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와 미라

<국립중앙박물관  / 이집트문명전>

 

 


 

  지난 4월28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문명전 전시회를

  몇번이나 벼르다가 지난 6월16일 오후시간에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아직 보지못한 분들을 위해 참고될 자료를 게재한다. 개관은 8월30일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만원,학생9천원(초등8천원)인데 만65세이상은 3천원이다. 20인 이
  상 단체는 천원이 할인된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수,토:오후9시.일
  요,공휴일:오후7시)까지이며 매일4회 전시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기획전으로 전시되고 있는 이집트문명전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일반상설전시관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즉 고고관,역사관,미술관,기증관,아시아관은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마침 지금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삶과 예술" 전이 6월16일부터 두달간 전시되고

  있어 더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번 특별전은 고대 이집트의 주요 왕조시대를 모두 포괄하는 유물 2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3천년 이상 이어졌던 이집트문명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잘 알려진 미라와 파라오 관련 유물 외에도 신상,부적,화장도구,상형문자가 적힌

  파피루스,각종도구와 생활용기,무덤부장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1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내세관을 소개한다.  2부는 이집트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데 근간이 되는

  또하나의 중요한 키워드인 '살아있는 신' 파라오를 다룬다. 3부에서는 고대 이집

  트 사람들의 생활상과 관련된 유물을, 4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내세관을 보여

  주는 부장품과 미라를 전시했다.  

 

 

  1부 이집트의 신

  이집트의 사람들은 오시리스가 죽은자의 세계를, 호루스가 산자의 세계를 통치한다고 믿었다.

  오시리스와 호루스 외에도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여동생인 이시스, 세크메트, 하토르 등 다양한 신
  이 숭배되었다.
신에 대한 숭배는 동물 미라의 제작, 석비의 봉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이집트의 고대 신화는 만물의 기원이자 최초의 혼돈 상태의 신인 Nun에서 땅이 생긴 뒤, 태양신 Ra

  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집트를 대표하는 신으로 오시리스는 이집트에 최초의 문명을 도입한 신이자

  이집트의 왕이었으나 동생 세트에게 살해 당하고 그의 아내 이시스의 노력으로 부활 한다고 한다.

  오시리스의 아들이며 매의 모양을 한 파라오의 수호자 호루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세트에게 빼

  앗긴 눈동자를 되찾아와 살해됐던 오시리스가 부활했다는 신화에 의해 호루스의 눈, 우자트는 건강 

  과 안전의 부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시스와 하포크라테스(어린 호루스)/
말기 왕조시대인 기원전 7~6세기 작품인데 청동작품이다.
오시리스의 아들인 호로스에게 젖을 먹이는 이시스 이야기를 후에
기독교의 젖먹이는 마리아 이야기로 나타난다.

세크매트/

신왕국시대,제18왕조 아멘호테프3세 통치기 기원전 1410~1372년

 

  매의 모양을 한 호루스는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로 하늘의 신이자 파라오의 수호자이다.

 사자의 얼굴을 한 세크메트는 '힘이 센 여인' 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전쟁의 신이다.

  따옥따옥 따오기 토트는 지혜와 서예의 신이자 서기의 수호자이며 , 오른손에 고대 이집트의 타악기

  인 시스트룸을 들고 있는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는 질병과 악령으로부터 인간을보호하는 신이라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들을 동물의 모양으로 표현했으며 동물들을 신성하게 여

  기고 죽은 후에도 미라로 만들어 멋진 장례의식까지 치뤘다고 한다.

 

 

 

 
  2부 신의 아들 파라오
 
 '태양의 아들'이라는 뜻의 파라오는 고대 이집트의 최고통치자로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살아있는 신
  이었다. 절대적인 존재였던 파라오는 태양신 '라(Ra)의 아들로서 인간세상과 신의 세상을 연결해 주
  었고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이집트 지역을 보호하였다.  또 몸은 죽어도 그의 영혼은 항상 다
  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즉 그는 신의 아들이자 대리자로서 이집트를 통치하는 절대적인 존재
  였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절대적인 권력으로 위대한 건축물을 건설하고 정복전쟁을 수행하였으며,
  나일
 강을 관리하면서 이집트인들의 풍요로운 농경을 지휘하였다.  그리고 죽어서도 피라미드나 화 

  려한 왕릉에 묻혀 다시 신이 되었다.  파라오와 관련된 유물, 그리고 파라오가 건설한 건축물인 스핑
  크스
와 피라미드를 통해  "신의 아들”로서의 파라오를 보여주고자 했다.

 

 

 <호루스와 호렘헤브상>은 태양과 하늘의 신 호루스와 후계자인 파라오 그들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석상 이라고 한다. 호로스가 호렘헤브 어깨에 손을 댄다는것은 왕을 인정한다는 동작으로 절대권력

  자임을 알려주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둘이 머리에 쓴 관은 상.하 이집트의 이중왕관이다.

