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부와 남부,동부, 그리고 캐나다,동부와 북부 32박34일 종단여행기-16

새로운 날이 떠올랐다.
날씨!
해가 솟아오른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순리와 정직,,,

애틀랜타 캠프장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다. 인디언캠프를 출발해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들어섰다. 언더그라운드 쇼핑몰에 들어서니 어두워,,,
우리가 영화관에 들어가면 한참있다가 스크린과 좌석이 눈에 들어오듯이 아주 잠깐 눈에 익숙해야했다. 쇼핑몰안에 벽돌집도 보이고,
아담하고 작게 만들어놓은 기차역과 아주 오래된 미국개척시대의 기차시설도 보인다.
명동이나 종로거리 길거리에서물건을 파는것처럼, 대형쇼핑몰 인데도 이 쇼핑몰 안에서 조그만 리어커에 치장을 하고서 선물파는것들이 너무나 많다.
인디언들이 만든 귀걸이가 귀엽고, 애틀랜타 심볼 완구들도 참 귀엽다. 별수없이 볼거리가 많아 개인 자유시간을 준다.

세계적인 음료수, 애틀랜타 코카콜라 본사에 들어섰다. (약간의 거금을 들여서..)
관광객들로 붐빈다. 독일코카콜라, 스페인코카콜라, 베트남코카콜라, 일본코카콜라, 호주코카콜라, 칠레코카콜라, 대만코카콜라, 알래스카코카콜라, 러시아코카콜라,
대한민국코카콜라, 등등,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코카콜라의 맛을 보려는 욕심으로 컵에다 눈물만큼씩 입에 대기 시작했으나 불과 열잔정도의 맛을 보니 도저히 맛을 볼수가없다.
(보기만 해도 질릴수밖에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코카콜라 본사를 나선다.

오클랜드묘지에 들어섰다.
마가렛미첼 묘지를 보기위해서이다.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의 저자)
150년의 전통을 가진 묘지로, 묘지를 장식한 조각들이 아름답고, 공원묘지의 느낌이 강하다.
대대로 내려오는 정치가와 군인등, 애틀랜타의 저명한 사람들이 많이 잠들어 있는곳이다.
미첼가의 묘지명 뒤로는 남편의 성을 사용한 이름도 보인다.
이곳 오클랜드묘지는 새벽부터 일몰까지 오픈되어 있지만 묘지견학은 낮시간에만 가능했다.

애틀랜타 한인촌
애틀랜타의 조선옥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아가 설농탕과 대구탕을 주문해 식사를 하는데 한국에서 먹었던것처럼 어쩌면 맛이 똑같을수가없다.
이곳 주인은 미국이민 27년이 되었다고하나, 이곳 애틀랜타 주변만 알지, 미국대륙은 한번도 여행을 못했다고한다.
한국에 친척과 인척이 있어도 3-5년에 한번 한국에 가고싶어도 큰맘 먹지않으면 그것 마저도 힘들다고한다. 이민생활도 나름대로의 힘이 든다고했다.
부식을 사려고 몇군데를 들려 가까스로 우리김치를 구입할수가 있었다.(반가운김치!)

시간이 부족하다.
애틀랜타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CNN 방송국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역사지구도 있어 찾아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애틀랜타를 빠져나오면서 한국간판이 붙어있는 가게를 보고 반가워 차를 세웠다. 가게에 들어섰다. 그런데 웬 ? 철창문처럼 생긴곳에서 한국교포가 얼굴만 내민다.
(위험해서 쇠창살을 잠궈놓고 장사를 해야만 한다고한다.)

나를 보더니 한참동안 말을 하지못한다. 실로 한국인을 본지가 오래되고 날마다 흑인들만 상대하니 기뻐서 할말을 잊었다고한다.
(나는 아이스크림 10개 정도만 사면 되는데도 20개를 달라고했다. 조금 이래도 매상을 올려주고 싶어서였으나...)
주인은 (애틀랜타:김영철) 쇠창살문을 열고 나오더니 나의 등을 떼미는게 아닌가?
아이스크림 값을 못받으니 그냥,,,

마음이 아프고 서글펐다.
한국을 떠나 미국대륙에 이민와서 잘살아 보려고 감옥아닌 감옥같은 그러한곳에서.....
나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괜히 한국가게 앞에 차를 세웠구나 ? 하고 후회를했다.
불과 20분만에 헤어질것을,,,
서로가 마음에 눈물만 남기고 헤어져야만했다. (아이스크림 값도 주지를 못하고...)

자동차의 악세레이터를 밟는다.

자동차의 핸들을꺽어 돌아섰다. 김영철씨 가게로 돌아와 잽싸게 아이스크림 값을 던지다 시피하고 악세레이터를 더 힘껏 밟았다.

85번 북쪽도로를 타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를 지난다.
다시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저녁7시에 들어선다.
138번 엑시트로 빠져나와 챠로테 하이웨이를 빠져나간다. 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경계를 지나고 88번의 엑시트를 나오니, KOA 캠프장이다.

얼큰한 된장찌개, 생각만해도 군침이돈다.

밤 11시가 넘어 침낭속으로 ..... 좋은꿈들 꾸세요.
계속...
김종국올림.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