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부쿠레슈티

  

2008.09.27.(토요일)

둘째 날  이지만 관광은 첫날이다.

현지 가이드 송용기씨는 벌교출신으로 신학박사라고 하는데,  수염을 길렀다.

버스로 이동중 루마니아에 대해 설명을 한다.

  

국토는 한반도의1.2배정도 되는데, 인구는  2300만 명, 이곳 수도에190만 명이 산다.

우리교민이 400명쯤 된단다.

GDP가 4000유로 정도하는데, 물가는 독일과 비슷하며 월급은 1/5정도가 된단다.

  

물가는 비싼편, 언어는 고대 이탈리아 언어에 가깝고,나라이름도 로마의땅이란 뜻이란다.

그래서 루마니아는 슬라브바다에 떠있는 '라틴의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늘 일정은 브란(Bran)성을 먼저 보는 것이지만, 시나이아(Sinaia)부근의 펠레슈(Peles)성을 먼저 가기로 한다.

외국 지명이 생소하여 잘 안외워지면 축구황제 펠레가 쉬 하는 펠레쉬라 기억 하란다.

그말 듣고 나니 잘 기억되네.

 

도로 포장공사로 일방통행 시키니 정차 시간이 길어,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

카르파티아(Carpatia)산맥을 끼고 가는 길에는 넓는 초원이 있고,

군데군데 있는 철탑은 공산독재자 차우세스크가

외국 방송 못듣게 하느라 전파 차단용으로 세운 거란다.

모든 독재자란 제말 만 들으라 고 하나 보다.

  

정유공장도 있고, 발전소 폐열로 지역 난방을 하는데 온수 배관이 땅위로 노출되어 있으니 열효율이 어떨런지.......

루마니아는 2차대전때 독일에 기름을 공급했다는데, 그러니 산유국이다 .

하지만, 현재 기름값은 우리나라보다도 비싸다.

 

멀리 카르파티아 산맥의 영봉을 배경으로, 귀족들의 여름별장지역이라는 시나이아다. 

숲사이로 아름다운 집들이 그림같다.

해발800m ~ 1000m 에 이르기때문에 여름에도 시원하단다.

  

  

10시40분에 펠레슈성 동네에 도착 하니, 지붕 물매가 가파른 석조의 오래된 펜션들이 모두 성 처럼 보이고 문화재 같구나.

넓은 초원과 울창한 나무숲에  인구밀도가 94명이라니....

바글바글 몰려사는 우리보다는 우선 복받은 환경이다.

  

처랑 사진 찍다 보니 모두 가고 없어, 찾다가 넓은 입구로 들어가니 초원과 오래된 대포가 보이며 펠레슈성이 보인다. 

 

                                 

카를(Karl) 1세의 여름별궁으로

카르파티아산맥의 진주 불리는 시나이아 지방에 1873년부터1883년까지 독일 건축가 Wilhelm Doderer에 의하여

초기 르네상스식으로 설계 디자인된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성채이며 1893년부터1914년까지 다시 개축 하여

유럽 최초로 자가발전과  난방시설,진공청소 시설을 갖춘 성채이다 

  

내부 사진은 못찍게 하며-  하지만 돈을 내면 찍을 수 있다.

입구에 들어가니 덧양말 주면서  신위에 신게 한다. 마루를 보호 하려 하나 보다.

  

성 직원인 중년부인이 계속 현지가이드에게 설명을 하며 같이 다니는 탓에 아름다운 내부는 못찍어,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수정같이 빛나는 샹들리에,독일풍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아이보리색 벽, 아름다운 조각들과

14종의 각종 나무로 집을 지었으며, 각종 수집품으로  잘꾸며져 있다.

두께가 5cm가 넘는 크리스탈거울은 아직도 새것 같고,

이 거울이 양쪽벽에 마주보게  설치되어 있어, 한없이 긴-  방으로 보인다.

 

방이 160여개,  상당수 방엔 카롤1세가 수집한 회화 및 조각, 페르시아 융단 , 도자기 ,

각종 보석류 등을 전시한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은 공예품과 중세의 무기류를 전시하는 등........ 방 마다 특색을 갖췄다.

 

 유럽은 애기를 앞으로 안는 문화인데, 왕비가 애기를 뒤로 업은

그림이 이채로왔다.

옆의 그림은 네이버에서 퍼온 자료화면이다

  

영국인 엘리자베따 왕비의 안목이 높았다던가 !!!

왕비는 책도 여러권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재원인 듯하였다.

왕비가 쓴 책도 전시 되어 있다.

  

왕가가  이용한 조그마한 소극장과 연주실도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왕과왕비의 재력과 높은 예술적감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성이다.

  

돈을 내고 사진을 찍을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다.

