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

   제방위 아름다운 소나무

  

 

봄이오고있는 법기수원지 둘레길

2011.2.18.

양산시 동면 법기리

코스 수원지 정문-제방-둘레길-원점회귀

약1.5km 1시간 소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를 하루 앞두고 개방을 앞둔 때 묻지 않은 법기수원지의 풍경과 산책로를 둘아 보기 위해 09:25 금정구 지하철 범어사역 영락공원입구에서 마을버스 1-1번을 탔다. 40분정도 소요하여 저수지 입구 관리사무소에 이르러 관리직원에게 돌아볼수 있느냐고 하니 아직 개방이 되지 않았지만 신분증을 맞기고 저수지 뚝까지만 갔다 오라고 한다.

 

수원지 경내를 들어서니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개잎갈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신비감을 준다. 숲 사이길로 걸어 잔디가 잘자란 제방 계단을 올라서니 오래된 아름다운 소나무 몇 그루가 저수지 주인이라도 되듯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저수지와 어우려진 풍경이 아름다워 정신을 빼앗겨 디카 셔텨를 눌려된다.

 

올해 유난이도 혹독한 추위에 꽁꽁 결빙되었던 저수지  얼음이 깊은 곳부터 녹아 내리고 있다.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된 것이다. 사실상 태음태양력(음력)에서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법기수원지는 1927년에 착공, 5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수원지로 부산의 금정구 선두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등에 식수를 공급하는 범어사정수장의 원수 공급원입니다. 식수원 보호를 위해 지금까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해온 법기수원지는 올 해까지 전망대와 산책길, 벤치,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시민이 접근하기 쉽도록 할 계획이어서 내년 하반기에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이 많이 빠진 저수지는 겨울 철새들이 먹이 사냥에 좋은 듯 많은 철새들이 물질을 하고 따스한 봄볕을 즐기고 있다. 저 물새들은 저수지가 결빙되었을 때 어떻게 먹이를 구하였을까? 먹이를 견딘다면 얼마나 견딜수 있을까? 봄은 저수지 얼음 아래에서도 분명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둘레길 주변에 잘 자란 소나무와 편백나무 싱그러운 숲 내음에 취해 걷다 상류보에 이르니 엇그제 내린 눈과 비로 겨울물이 졸졸거린다.  갈대숲 버들강아지는 뽀송하게 봄의 알리는 전령사를 자쳐하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동물들의 발자국 보습도 자주 보인다. 천성산 높고 깊은 골짜기 하류에 형성된 저수지라 동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포근한 날씨에 눈이 녹아 졸졸거리는 계곡에 자라는 나무들을 보니 금방 잎을 틔울 것 같다. 아직 때묻지 않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 제방에 원점회귀하여 소나무 아래 밴치에 앉아 불에 비친 천성산을 바라보며 "우수" 시 한구절을 얼퍼 본다.  

 

“정월은 이른 봄이라 입춘 우수의 절기로다. 산 속 깊은 골짜기에 얼음과 눈은 남았으나 평야와 너른 들판에 경치가 변하기 시작했다.”

 

뚝 아래로 내러와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벗꽃나무 군락지를 보니 얼마 있지 않으면 벗꽃이 만개하여 수원지 풍경과 어우려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 할 4월에 다시 찾아 올 것을 기약하며 수원지 문을 나선다.

 

0.이미지 감상

수원지 관리사무소 정문

    입구

  왕벗꽃군락지

 

   제방 위 아름다운 소나무

 

 

 

 

 

 

 

 

 

 

   상류보

 

상류보

 

 

 

 

 

 

 

   물새때

 

 

 

 

 

 

 

수원지 하류

   우리집 앞 화단 천리향 꽃 봉우리

   아파트 화단 동백꽃

봄은 산에서 나무에서 또한 저수지 얼음 밑에서 우리도 모르게 분명 가까이 다가와 있다. 산우 여러분 봄 마중 나가시기 바랍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