  또 호루스신이 왼손에 잡고 있는 것은 앙크라는 생명의 표식이다.

 

파라오의 머리

아메넴헤트5세/

중왕국 시대 제13왕조 아메넴헤트 5세 세켐카레 통치기,기원전 1783-1780년

 피라미드 이야기
 
피라미드는 사각형 바닥에 옆면은 삼각형 모양으로 돌을 쌓아올려 한 꼭지점에서 만나도록 만든 구
  조물이다. 이집트인들은 시신과 무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피라미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원전 2700년에 처음 건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많은 노동력과 기술을 들여서 만든 구조물이다.

  피라미드의 발전단계는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1. 제4왕조를 연 스네푸르 왕(기원전 2649~2609년)이 만든 굴절 피라미드
  2. 가장 잘 알려진 기자의 제4왕조 쿠푸왕(기원전 2609~2584년)의 대피라미드
  3. 임호테프가 만든 제3왕조 조세르왕(기원전 2687~2668년)의 계단식 피라미드

  *임호테프는 고왕국 시대 헬리오폴리스의 대제사장이자 조세르 왕의 계단식 피라미드를 설계하고
 
 감독한 건축가이다. 의술, 천문학, 철학에도 뛰어났으며 후세에 학문과 의술의 신으로 여겨졌다.  


임호테프


피라미드 발전단계


아메오피스3세의 스핑크스


세라페움의 스핑크스/프톨레마이오스 시대의 작품(BC3세기 전반),
사카라세라세움의 진입로에서 발굴되었는데 석회암으로 디어있다.
 

    3부 이집트인들의 삶

  무덤 내에 그려진 벽화난 파피루스의 기록을 통해 이집트인들은 빵과 맥주를 즐겨 먹고 미용과 청결

  을 위해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였으며 일상생활에서 일으나는 일들을 꼼꼼히 문자로 기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집트인의 화장법
  벽화에 그려진 이집트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눈주위에 검은 선을 긋고

  있다.  그 이유는 사막의 강한 햇살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벌레를 쫓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또 병이

  나 나쁜 기운들이 눈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화장먹단지를 사용했다.
  화장먹(콜,Kohl)은 이집트인들이 눈 언저리를 검게 칠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이 단지에 팔레트에서

  빻은 흑연과 기름을 섞어 보관했다.  그리고 작은 나무막대로 화장먹을 눈꺼풀에 바르는데 사용했다.


  이집트인의 장신구 

  사람들은 금속이나 돌을 자유롭게 다루기 훨씬 전부터 곡물 낟알,조가비 등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치

  장을 했다. 이러한 장신구에는 태양과 신을 숭상하는 이집트인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영원을 위한

  예술인 것이다. 

 


24종의 부적을 꿰어 만든 목걸이



  가슴꾸미개와 목걸이
  고대 이집트 무덤양식의 하나인 마스타바에서 나온 남성의 가슴꾸미개로 기자에서 발견되었다.
  보석과 금,은,유리로 된 구슬과 부적이 엮여 있는 목걸이로 부적으로는 "우자트의 눈"이 가장 많이

  달려있고 그 외에 신의 모습,태양이나 초승달을 표현한 천체의 모습 등 24종류의 부적이 달려 있다.


  *우자트의 눈
  고대 이집트의 신 호루스의 눈을 상형문자화한 것으로 원래는 왕권을 의미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호와 부활을 상징하게 됨. 건강이나 안전을 기원하는 부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것을 죽은 사

  람과 함께 묻어주면 사후의 세계에서 부활해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음.

 

  이야기가 있는 그림-상형문자

  고대 이집트에서는 상형문자를 기원전 3천년 이전부터 사용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로제타석'

  의 발견과 더불어 19세기 초에 프랑스의 이집트학자 '장프랑수아샹폴리옹'에 의해 해독되었다.
  로제타석은 신과 왕, 사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상형문자가 이집트 신성문자,민중문자,고대 그리스어

  등 세가지 문자로 표기되어 있는 비석을 말한다.
  상형문자는 이집트인들이 최초로 발명한 종이 '파피루스'에 기록을 하였다.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와 함께 매장되어 있다.

  아래의 파피루스는 저승의 삶에 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사자의 서>의 일부이다.

 

                            펜카스의 사자의서 일부 /                                매가 부조된 조각모형/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기원전305-31년        말기왕조 시대-프톨레마이오스 시대 기원전 4-2세기

조각

파피루스/살아있는 파피루스를 이 전시실에 옮겨 놓았는데

이집트는 기원전 3400년경부터 종이를 만들어 상형문자를 사용했다.

