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물 위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St. Petersburg, 쌍뜨 뻬쩨르부르그)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71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러시아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이 곳은 문화적 중심지로,
그리고 18-19세기에 지어진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곳이다.
모스크바가 동양적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면
페테르부르크는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라는 호칭에 걸맞게 좀더 서양적인 특징들을 많이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표트르 대제에 의해 지어진 이래 200년간 로마노프 왕조의 수도가 되었다.
그 후 이 곳은 많은 동란과 혁명으로 굴절 많은 역사의 장이 되었다.
러시아 혁명 당시의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 시절의 레닌그라드, 1991년 공화국으로 다시 거듭나면서
그 명칭이 과거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회귀하는 등 그 명칭에서도 급변하는 역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쭉 뻗은 대로, 수많은 운하와 아름다운 다리들, 6,7월이면 볼 수 있는 백야의 광경은
가히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북쪽의 베니스"라고 칭송할 만 하다.
여름궁전
에르미타쥐 국립박물관
성 이삭 성당
카잔 성당
순양함 오로라
마린스키국립극장
그리스도 부활 교회(피의 사원)
청동 기마상
궁전광장
러시아 박물관
지난번에 에르미타쥐 국립박물관은 다녀온 터라
이번에는 여름궁전 관광과 마린스키 국립극장 공연이 주 테마이다.
여름궁전 러시아 황제와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 분수궁전(페레르고프, Peterh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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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베르사유", "러시아 분수들의 수도"라고 불리는 페테르고프는 황제의 가족들과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귀족들이 여름을 보내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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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세비키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순양함 오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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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대제의 오두막 부근, "St.Petersburg" 호텔 바로 건너편에는 역사적인 순양 한편이 영구정박하여 있다. 1897년부터 1900년에 건조되어 1904-05년 러일전쟁에 참가,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7000톤급 일반 순양함에 불과했었던 이 함정은 1917년 10월 1일 오전 9시 40분에 함포 한방을 쏘아올림으로써 오늘날까지도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는데 바로 그 신호탄 한발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레닌을 선두로한 볼세비키 혁명이 시작된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육상전투를 위해 순양함의 대포만 떼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현재 이 곳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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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 이삭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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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의 기마상 맞은편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빛 돔은 성 이삭의 날인 5월 30일에 태어난 피터 대제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성 이삭 성당으로, 돔의 크기가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인 101.5m에 이르는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눈에 쉽게 띄는 건축물이다. 길이 111.2m, 폭 97.6m로 총 만 4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규모의 이 성당은 1818년, 몽페란드(A.Moontferrand)에 의해 설계된 후 40년이 지나서야 완공되었다. 이 엄청난 공사에는 총 40만명이상의 인력이 동원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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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는 20개가 넘는 전문 공연장이 있다. 여행 중 하루 정도는 극장에 가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현지의 오페라나 발레를 직접 감상해 보는 것은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단 여름에는 다른 지역으로 순회공연을 떠나는 극단들이 많으므로 공연이 있는지 사전에 잘 알아보고 계획을 짜도록 한다.
마린스키 극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발레단 중의 하나인 키로프 발레단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고전 발레만을 공연하는 키로프 발레단은 여름이면 약 두달간 전세계 순회공연을 떠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에는 주 멤버가 빠진 공연이 선보이기도 한다.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연인 탓에 그만큼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호텔 뷰로를 이용할 경우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오늘은 마침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는데
최고 수준의 발레단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