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콩카구아와 잉카트레일 마추피추- 7-2

아!
고통의 늦은 밤시간!

이 고통스러운 밤의 시간이 또 힘들게했다.
갑자기 텐트밖이 어수선하면서 텐트자크가 열린다.

(그 누구에게도 말도 하지못한채, 난 꼼짝도 하지못할정도로, 저울추가 움직이는것처럼 머리가 흔들거려 누워있는데,,,)

(이상황은 내스스로 자초한셈이다. 텐트1동은 박덕주선배님이 사모님과 함께 직접 설치를 하고 .


== 아콩카구아의 초원지대을 걷는 뒷모습 ==

나머지 텐트3동은 , 장미영,최덕심씨등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설치했지만 중과부족이었던것같다. 그리고 빙하물을 떠오고,,
설거지를 하는등등,,고소에서의 힘든작업이 이렇게 빨리 고소로 연결될줄이야 !!!)

안여사님이 배가 뒤틀린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빨리 헬리콥터를 불러달라고 하고.....?????
얼마나 심하면 헬기를 불러야한다고 할까?
고소로인한 안여사님의 얼굴은 초췌하고, 안스러움이 배어나오고 있었다.
아! 보통일이 아니다. 안여사님은 배로 고소가 왔다는말이된다. 마음이 힘들고 착잡하다.
산을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고, 조용하면서도 사람좋으신 안여사님!
C1 과 C2 가 문제가 아니다. 내려보내야한다.

나만 쳐다보고 있다. 난 의사가 아니다. 그러나 내려가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안여사님을 부축해 의무실로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게했다.
(아콩카구아 베이스캠프에는 시즌중에 아르헨티나의 의사가 상주함)
베이스캠프에 상주하는 의사의 판단에 맡기는 방법밖에는 없다.
의사는 잠시 안정을 취하면서 기다려보라고한다. 급한 상태는 지난것같다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다.


== 일몰전의 아콩카구아 ==

의사의 이야기는
의사의 판단이 급하다고 생각이되면 헬기를 부르는데 무료로 이송이되고,
환자 본인이 급하게 생각할때는 본인이 헬기수송료를 (1200$) 지불해야한다고했다.

안여사님은 상태가 좋아지는지 뮬라를 타고 내려간다고 했다가,,,,,
다시 헬기를 타고 내려간다고 하고,,,,, 판단이 흐릴정도로??? 본인도 얼마나 애가탔을까?
하고 나는 헤아려본다.

모든 것은 회복이 빨라 천만다행이었다. 안여사님이 다시 좋아지고 있을때 난,나의몸을 다스릴시간이 없었다.

나는 입안이 달라붙고 모든 입맛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만큼 급박했던것같다.

상황이 어렵게 되어가고 있을때 박덕주선배님의 조언이 맞아들어간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심히 염려하지않아도 되겠다.)


고소로 인한 하루저녁은 느껴보지 않은사람은 이해가 안될것이다. 그래도 밤사이 거센바람이 불지않아서 그나마도 다행이었다.
이렇게해서 고통스러운 하루가 지난다.

아콩카구아 베이스캠프지에서의 내일은...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