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불가리아 수도)

 

 

  

넷째날. 9월29일

연3일 강행군 끝에 오늘은 좀 느긋하게 아침 9시 부터 관광이다.

호텔 밖으로 나오니 노인 한분이 길건너 전봇대에 기대서서 하모니카를 불고 있어, 돈을 좀 주려 해도 잔돈이 없다.

다른 부인이 잔돈 있다며 얼른 건너가 1달라 주고 온다.

 

소피아란 지혜라는뜻이다.

비토샤 산맥에 위치한 표고 550 미터의 고원도시이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이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 이다.

주위가 높은 산으로 둘러 싼 산림도시로 물맛 좋고 공기도 좋단다.

아드리아해흑해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 이고,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 이다.

 

민지홍 가이드가 몇일전 교통 사고로 가슴이 아프다 더니,

오늘 병원에 간다며 소피아 음악대학에서 성악공부하는 장정숙양으로 바뀌었다.

장정숙양은 오랫만에 모국어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너무 좋다며

같이 있는 동안 방글방글 하하호호 재잘재잘이다.

  

한국에서 일반대학 나오고 노래가 하고 싶어 무작정 불가리아 소피아에 와,

말 부터 배워 4년.이제 음대 성악과 4학년 졸업반 이란다

오늘 저녁 오디션이 있지만 너무너무 좋아 뛰쳐 나왔다며 부모님은 경기도 반월에 사신단다.

내가  "성악 하려면 이태리 이지, 듣도 보도 못한 불가리아냐" 고 물으니, 불가리아에 성악 하는 좋은 교수들이 많다는 구나. 

내가 무지 한 건지ㅎㅎㅎㅎ.....

 

 

  

성네테라교회(Sveta Nedelya Cathedral)

옆 "ㄷ"자 모양의 온천수가 나오는 수도 가에 가니  

더운물이 나오는데 마셔도 된다네 ^^

마셔 보니 따뜻한 온수로구나.

 

어제의 민 가이드가 600여 온천중에

먹을수 있는 온천이 200여 군데라 더니.

잠그는 장치도 없이 그냥 더운 물이 흘러 나간다.

 

여기 사람들은 우리네 약수터에서 물받아 가듯이

통과 병을 가져와 떠 가네.

빈병 몇개 가져 올 것을 아깝다 아까와,

물 500ml 한병에 1유로씩 사먹으며 다니는데...

 

무슨 공사 하는지 크레인이 있는 옆

높이 솟은 검은몸체의 금빛 얼굴의 천사상을 본다.

 

                    성페트카 지하교회의 1층지붕                                                                       성페트카 지하교회

 

14세기에 지어 숨어서 예배 보던

성페트카 지하교회(Underground Church of St.Petka)는 계단 올라와 좀 떨어진 곳에서 보면 타일의 지붕만 보인다.

터키 사람들이 바보인가?! 그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겠지 !

 

"ㄷ"자 모양의 큰 건물의 지하도로 내려가니 굵은 원목을 박은 벽도 있다.

지하도를 파다 보니 유적이 많이 나와서,  지하도에 전시하고 있다.

 

                                    천사상                                                                   대통령궁 위병

 

지하유적을 보며 올라오니, 대통령 집무실이 바로 있고 위병이 입구 좌우에 한명씩 있네.

그리스에 갔을때, 대통령궁의 위병은 맨눈에 눈을 깜박거리지 않으려고, 오래 참아 눈물이 흐르던데 이사람들은 눈을 깜박 거려도 되나 보다.

위병 옆에 서서 같이 사진 찍는 이들도 있다.

 

구 공산당 본부앞 광장에 세르디카 유적지 있다 

기원전 7세기에 트라키아 세르디 부족이 정착하여 세르디카(Serdica)라 했으나

지금 지명인 소피아는 14세기 비잔틴시대 이후 그리스어의 지혜 라는 뜻의 소피아(Sofia)라 했단다.

3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세르디카 지역에 강력한 성벽들이 축조 되었다.

현재는 세르디카 동문에 해당하는 성벽과 2개의 탑이 보존 되어 있다.

고대 세르디카의 유적이 현대건물 아래에 많이 남아 있다.

 

 

                           교회건물 바로 뒤에 로마시대 목욕탕 유적지가 있다.(사진으로는 앞이 목욕탕) 

 

숲이 우거진 공원이 많아 부럽다.

밤이 많이 떨어져 있으나 주어 가는 사람이 없는지,

주어서 알아보니 너도밤나무 열매 란다.

 

먹을 수 없다네~  실험정신으로 하나 깨물어 맛 보니 처음에는 조금 씁쓰럼 하더니 점점 더 쓰다.

거의 반나절이나 입안이 쓰다.

 

 

국립 자연사 박물관 아래층

기념품과 장미유 파는곳이 있다.

이곳에서 기념품들을 구입했다.

우리는 살 것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나왔다.

 

 

                                                           

                                                        국립 극장                                                             

 

공원 아치형 분수에는 춤추는 소녀 조각이 있고 장정숙 가이드가 서고 싶어 하는 국립극장이 있다.

바다 조개와 홍합 조약돌을 붙여 만든 작품도 여러점 있다.

 

 

                                                   러시아 정교회

 

 

왼쪽으로 러시아 교회 지나, 불가리아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20여만명의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작은 공원에 러시아 사람들의 조각을 지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 으로 간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Alexander Nevski Church)

 

발칸반도 최대규모의 아름다운 성당이다

소피아 중심에서 동쪽끝에 위치해 있는 성당으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러시아·투르크 전쟁 (1877-1878)에서 불가리아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2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을 기리기 위해

1882년 착공되어 1912년에 완공되었다.

성당의 명칭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이름인 Saint Alexander Nevsky 에서 유래하였다.

네오 비잔틴 양식의 성당으로 내부는 1,300㎡로서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내부는 6개의 다른 나라의 예술가와 도예가들의 작품들인 프레스코, 벽화, 거대한 샹들리제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장식은 동서양의 혼합양식으로 동방정교(Eastern Orthodox)의 전통과 이탈리아 대리석, 이집트의 설화석고(alabaster),
브리질 마노(onyx), 목재조각과 금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다.  

 

기독교 교회와 이스람사원이 나란히 맞대어 있는 거리의 모습은

오스만터키가 지배했던 흔적과 서양문화가 혼재 되어있는 소피아의 이색적인 풍경의 하나이다.

 

 

"HOTEL accord" 의 식당에서 점심후, 정원의 남자무릎에 여자를 안고 있는 앙징맞은 조각을 보고잠시 쉬어

세르비아로 향한다.

 

 

동가숙 서가식(東家宿西家食)이라더니 계속 다음 다음으로 흘러 가는구나.

가는길에는  멀리 회백색의 높은 암봉(巖峰)이 이어지고 있다.

 

주유소가 있는 휴게실에 들리니  

이곳은 유료 화장실이다. 우리 모두가   10유로에 타협을 하고 볼 일들을 보다.

유고연방에서 분리되어 나라마다 모든 산업이 불균형이라 1차산품은 값이싸고 공산품은 비싸다.

 

                    추수 끝난 옥수수 밭

 

드문드문 붉은 지붕의 마을이 나타나는 주변에는 옥수수와 해바라기밭이 나타난다.

 

다시 버스를 타고,"걸어서 세상속으로" 불가리아편을 보며,국경을 넘어 세르비아로 향한다.

가는 도중시계를 또 1시간 뒤로 돌린다.(8시간 시차)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도착 하여 현지 가이드 안동 권씨인 권재승사장을 만나

그의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Hotel M에 7시30분 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