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소순례 : 톨레도


답사지 : 스페인, 톨레도
일시 : 2010년 4월 1일


톨레도 (TOLEDO)


톨레도 개관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70km 떨어져 있는 톨레도 주의 주도이며, 마드리드 이전 스페인의 옛수도이다.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가 혼재된 중세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고도로서 톨레도 구시가지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이다.

BC 2세기에 로마의 식민도시가 되었고 8∼11세기에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서 발전하였다가,
이어 이슬람 세력의 들어온 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로서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가 된다,
그 뒤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정치의 중심지로서 더욱 발전하다가, 1560년 펠리프 2세의 마드리드 천도로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은 쇠퇴하였다.
 


주요 추천 여행지 (굵은 글씨는 이번에 답사한 곳)

★ 톨레도 대성당
★ 산토 토메 교회
★ 구 시가지
☆  톨레도 알카사르
☆  엘 그레코의 집


답사 메모 

이슬람 왕국의 중심지였던 코르도바를 거쳐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로 이동하였다.
이제 세고비아를 거쳐 마드리드로 돌아가면 이번 여행을 마치게 된다.

스페인 남부 지방은 어디로 가나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아랍의 흔적이 남은 성당이나 회교사원과 구시가지, 
그리고 스페인 유명 화가들의 작품, 투우와 춤, 음악 등이다.

톨레도도 구시가지를 시작으로 하여 톨레도 대성당을 보는 것이 주된 일정이다.


톨레도 구시가지

 

톨레도 구시가지는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시가 중심에는 톨레도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고,  로마 시대부터 여러 번 재건축 된 알카사르도 톨레도의 주요 유적지이다.
대성당 주변의 미로 같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슬람과 유태교, 기독교의 흔적들이 서로 혼합되어 있는 모습을 많아 발견할 수 있다.

  

톨레도 구 시가지 전경이 잘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 사진 위 누르면 확대
구 시가가지에 들어가기 전에 도시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버스가 잠시 선다.
아마 이 곳으로 들어오는 관광버스는 모두다 여기를 들렸가 가는 모양이다.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이 곳 사진이 많이 보인다.

 톨레도는 톨레도와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 역할을 상당기간 동안 했는데
아마 앞에 보이는 타호강이 도시의 3면을 둘러싸고 있어서
방어요새로서  유리한 점이 있어서 그랬지 않았을까 추축해본다.

 

멀리 톨레도 대성당(좌측)과 알카사르(우측)이 보인다. -사진 위 누르면 확대

 

알칸다라(Alcantara) 다리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톨레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로마시대에 처음 만들어 졌으나, 이후 파괴되었다가 이슬람 시절에 다시 복구되었다.

  

 

멀리서 본 톨레도 알카사르 모습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어를 목적으로 건설된 성이다.
최초는 고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서고트인, 이슬람교도인,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여러 번 재건축 된 것이다. 현재 군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구 시가지로 올라간다.
시가지가 좁아 큰 차량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고지로 올라간다.
이 길을 걸어서 올라가자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크게 불편할텐데 다행이다.

 

시가지를 내려다 본 모습

 

구 시가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
오래된 중세 도시의 흔적이다.  이슬람 문화와 유대 문화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고풍스러운 거리와 건물

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느낀 바이지만 서구의 오래된 도시에 가보면  
수백년이상 변화되어 온 도시내의 과거 역사유적들이 대부분 손상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다.
시민들의 현대생활에는 불편함이 많겠지만, 지나간 역사와 함께 느리게 사는 것이 더 높의 삶의 가치일 지도 모른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십년만 지나면 재개발, 재건축에 몸살을 앓는 우리의 도시와는 판이한 모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비교는 할 수 없는일... 나라마다 사정이 다를테니까.
하여간, 우리는 못하더라도 지구 한쪽에서는 이런 곳이 보존되어 우리가 보고 느낄수 있는 점이 고마울 따름이다. 

 

유대 거리 표시

유태인들 참 특이한 민족이다.,.
서구 어디를 가도 다른 민족들과 잘 융화하지 못하는 민족
그리고 어디에 가서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툭하면 죽거나 쫓겨다니는 민족
그러나 지독하게도 꺾이지 않고 꿋꿋이 민족 종교와 삶의 방식을 지켜가는 민족

미우나 고우나 인류문명 (문화는 아니고) 발전에 가장 공헌을 많이 한 민족 .... 

그들이 이 곳 스페인 남부에서도 많이 살았고 또 많이 죽어갔다고 한다.

 

소코도베르 광장 (Plaza de Zocodover)
똘레도 시민과 관광객 들의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카페 레스토랑들이 많이 보인다.


톨레도 대성당  (Toledo Catedral)

 

스페인 가톨릭의 총 본산으로, 1227년~1493년 사이에 건축된 후 이후에도 여러 차례 증개축되었다.
프랑스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중앙의 높이 45m에 이른다.
성당 안에는 조각과 회화 등 수세기 간에 걸쳐 거장들이 만든 종교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거대한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주요 관람 포인트는
- 성가대석 뒤쪽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묘사한 거대한 장식벽

- 성가대석의 성직자석 밑에 있는 그라나다 정복을 주제로 한 54점의 그림

- 성체현시대 등 보물들
- 엘 그레코, 반다이크, 모랄레스, 고야 등 거장들의 작품
 

 

고딕양식의 거대한 성당 건물 

 

성당의 종루와 첨탑

 

대성당의 문 (중앙이 용서의 문)

대성당의 정문에는 3개의 문이있다. 중앙이 "용서(면죄)의 문(Puerta del Perdón, Door of Forgiveness)",
오른쪽이 "최후의 심판 문(Puerta del Juicio Final, Door of the Last Judgment)" 
그리고 왼쪽이 "지옥의 문 (Puerta del Infierno, the Door of Hell
l)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용서의 문은 열지 않고, 특별한 경우와 새로운 대주교가 취임했을때만 연다.
관람객이 출입하는 문은 북쪽에 있는 또 다른 문인 "시계의 문"이다.

