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째날

  

            2009.6.2.(화요일)

  

그라나다는 눈덮인 시에라 네바다산맥의 기슭에 있는데,

800년간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하던 이스람교도의 최후의 성터로,

도시 곳곳에 이스람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먹기전 호텔을 나와 동네를 다녀본다.

호텔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가니 개천이 있는데

양안(兩岸)은 물론이고 바닥까지 시멘트로 싸발랐구나.

이러면 물고기가 못사는데......

  

 

개천따라 300여m 내려 가다가 다리 건너 장미정원 지나는데 여기도 노숙자가 있네.

벤치에 웅크리고 자는 사람이 있다.

 

큰길쪽으로 올라가니 스포츠시설에 복합 건물 같고,

  

  

다시 호텔앞을 지나 왼쪽으로가보니 1876년에 세워진 건물이 있어 궁금했는데 뒤로 돌아가보니 학교로구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아랍양식으로 건축된 알함브라 궁전으로 간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의 성전이자, 이스람문화의 최고 걸작 이다.

1238년 그리스도 교도에게  쫓겨 그라나다에  이스람 문화를 세운후

22명의 왕에 의해 부분 부분 완성된 이스람왕국의 궁전이다.

 

에스파냐 마지막 이슬람왕조인 나스르왕조의 무하마드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건립하기 시작하여

역대로 증축과 개수를 거쳐 완성되었으며 현재 이 궁전의 대부분은 14세기 때의 것이다.

 

14,000 평방m의 부지 위에 화려하게 자리잡은 이 아름다운 궁전도 한때 거의 방치상태로

집시들의 주거로 전락할 정도로 일반의 관심에서 멀어진 잊혀진 세월이 있었다. 

 

 

다행이

미국의작가 워싱턴 어빙(1783 - 1859)이 오랫동안 이곳에서 머문 뒤

 

1832년에 출간한 "알함브라 궁전"으로 세인의 눈을 되돌리는데 성공하여 

  

1984년 UNESCO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스페인의 가장 큰 관광수입원으로 정부차원의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다.   

 

궁안의 어빙의 방의 표시판 이다 

    

이 궁전은 크게 4개의 구획으로 분리할 수 있다.  

옛 왕궁인 알함브라 궁전, 

옛 요새에 해당하는 알카사바, 

별궁과 정원이 있는 헤네랄리페,

그리고 카를로스 5세의 궁전 이다.

 

알람브라붉은성이란 뜻인데, 이는 성곽에 사용한 석벽이 다량의 철을 포함하기때문이다.

 

입장권은 바코드로 확인 하는데 들어가는 곳마다 확인하니 훼손하지 말란다. 

먼저, 그라나다 왕의 여름별궁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간다.

 

정원입구에 들어서니 신선한 공기가 가득 밀려오는 듯하다.

양옆으로는 수로(水路)가있어서, 나무에 물을 주게 되어 있다. 

  

  

  

    

 

사계절의 꽃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 이어지고

곳곳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해빙수를 이용한 분수수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헤네랄리페를 물의 정원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단다.

 

   

  

 

이 고목은 600년이 넘은 나무란다.

술탄의 여자가 나무 곁에서 신하와 밀회하다가 술탄에게 들켜 도망갔다.

술탄은 신하의 옷을 하나 주웠으나 옷 임자를 모르는 술탄이 연회를 베푼다며

그옷을 입은 계급의 신하들을 불러 모조리 주살 했단다.

우리나라도 옛날엔 당상관 당하관 하여 복식에 차이가 있었다.

  

  

 나무숲 터널을 지나, 옛 요새에 해당하는 알카사바로 간다.

  

  

 알함브라의 깍아지른 절벽 위에 구축한 이 성벽의 역사는 상당히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멀리 로마의 지배시기에 요새로 세워져 9세기 후반의 후(後)우마이야 왕조 때

지금의 성곽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제각기 편한 자세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중앙의 벨라탑으로 올라 간다.

탑에 오르면, 알함브라 전체와 그라나다 시가, 그리고........

  

 

 백설을 이고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연봉들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알바이신 지구 (Albaicin) 가 건너다 보인다.

이 지역은 이슬람 세력이 맨 처음 성채를 쌓은 곳으로

그라나다가 기독교에 함락된 뒤에는 이슬람교도들의 거주 지역이 되었다.  

 

 

 

벨라의 탑에서 내려다 본 알카사바의 안뜰에는 옛병사(兵舍)와 창고의 흔적만이 남아 있으며, 

그 지하에는 옛날의 감옥시설이 있다. 

 

 

 내가  올려다 보고 찍고, 처는 내려 보고 찍고...........

                  아무튼!  어디든 올라만 가면 좋아 한다니까 ^*^~~~

                                                                                           

 

   

카를로스 5세 궁전 (Palacio de Carlos 5)

 16세기 카를로스 5세(신성 로마제국의 카를 1세) 때 알함브라의 일부를 철거하고 지었다.   

스페인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하며, 현재 내부에는 알함브라 미술관과 주립 미술관이 있다.     

건물의 외곽은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내부에는 원형의 안뜰이 2층의 원형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를로스5세 궁전의 기둥은

왕모래와 자갈을 회반죽으로 굳혀 만들었다는데,

오랜세월 굳건히 버티는구나!

궁전은 하늘이 열린 원통형으로 생겼다.