  

정원에도 아름다운 조각이 있어서 한층 저택(?)을 돗 보이게 한다.

  

성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꿈꾸어 보았을 아름다운 전원 속 대저택을

연상 시키는 곳이다.

 

하루쯤 머무르면서 느긋 하게 산책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예쁜 호텔 레스또랑에서 닭가슴살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드라큘라로 이름난 브란성으로 가는데  토요일 오후이라 그런지 이곳도 교통체증으로 차가 많이  밀린다.

드라큐라는 목고기에서 피를 빨아 먹으니 여자들은 머리에 스카프나 목도리 하여 목을  보호 하라고 누군가 그런다.

또 다른 이는 "목고기가 목살" 이라 하여 웃겼는데,

목살 안주에 소주 한잔 생각나네.

  

브란(Bran)성 

브라쇼브 남서32km에 있는 트란실바니아의 브란성은

몬타니아 평원과 브라쇼브 사이 교역의 안전을 위하여 상인들이 만든 성이란다.

15세기경 블라드 드라큘 쩨뻬쉬(Vlad Dracul Tepes)왕자가 어린시절 터키와 항가리에게 볼모로 있다가 돌아와

왕위에 오른 후 터키와 항가리와의 전쟁시 포로들을 잔혹한 형벌로 죽였기에

  

이것을 소재로 1897년 영국 작가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흡혈귀 드라큘라 작품이며

브란성과 흡혈귀와는 관련이 없다.

  

상인들이 1920년 루마니아 마리여왕(1875-1938) 에게 성을 바쳤고 여왕 사후 그의 딸 일리아나공주(1909-1991)에게 상속되었다.

공산정부에서 국유화(1956년) 했다가 공산정권 물러 난후 2006년 5월에 후손 도미니크 폰 합수부르크에게 반환 되었다.

미국에 사는 도미니크 폰 합수부르크는 관리의 어려움으로 매물로 내 놓았단다.

  

  

3시40분에 도착하니,세계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혼잡하다.

쳐다보니 나무잎에 가려 성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에서 올려보며 사진 찍고 안으로 들어 가는데, 관람객이 많아 앞사람 발뒷꿈치를 보며 올라간다.

  

침입자들로 부터 시간을 벌기위한 좁은 계단 오르는 벽에도 가짜문을 만들어 두었다.

침입자들은 벽의 문으로 부터 공격 받을까 보아 가짜 문이라도 일일이 열어 보아야 할테니........

    

  

                 언덕위 절벽위에 세워져있다

 

내부는 살고 있던 사람들이 쓰던 집기들이 잘 보존 되어 있고,

이지방에 곰들이 많다더니 흰 이빨이 들어난 곰 가죽을 깔아둔 방도 있다.

  

  

5층에 이르는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바라보니

산과 언덕, 굽이 굽이 휘여진 마을의도로가 풍경화 처럼 펼쳐진다. 

  

  

우물도 아직 있다는데 기억이 없는 걸로 보아 나는 우물을 못 본 것 같다. 오른쪽 사진 지붕 끝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인파에 휩싸인 브란성......... 보다는

흐린날 아침나절이나 저녁 무렵 호젓한 분위기가  어울릴 것 같은 성이다,

  

 

                      주위에 울창한 숲과  낭만적인 옛 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관람을 마치고 시멘트포장길 따라 나오니 기념품 가게들에는 나무로 우리의 함지박과 나무바가지를 만들어 둔 곳도 있고,

흰털의 가면도,아메리카 인디언 추장 복장을 한 사람들이 북치며 노래 하고 드라큐라 복장의 사람이 왔다갔다 한다.

  

  

 약속된 주차장에 오니 차가 안보여 주차하기  곤란 하여 아래로 간줄 알고,

5분여 내려 가도 없어 다시 올라 오니, 다른 곳에 있던 버스  다시 주차장에 와있고,

인솔자는 나를 찾으러 갔다네 *^^*    미안 해라.

  

  

브란쇼브로 가는 길에는 넓은 초원위에 양떼와 목동들이 보인다.

  

브란쇼브(BRASOV)

멀리 카르파티아(Carpatia) 산맥을 끼고 브라쇼브로 가는길 오른편 산 중턱에는 농민의요새가보이는데

달리는 차창으로 사진 찍으려니 잘 되지 않는다.

그성에는 두명의 러시아 포로가 팠다는 180m나 되는 깊은 우물이 아직 있단다. 살아 남기 위하여 얼마나 애썼을가!

  

독일인 마을이라는 곳을 지나는데, 집 두채씩 마당을 가운데로 마주 보게 지어 성채와 같이 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비 했다네.