 

용서의 문 위의 최후의 만찬 조각 

  

성당 내부 

 

 천정의 화려한 장식

 

대제단 (Capilla Mayor) 제단 병품- 사진 위 누르면 확대(책자 사진)
7열의 조각물이 세로로 나열되어 있는데,
중앙열에는 성모상, 성체현시대, 예수의 탄생 그리고 성모승천을 보여주는 내용을 조각.
주변열에는예수의 생애와 고난을 묘사.
중앙 상부에는 예수의 십자가상과 좌우측에 각각 성모상과 요한 성인,
바깥에는 예수와 함께 못밖혔던 두명의 도적들도 있다. 

 

 



 본당 우측의 보물실(Sala del Tesoro)에 있는 성체현시대(Custodia)
전체가 금, 은, 보석으로 만들어졌고, 무게 225kg, 높이 3m이다.
여기에 사용된 금은 신대륙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매년 성체축일에는 사제들이 이를 들고 톨레도의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가 열린다.

 

 

프라이 안젤리코(Fray Angelico)의 십자가

 

성가대석 앞의 하얀 성모상 (Virgen Blanca)

13세기경에 설화석고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모자의 웃는 표정이 너무 다정하고 평화스럽다.

 

황금의 성서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것

  

 엘 그레코 <엘 엑스폴리오(El Expolio)> (퍼온 사진)

옷 벗김을 당하는 그리스도의 그림이다.

조롱하고 예수를 못밖으로라고 하는 군중, 십자가에 구멍을 뚫고 있는 남자, 

예수의 발치에서 물안하게 바라보고 있는 세여인, 하늘을 향햔 고요하고 평화로운 예수의 눈빛...

3번쩨 네번째 손가락을 붙이는 것은 그레코 성화에서 자주 보인다.

  

 엘 그레코 <베드로의 눈물 (The tears of St. Peter) (퍼온 사진)
허연 백발에 초췌한 얼굴, 한 눈 가득히 고인 눈물
허공의 향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이렇게 완벽하게 그려낼수 있을까? 

과연 걸작이다.

 


산또 또메 (산토 토메)교회

 

톨레도 출신의 화가 엘 그레코의 그림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Entierro del Conde de Orgaz)"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성당이다.

그림의 내용은 이 성당에 많은 공헌을 한 오르가스 백작이라는 톨레도 귀족의 장례식에 성 아우구스투스와 성 스테파노가
천상에서 내려와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1586년에 완성된 엘 그레코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그림은 천상계와 지상계를 나타내는 상하 2단 의 그림으로 나뉘어 있고, 당시 실존했던 많은 인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많은 관심을 끈다.

 

 산또 또메 교회 입구
사진 속의 소년은 아래 그림에 나오는 엘 그레코의 아들

 

 엘 그레코의 그림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Entierro del Conde de Org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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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누르면 확대 (퍼온 사진)

 

이 교회에는 볼만한 것이 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이 그림하나 뿐이다.
그래도 이 그림 하나를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 그림은 등장인물을 한사람씩 살펴보면 흥미롭다.

 

- 우선 장례식의 당사자인 오르가스(Orgaz) 백작은 찾기 쉽다. 이 사람은 똘레도 지방의 귀족이며
   까스띠야 왕국의 수석 공증인이었는데, 평생을 종교에 헌신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다가,
   죽을 때 유언장에 자신의 유산을 가난한 성도와 성당의 등의 빚을 갚는데 쓰도록 한다.
- 아랫쪽은 장례식 상황이고, 위쪽은 천상세계이다.
- 오르가스 백작의 시신을 잡고 있는 금색 옷을 입고 있는 두 사람은 어거스틴 성인(San Augustin)과
   스테판 성인(San Esteban, 젊은 성인), 하늘에서 두 성인이 내려와서 시신을 매장한다.
- 금발의 천사가 아기의 형상을 한 죽은 백작의 영혼을 들어 올리고 있다.
죽은 영혼은 하나님의 품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다.

- 천상의 세계에는 광체를 띤 흰옷의 예수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세례 요한이 중앙에 전통적인 삼각구도를 이루고 있다.
엘 그레코는 마리아를 고귀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있으며, 요한은 예수님께 무언가를 간절히 간구하고 있다.
그림의 주제로 볼 때 오르가스 백작에 대한 청원으로 보인다(?).
- 왼쪽에는 천국의 열쇠를 든 베드로가 있다.
-오른쪽에는 사도들, 순교자들, 성서속의 왕들을 그렸는데 재미있는 것은 당시에 아직 죽지 않았던
스페인왕 펠리페2세(중간쯤 검은 머리)도 미리 그려놓아 천국행을 예약했다 (그레코의 자의인지는 모르겠고).
- 아래쪽 검은 옷들을 입고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당시의 똘레도 실세 귀족들로써 실존 인물 들이다.
이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의 자손들도 이 교회를 많이 찾아 온다고 한다.
- 좌측의 스테판 성인 바로 위의 정면을 보고 있는 사람은 엘 그레코 자신이다.
그림에 화가 자신을 그려 넣은 것은 흔하며, 이 때 보통의 경우 화가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 스테판 성인 뒤의 소년은 엘 그레코의 아들인 호르헤 마누엘이고.
호르헤의 손수건에는 그리스어로된 서명과  연도가 적혀있는데 호르헤 마누엘의 태어난 해라고 한다.

 


 


Tears In The Rain  - Am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