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콩카구아 와 잉카트레일 마추피추 트레킹-4

날씨:맑음

오전 5시50분 Room 에 자동적으로 불이켜진다. 이게 모닝콜인가? 처음이다.
눈꺼풀이 떠지지않는다. 그러나 일어나야지. 끙킁거린다. 그래도 밤사이 4시간은 자지않았나?
그런데 4성급의 호텔인데도 밤사이 모기에 5곳을 물렸다.

가렵다. 가려워도 긁지않는게 상책이다. 창문이 살짝 열려있던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었구나?


== 캐러번 도중 그늘이없다. 바위밑에 독일 트레커들과 함께, 우측이 우리팀 ==


이동할 짐들을 로비에 내려놓고 호텔내의 식당에서 빵식으로 식사를 한다.
역시 호텔의 아침식사는 빵과 우유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과일이 풍부하고 주스류도 종류가있어 식사를 맛있게 마칠수있었다.
(나는 외국에 나오면 물이나 주스류에 얼음을 넣어 마시지않는다)

오전 8시10분 카고백을 자동차지붕에 싣는다.
짐들이많아 여러사람이 달라붙어 짐을 올렸지만 팔이 뻐근하다.
호텔을 출발해 멘도자 시립공원안의 관리사무실에서 입산신고서를 제출하는 사이에 공원내를 자동차로 돌아보는데 상상외로 넓고 쾌적하다.
그러나 사람은 많이 보이지않는다. 우리는 기념사진도 남긴다.


== 계곡 깊숙히 너머로 하늘이 파랗게 다가오고있다. ==


멘도자에서 페니텐트로 가는길은 사막의 길이다.

프리웨이를 달리며 바라보는 안데스산맥은 그야말로 하얀산줄기를 그리고 있다.

둔중한 산덩어리의 중간부분에 파란호수가 더 아름답게 클로즈업된다.

산이 높으니 산세가 좋고 골이 깊으니 계곡이 깊고 넓다.

산줄기의 흐름이 참 멋지다.
산이 깊다.
골이 깊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에 넋이 나간다.
저곳이 바로 안데스 산맥이다.
잠깐 잠깐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누런 흙탕물이, 전봇대와 기차길이, 우리와 함께 달리고 있다.

산으로 들어가는길이 멋지다. 도로도 한적하고, 쉴수없이 안데스가 스쳐지나간다.


= 산정상 부 에는 나무나 풀한포기가 없다. 5부능선 아래로는 사막의 풀들이 자란다 =

오후 1시 페니텐트에 도착했다.
황량한 사막지대에 들어서있는 아콩카구아 등반기지 역할을하는 다운타운이다.

숙소배정을 마치고 얼떨결에 라면으로 점심식사를했다. 이곳 페니텐트에서 산으로 올라갈 짐과 이곳에 보관할짐을 다시 나누고,
오후5시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세탁도하고 코펠도 닦아놓는다. 잠깐 2-30분정도 잠에 떨어졌다가 일어나니 동료들이 보이지않는다. 또 일이 남아있다. 이미 고소가 오고있는중이다.

주의해야한다는 것을 너무 잘알면서도 일을 해야만했다.
내일 산으로 올라갈 카고백들을 저울에 달기위해 짐들을 옮기는데 머리가 띵하다.
두사람이 짐을 묶고 저울에달고를 (뮬라에 짐을 올리기위해서 이곳에서 하는방법이다.)
수차례 반복하고 나니 약간의 고소가 온것같다.
(숙소에서 건너편의 저울이 있는곳까지 카고백을 옮기는일도 두사람이 모두해냈다.)


==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않는 길 , 저능선을 넘어서면 또 능선이,,==


내일 산으로 들어갈 일들을 모두마치고 나니 동료들이 보인다.
앞의 곤돌라가 보이는 산으로 고소적응을 하기위해 올라갔다가 돌아왔다고했다.
오후8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한번 배낭과 짐들을 확인 한후, 밤11시가넘어 잠자리에든다.
낮에 카고백들을 옮기면서 힘이든 것은 아닌데도 고소가 온것처럼 어지러운상태에서 수면속으로 들어간다.


옮겨온글이다.
안데스의 나라들
북미대륙의 멕시코, 과테말라 등지를 거쳐 안데스지방에 고대문명이 등장한 것은 기원전후의 일이었다. 지금의 페루를 중심으로 한 모치카,
나스카, 티와나코의 문명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문명은 700년경부터 1100년에 걸쳐 붕괴되었다.
그뒤에 잉카족이 페루 남부고원의 쿠스코를 중심으로 대제국을 건설한 것은 1438년부터 불과 100년 동안의 일이었다.

그러나 1524년부터 시작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의한 정복전쟁으로 잉카제국은 1533년에 멸망하였다.
이후 스페인의 오랜지배가 계속 되었으나,
1807년 나폴레옹이 이베리아 반도에 침입하여 스페인 왕실이 흔들리자 라틴 아메리카 각지역에서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 바카스 계곡사이에 안데스 산군이 멋지게 펼쳐지고있다. ==

아르헨티나의 군인, 호세 데 산 마르틴은 아르헨티나를 독립시킨후 칠레, 페루까지 석권하였고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지를 해방시켰다.
1910년부터 불어닥친 내셔널리즘에 힘입어,
이들 안데스국가들도 근대적인 국가의 기틀을 확립하였는데,
앞으로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완전 독립을 이룩하는 것이 이지역 국가들의 최대 과제일것이다.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