                      바에게 물을 주는 누트/                                             날개달린 스카라베/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기원전 305-31년                  말기왕조 시대   기원전 7-6세기

네스카슈티의 석비/

말기왕조 시대  제26왕조  기원전 630년경

 

남성의 가슴꾸미개와 연꽃접시

대접

서기 이멘메스 상의 아랫부분

손잡이가 달린 단지


연꽃이 그려진 접시로 신왕국시대 파이앙스 때인 기원전 14~13세기에 만들어진 작품.
광택있는 청록에 유약을 바른 이 접시의 중앙에는 연꽃과 연꽃봉오리가 그려져 있다.
연꽃과 연꽃봉오리는 태초에 바다의 눈을 상징한다 하여 눈의 그릇이라고도 부른다.

장신구함

남성의 가슴꾸미개/내세에 이르는 길이 안전하기를 기리며-

카노푸스단지

향유를 담았던 '새해맞이병'

토루소/동그란 가슴,긴허리,강조된 배꼽,길고 부드러운 몸매

  4부 영원으로 가는 길
  미라 이야기
 이집트에서는 육체가 카(영혼)와 바(기운,정신)의 안식처로서 육체와 정신이 온전하게
 결합될 때 비로소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머물 
 시신을 보존하는 일이 매우 중요
하게 여겨졌고 이 때문에 시신을 미라로 만들었다.  
 미라를 제작하고 무덤을 만들어 영혼의 
생명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각종 부장품을 넣는
 것은 이와 같은 독특한 인간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신을 미라로 만들었다. 

 미라를 제작하고 무덤을 만들어 영혼의 
생명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각종 부장품을 넣는
 것은 이와 같은 독특한 인간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파디세트 미라
네수콘수의 미라/'안주인'이란 기록만--
네케트이세투아루의 미라
여성미라
네스이멘의 삽티상자
앙증맞은 삽티
악어미라
 
 네스콘수의 미라

  전시장내에서 두개의 미이라를 볼 수 있었다. 그중에 네스콘수의 미라에서는 미라가 된 여인의 다리
 
사이에 두명의 아기들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아기를 낳다 가 죽은 여인으로 보인
  다.
  네수콘수의 미라는 말기왕조 시대에 해당하는 제25왕조(기원전 755~656년) 시기에 제작된 미
  라로 
테베에서 출토되었다. 이 미라는 25~35세로 생각되는 여성의 시신으로 아마포로 여러겹 감고
  그 위에 회반죽을 발라 단단하게 만든 후 화려하게 그림을 그렸다. 이 미라를 넣었던 관 뚜껑에는 여
  성의 이름인 '네수콘수'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리 사이에는 어린아이 두명도 함께 있었다
  고 한다.
  

 
그리고 미이라의 얼굴 일부분이 공개된 미이라에서는 왠지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미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도록 전시되어진 코너에서는 미라를 처리하고 있는 아누비
 
스 신의 모습과 미라의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콧구멍에 갈고리 같은 것을 넣어 뇌를 꺼내고
  미라의 장기를 덜어낸 후 카노푸스 단지에 담는다고 한다.  카노푸스 단지는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
  서 제거되는 내장들을 담는 단지로 호루스의 네 아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네아들은 내장의 수호신으로 사람의 모습을 한 '이메스티'에는 간을, 비비원숭이의 모습을 한 '하
 
피'에는 폐를  자칼의 모습을 한 '두아무테프'에는 위, 매의 모습을 한 '케베크세누에프'에는 장을
  담았다고 한다. 
  
이집트 사람들은 탄생과 부활의 상징인 '스카라베'를 심장 위에 올려 놓으면 저승에서 심판을 받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미라 만드는 방법
  1. 콧구멍에 갈고리 같은 것을 집어 넣어 뇌를 꺼낸다.
  2. 미라 전문가가 시체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시킨채 옆구리를 갈라 위,간,허파 등의 장기를 덜어낸 후 카노
    
푸스 단지에 담는다.
  3. 나트론(천연탄산소다)이나 소금을 시체에 채워넣고 수분이 빠지기를 기다린다.
  4. 35일쯤 경과하여 시체에서 수분이 거의 다 빠져나가면 나트론을 제거하고 다른 물질로 채운 후 성스러운
     기름 성유를 바른다.
  5. 얇은 천에 상형문자로 기도문을 적어 시체를 감고 또 감는다.
  6. 제사장에게 부탁해 미라의 '입을 여는 의식'을 갖는다. 이집트 사람들은 미라의 입을 열어주는 의식을 통
     해 죽어서도 다시 먹고 마시고 얘기할 수 있게 된다고 믿었다. 

  7. 기도의식을 마친 후 미라는 영원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산자와 죽은자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가짜문
 무덤의 예배장소에는 산 사람은 열 수 없는 문이 있는데 죽은 사람의 영혼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서 가짜문이라고 부른다.  이 문 앞에 음식을 차려 놓으면 영혼이 나와서 먹는다고 믿었다.
 실제로 이집트 제3왕조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에는 1개의 진짜문과 14개의 가짜문이 있었다 한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