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8.(일요일)

 

셋째날.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의 Rin Grand Hotel을 여덟시경 떠나 불가리아로 간다. 

불가리아는 북쪽은 도나우강을 국경으로 루마니아와 접하고,  남쪽은 터키와 그리스, 서쪽은 유고슬라비아와 국경을 접한다.

동쪽으로는 흑해가 있어서 바다로 진출할 수가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2시간에 한번꼴로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주유소에 들리면

남자는 가이드와 나뿐이라, 줄 서 기다리는 부인들 보다 수월 하고,

사람들이 적은 마을에서는 남자화장실 좌변기를 부인들도 이용 하여 시간 단축을 한다.

화장실 이용이 편해서 이팀과 자주 여행 같이 해야 겠다 너스레도 떨고,

새로 만나는 현지 가이드들은 남자가 혼자라며 의아해 하여,

내가 무슬림제국의 술탄이며 21명의 부인들은 할렘의 비빈들이라 소개 했다.ㅎㅎㅎ.

재미있는 한 부인은 그래도 자기가 둘째부인이라며 웃겼다.

  

 

 마리차  다리 우측에는 크레인과 배가 있고, 공장 지대인가 부우연 연기인지 먼지인지 자욱하고

 9시반경에 국경에 도착한다. 

 루마니아 국경 나와서, 마리차강 다리를 건너  불가리아국경 입국 수속이 30여분 걸린다. 

 

 

 

좌측에는 영어로,우측엔 키릴 문자로 불가리아라 쓰여있다.

 

 나무가 많은 아름다운 길을 한참 가다 보니 왼편으로 

깍아지른듯 한 낭떠러지 같은 바위지대가 병풍 두른듯 나타나기 시작 한다.

곧이어 정겨운 마을이 나타난다.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urnovo)

 

 얀트라강 상류에 있는 이 고도(古都) 벨리코 투르노보는 두번째 불가리아제국의 수도(1185~1396) 였었으며

아센2세(1218~1241) 시대에는 슬라브 문화의 중심지로 "불가리아의 아테네"라 불렸다.

1393년 오스만터키제국에게 멸망 했으나 그후 5세기에 걸쳐 교육 문화의 중심역할은 이어졌다.

1867년 오스만제국에게 저항하는 무장봉기의 중심지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때는 반파시즘의 최대 거점이기도 했다.

 

 벨리코 투르노보에 11시50분경  도착하여

현지가이드 민지홍씨를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간다.  

 

 

 카페같은 식당에서, 닭고기, 야채, 후식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가리아의 요구르트 !

아이스크림 같은  모양으로 세덩이를 접시에 준다.

 

 민지홍씨는 "국토 중앙을 동서로 발칸산맥이 지나는데 발칸산맥의 40%가 불가리아에 있어서동구의 알프스 하고,

600여곳의 온천 중에 200여 곳의 온천수는 그냥 먹을 수 있으며,  

전세계 장미의 90%를 생산하고 향기가 좋다"고 설명을 한다.

 

 점심후 성이 있는 차르베츠 언덕으로 갔다.

벨리코투르노브는 지형이 아주 특이 한 곳이다.

얀트라강이 뱀처럼 도시중심의 협곡을 통과하여 굽이쳐 흐르고,  작은집들이 절벽위나 경사진 곳에 매달려(?)있다. 

기복이 심한 지형과 풍부한 녹지, 전통적인 빨간 지붕에 흰벽의 집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다.

 

 

 

 얀트라강 양안의 계곡 낮은 곳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높고 전망 좋은 곳은 부자들이 살고 있다고.

안동 하회마을이 생각나는데..... 그보다 훨씬 강믈이 굽이친다.  

 

 

얀트라강 위에 있는 차르베츠 언덕의 출입구 다리를 지나야 고성에 들어 갈 수 있는 천혜의 요새 같은 성이다.

다리에서 왼쪽 멀리는 열차 다리도 있어 열차도 다니고 다리 입구에는 십자무늬의 방패를 든 돌사자상이 있다.

