 주차하고

노천카페가 있어 모두 거기에 앉아 쉬지만,

처는 젊은이 몇사람이 건너편 언덕으로 올라 가니,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따라 나선다.

바늘이 가니 실도 따르는 수 밖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는  "역시나!!!    땀 흘린 만큼 보답 받는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라고 쓰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으로 가보니, 절벽 아래에 선인장이 피어 있다.

왼쪽 바닷물은 검푸른 잉크색이고 수심에 따라 색도 다른데

전체적으로 볕이 좋지 않아 바다색은 어둡다.

 

처와 땅끝을 돌아보고 와 친구들이 기다리는 노천카페에서 쉬엇다.

 

멀리 남쪽 끝으로 보이는 섬이 크레타섬 이란다.

 

포세이돈 신전은 해풍에 의한 자연 손실과 터키 시대의 약탈에의해,

도리아식 기둥만 몇개 남아있다.

그리스는 터키에게 36년도 아닌 300년을 식민지로 살았단다.

 

호머포도주빛 바다 를 노래했던 곳이고,

영국의 낭만주의시인 바이런이 

석양과 함께 그리스의 신세를  애석해 하던 곳 이기도 하단다.

 보는 각도에 따라 기둥이 겹쳐져 넷으로도 다섯으로도 보이지만

카페옆으로 좀 떨어져 바라보니 기둥이 더 많이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기가 막히게 좋다는데,

일정에 따르다보니 해가 지기 전에 떠나야 했다.

 

 

바위를 뚫어 길을 만들었구나.

 

아테네 시내로 돌아와, 서울 식당에서 오랫만에 한식을 먹었다.

한인 회장이 하는 곳인데, 모두들 어찌나 잘 먹던지.......

된장국에 배추쌈...  몇번이고 더 갖다 주어 포식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