지리적으로 몰다비아,왈라키아,트란실바니아를 잇는 교통,상업의 요지로서

독일 사람들이 이일대의 상권을 장악 하고 도시를 이루었단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항가리와 루마니아 사이의 분쟁의 씨앗이었으나

1차세계대전 전승국 대열에 선 루마니아에 편입되어 루마니아 영토가 되었다.

   

  

5시40분경 산꼭대기 부근에 커다란 흰글씨의 BRASOV 라 쓰여 있는 마을에 도착하여

구시청과 흑색교회부근 광장으로 들어가니

  

  

흑색교회 쪽에서  드레스 입은 신부와 약간 대머리의 신랑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모두 축하 하며 같이 사진도 찍고, 어떤이는 신랑신부 사이에 서 사진찍으니 여자 주례로 알겠다. 

언제 어디서나 신랑 신부는 사랑스럽고, 축복해 주고 싶다.

  

   

   

광장을 가운데로 하고 오래된 돌집들이 즐비하다.

이 구시가지는 차는 못들어 오게하여,  걸어 다니며 구경 하기에 좋다

고풍스러운 이거리를 여유롭게 거닐면서,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에도 올라가기도 하면서, 하루쯤 머물러도 좋을듯 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야 할 곳이 너무나 많다. ^**^

  

흑색교회는 1385년 착공해 1477년 완성하기까지 거의 100여년이 걸린 브라쇼브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유럽 전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독일식 고딕양식 교회에 속한단다. 
원래 이 곳에 있던 교회는 1242년 몽골의 침략으로 파괴되었고.

14세기 착공 당시는  로마카톨릭 양식으로 지어진 성모교회였으나,

16세기에 개신교 교회로 개축되었다며 1689년 합스부르크가() 군대의 공격으로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때 검게 그을린 벽 때문에 검은교회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대화재 이후 재건에 100여 년이 걸렸으며, 내부 장식이 대부분 바로크풍으로 바뀌게 되었단다.

재건 과정에서 65.5m의 거대한 탑 2개가 만들어졌는데, 탑 속에는 6,300kg짜리 종 3개가 있단다.

1839년 총 4,000개의 튜브 관과 7개 음역의 4개 건반이 있는 남동 유럽에서 가장 큰 오르간도 있으며

우아하고 정교한 음으로 유명하며 현재도 음악회에 사용된단다.

여러곳에서 기증 받은 양탄자와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벽화가 있다는데 잠을통으로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외부 기둥에는 양각의 조각작품들이 많다.

  

검으스름한  우람한 건축물이, 보는 사람을 묘한 분위기로 압도 하는듯하다.

요즈음 독일의 자원봉사자들이 매년 와 교회를 닦는다니 몇년이나 걸릴지 나중 가는 사람들은 검은교회가 아닌

흰교회를 볼 날도 있으리라.

  

브라쇼브를 떠나 수도 부크레슈티로 돌아와,  6시부터 시내 관광을 하는 일정인데

계속되는 교통 체증으로 늦어, 8시가 넘어 부쿠레슈티로 돌아와 한국식당에 가 밥과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고국에서 식당이라도 하던 사람이 해야지, 경험없는 사람이 외국에서 호구지책으로  식당을 운영 하나 보다.

교민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가나 본데 간판도 맛도 없는 식당이라.

하지만 이곳의 쇠고기가 좋다더니, 국물은 맛이 있었다.

  

식후에 부큐레슈티 야경을 보러 나왔다. 

주마간산이라더니 走 버스 부크레시티 야경이라.

  

   

공산 독재자 차우세스크가  역사적인 교회와 건물들 만여채를   헐고 옮기는 역사끝에 만든인민궁전!

 미국의 국무성인 펜타곤다음으로 큰 건물로 3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으며

궁전내부는 루마니아에서 수집한 다양한 색갈의  대리석으로 장식하고 .

3500개의 샹들리에, 벽과 천정 화장실의 금도금 처리등 .......사치의 극에 달했다고 한다.

  

차우세스쿠는 완공된 이건물 발코니에 서서,

드넓은 광장에 가득찬 궁중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연설하는 것이 꿈이  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살아 보지도 못하고 ,독재자의 비참한 말로를 맞았으며

그대신 팝의황제.마이클잭슨이  여기에서자발적으로 모인 루마니아인의 열열한 환호를 받으며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를 본따 4Km에 이르는 분수 거리 

  

궁전을 짓기위해 집들을 헐어내는 과정에서,

7000톤이나 되는 교회를 그대로 옮긴 움직인 교회보았으나 어두워 사진도 잘 안나왔다.

적어도 이틀은 잡아야 할 일정을 하루로 무리 하다 보니 꿈꾸고 온 것 같다.

  

밤10시반경에 Rin Grand Hotel 에 들어 왔으니...

그래도 이번 여행 기간에 한곳에 이틀을  머무른 유일한 호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