 

성 꼭대기에는 성모승천교회도  보인다.

다리에서 보면 붉은색 지붕의 그림 같은 집들이 사방에 보이니 처는 감탄의 연속이고 여기찍어라 저기 찍어라... 

그러면서도 가이드 옆어 붙어서 따라 가며 열심히 듣는구나.

 

 

 성입구에는 남녀두쌍의 왕과 왕비와 시종으로 분장한 인형이 우리 말로 인사를 하는데

민지홍 가이드가 가족과 함께  목소리를 녹음 했다네.

모형 말도 만들어 아이들 태우고 사진찍는 사람이 있어 사진 찍었더니 조범기씨는 돈달라 하기도 하니 찍지 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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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소리의 쇼를 하기위한 조명과 스피커들

                                          

 완전 복원은 아직 먼 것 같고 비스듬 한 언덕에 스피커와 조명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30명정도의 관람객이 돈을 지불하면 그 유명한 빛과 소리의쇼  볼 수 있단다.

오늘 저녁 여기에서 머문다면, 우리인원이면 무낭하게 빛과 소리의 향연을 볼 수 있을 터인데...........

지난 밤 번개치듯 본 부크레시티 시내관광을  오늘 오전에 하고, 오후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처는 끌 타령이다.

 

안타깝지만 어쩌랴.

이것이 바로 팩케지여행의 비애(?)가 아니겠는가? 

 

넓적넓적한 막돌을 깐 길로 올라가는데 수리 한 곳과 처음부터 있던 길은 줄을 쳐 구분 하였다.

 

 

 

더 올라가니 짜르 22명이 살던 왕궁터 있다.

 

 

             교회 뒤로 돌아가 보니 한적 하다.                                           

             왕 보다 하느님인지 교회가 제일 꼭대기에 있다.   아래로 얀트라 강이 또 보인다. 

 

 

 

                                                                  멀리 철교가 보인다.

                                    

 

 뒤의 부인들이 자기들도 찍어 달라고 "짠 !" 하고 나타난다

 

 

 

내려 오며 보니 두개의 말굽자섯 모양 종탑에는 작은 종이 3개 층층이 있고 큰종 하나는 따로 있다.

 

두시 되기전 다리 건너 나와   전통공예마을들어 가니 입구에 키릴문자라 알 수 도 없는 안내 그림이 있다.

인솔자는 골목길로 들어가다가 큰 남자조각상 까지 가면 되돌아 오란다.

 

 

 왼편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집은 1층보다 2층이, 2층보다 3층이 길로 더 튀어 나왔는데,

좁은 길에 마차가 다닐수 있게 하느라 그렇게 지었단다.

 

그러다 보니 포도덩굴을 3층에 심은 것이 건너편 집에 가까이 늘어져 있네

방짜로 만든 후라이팬, 컵,그릇들 도 있고

수예품, 키릴문자를 실로 수노은 티샤쓰, 처가 열심히 들여다 보는 펜으로 펜화를 그리는 사람,기념품 가게 등등.

 

 

 

찻집에 들어갈 시간은 안 될것같아 밖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이제 서쪽으로 240km 거리의 수도 소피아로 가야 한다.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의 야생화도 보고, 끝없이 넓은 해바라기와 옥수수밭을 지나가기도 한다.

 

 

 

저녁7시30분에 소피아 Princess Hotel에 왔다.

다른 이름으로 DEDEMAN Hotel and Resort 라쓰여 있으니 어떤 이름이 호텔 이름인지?

 

로비에는 금발의 피아니스트와 흑발의 바이올리니스트의 두 미녀가 연주를 하네.

 

동구에서도, 발칸에서도, 특히 어린이들이 인형 같이 예쁘다.

 

전에 터키의 여자 가이드는 터키사람들이

자기보고 '눈이 쪽 째지고 코도 낮아

참 이쁘다한다 더니

우리는 눈크고 코높은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