 

이 궁전은 이 건물만을 떼어놓고 본다면

스페인 르네상스를 대표한다는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을런지는 몰라도

알함브라의 일부를 헐고, 

또 알함브라를 가로막는 위치에 지었다는것은 유감스럽다고 한다.    

 

카를로스는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일부를 헐고 대성당을 지었을

때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디에나 있는 건물을 짖기 위해, 여기에 만 있는 것을 없앴구나!"

라고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드디어 아람브라 왕궁(나자리에 궁전)으로 간다.

이곳은 들어 가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고,시간 예약이 되어 있어서, 좀 기다려야 했다.

 

알함브라궁전은 우상숭배를 금지한 이슬람 교리에 따라

내부 장식을 식물과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만 구성하였기 때문에,

소박하지만 환상적인 모습이다.

  

                                       대리석 ·타일 ·채색옻칠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장식의 방이

                                           2개의 커다란 파티오[]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아라야네스 안뜰

  

 

천정이 종유석 모양이다.

 

 

 

용이라 했는지? 잊었다.

 

 

밤하늘의별쏟아지는 느낌 

 

 

  문양은  대리석 가루를 반죽하여 나무조각위에 입혀서 붙인것이라 한다.

 

 

. 변화가 많은 아치, 섬세한 기둥, 벽면 장식 등 모두가 정교하고 치밀하여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형성하고 있단다.

이 궁전은 에스파냐가 빼앗은 뒤에도 잘 보존되었고,

18세기에 한때 황폐되기도 하였으나 19세기 이후에 복원, 완전하게 보전하여

이슬람 생활문화의 높이와 탐미적인 매력을 오늘날에 전하고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 남아있는 이슬람예술의 극치라 불리는 사자의뜰

(네모난 주황색 컨테이너 같은 곳에 대리석 사자 상 12개가 있던 곳이지만 ........)

 

왕의 거주공간인 사자의 궁전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은 하렘으로 왕과 근친 이외의 남성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한다.   

124개의 대리석 기둥과 회랑으로 둘러싸인 안뜰의 중앙에 

대리석 사자 상 12개가 있는데, 지금은 보수중 이라 볼수가 없었다.

 

   

  

 

       창문을 통해 본 정원 

 

  

 

     창문을 통해 본 정원 알바이신 지구

 

  

  

 

           그라나다 현지가이드, 우리의 현지가이드 이원희씨와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서,

 

  

주마간산격으로 한시간 반여의 관람을 마치고,

 이제!  점심 먹으러  간다.

 

대구구이,감자와 백포도주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똘레도로 간다. 

가면서, 똘레도가 배경이라는 영화 찰톤 헤스톤과 소피아 로렌 주연의 엘시드를 보며 간다.

전에 본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배경이 새삼 눈에 들어 온다.

처는, 졸다 ~ 보다~  하는 사이에도 소피아 로렌의 젊은 시절 미모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한다.

  

똘레도로 가는 길에 라만챠 평원에 있는 푸에르토라피세스에 도착했다. 

 

푸에르토라피세스는 작고 한적한 마을인데 세르반데스의 소설 동키호테에,

동키호테가 이동네의 여관을 이라 믿고 여관주인으로 부터 기사작위를 받았 던 곳이 란다.

 

세르반테스는 펠리페2세시대 1547년 알제리의 포로가 되어 팔하나를 잃었단다.

1605년 1부를 쓰고 우리나라 양반 풍자 하듯이,

 귀족을 풍자하여 혹시나 처형당할까 두려워 이름도 없이소설을 발표했으나,

자국(自國) 에서는 알려지지 않았고 다른나라에서 번역본이 역수입되어 용기를 갖고

1615년 2부를 완간하고, 1616년에 죽었단다.

  

 

마을에 들어서니 종탑과 비쩍마른 돈키호테가 방패와 창을 들고 서있다.

태양의 나라 답게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이 두둥실.............

볕이 따가와도, 그늘에만 들어 가면 신기할 정도로 시원하다. 

  

  

 

  

오후6시반이 지나 동키호테 기념관은 문을 닫았다.

문틈으로 속을 들여다 보고 처의 디카로 내부를 보니            이렇게.....식당인지 식탁이 준비되어 있다.

 

 

100여m 더 가, 바르(bar)에서 각자 취향대로 음료를 마시며 쉬어 간다.

 

그중에서도 김일환씨는 300여m 마을 끝으로 가 풍차를 찍어 왔다며 자랑한다.

나도 갔었지만 오른쪽 산언덕 만 열심히 보아 풍차는 구경도 못했네^*^~

 

 

                        떠나 가는 차중에서 산꼭대기에 있는 풍차를 보았다. 

 

 

   오른쪽 멀리 언덕에 이름모를 고성(古城)도 보고...... 스페인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고성도 있다고 한다.

 

              

                                      올리브 어린묘목들의 사열을 받으며. 

 

 오후7시경 똘레도로 들어 가면서,

 

  

                  보스니아에서 본 모스타리 다리 비슷한 다리도 보여,차 중에서 사진 찍었으나,

 

곧, 똘레도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곳 에 내려준다.

 

 

 

안내판 건너편에 똘레도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똘레도는 해발 600m가 넘는곳 으로, 이 고도(高度)가 사람이 살기 제일 좋은 곳이 란다. 

 

 저녁 9시경 Hotel Layos Citymar 에 들었는데, 골프장 옆의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