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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둘레길 1구간 지도 |

 

■ 언   제 : 2010년 10월 14일(목) / 산행회수(2010 - 20)

■ 누구랑 : tombow & 산친구 S / 대구KJ산악회 일일회원

■ 코   스 : 주천 - 내송마을 - 구룡치 - 회덕마을 - 노치마을 - 가장마을 - 행정마을 - 운봉읍

■ 도보거리 : 도상거리 14.3km / 누적거리 14.3km

■ 구간거리 : 주천 → 2km ← 내송마을 → 2km ← 구룡치 → 2.4km ← 회덕마을 → 1.2km ← 노치마을 → 2.1km ← 가장마을

                   → 2.4km ← 행정마을 2.2km → 운봉읍 (14.3km)

■ 구간별 시간

   

     11:00 - 남원시 주천면 주천치안센터앞 출발

     11:20 - 내송마을

     11:30 - 개미정지(솔정지)

     12:10 - 구룡치

     12:30 - 사무락다무락

     12:45 ~ 13:35  - 회덕마을 / 점심식사 및 휴식

     13:55 - 노치마을

     14:20 - 동복오씨 가족묘원 / 심수정

     14:30 - 가장마을 입구

     14:50 - 행정마을

     15:15 - 양묘장

     15:25 - 남원시 운봉읍 운봉농협사거리 도착

            

    총 4시간 25분소요(사진촬영ㆍ휴식ㆍ식사시간 포함 / 순수도보여행시간 약 3시간 30분 정도)

 

     지리산길(Jirisan Trail) 혹은 지리산둘레길이라 하는 도보여행길은 외따로 떨어져 지내며 이제나 저제나 사람의 체취를 느끼고 싶어 동구밖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는 할머니, 밭이랑을 갈며 한해 한철 농사를 이어가는 농부, 한때는 좌우로 나뉘어 낮과 밤을 달리 살아야 했던 아픈 상처를 앉고 있는 지리산을 보듬고자 2004년 "생명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의 입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다듬어지고 구체화되어 지리산둘레길이란 이름으로 우리곁에 다가왔다고 한다.

 

위와 같은 연유에 의해 계획된 지리산숲길은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지리산 둘레 800리(약 300km)를 잇는 장거리 도보길이다.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3개道(전남, 전북, 경남)와 5개 시, 군(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함양군) 100여개 마을의 지리산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이어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다.

길 전체는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라 하며, 현재 걸을 수 있는 구간은 전체 300km 중 전북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에서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까지 이어지는 71km 구간이라고 한다.

 

지리산둘레 800리 길,

곧장 오르지 않고 에둘러 가는 길,

숲속 오솔길을 따라 고개를 넘어 마을과 사람을 만나는 길,

들녘을 따라 삶을 배우고 강건너 물결에 일렁이는 바람을 따라 자기를 만나고 돌아오는 순례의 길,

국내 첫 장거리 도보 Trail, 지리산길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며, 사람과 생명, 성찰과 순례의 길이자 책임여행(Responsible Tourism), 공정여행(Fair Travel)의 길이다.

또한 옛길을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하고 원래있던 다양한 길(숲길, 임도, 강길, 제방길, 마을길)을 적극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한 보전중심의 길이며, 차량통행이 많은 아스팔트 길,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길, 해발고도가 너무 높은 길 등은 연결을 위한 최소한의 구간을 빼고는 제외시킨 안전중심의 길이다.

그리고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지리산과 지리산을 아우러며 흐러는 강, 들녁, 마을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경관중심의 길이자 길을 중심으로 자연자원, 고유한 역사,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자원중심의 길이다.

 

     올 봄 아마 3월초쯤으로 기억되는데 대구KJ산악회에서 지리산둘레길을 시작한다고 해서 한번 가볼까 생각하다 이상저온현상을 보인 날씨탓에 다음 기회로 미뤄버렸다.

그러다 지난 8월에 강호동의 1박 2일에서 3회에 걸쳐 지리산둘레길을 주제로 하는 방송을 보고 둘레길의 매력에 빠져 혹시나 산악회에서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든 차 마침 가을시즌에다 1박2일의 인기에 편승해서 다시 지리산둘레길을 시작한다기에 바로 신청을 해두었다.

그리고 이번 지리산둘레길 트레킹에는 오랜만에 같은 팀 같은 section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후배이자 산친구인 S랑 함께 하기로 했다.

 

# 이번에도 대구에서 출발하는 가이드산악회의 버스를 이용하는터라 이른 새벽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배낭을 챙겨 중간에 S를 픽업해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에서 07:00시에 출발하는 서대구행 버스(요금 5,200원 / 몇달새 요금이 800원이나 올라버렸다는...)를 타고

 08:00시경 대구 성서홈플러스 맞은편 간이승강장에 도착한다.

 

홈플러스안에 들어가 화장실도 들러고 커피도 사는 등 잠시 시간을 보냈다 08:30분에 도착한 버스에 오른다.

시즌도 시즌이지만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했다.

주중인데도 무려 3대의 버스가 둘레길 도보여행자들로 가득차있다.

10월 10일 1차로 시작한 일요일팀은 무려 10대의 버스가 나갔다고 한다. 헐~

 

버스안에서 가이드분의 둘레길에 대한 정보와 1구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떡을 먹고 부족한 잠을 청한다.

09:40분 88고속도로상의 거창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 10:55분경 남원시 주천면에 있는 1구간의 출발점인 주천치안센터앞에 도착한다.

 

 

(11:00분)

 

여기가 바로 지리산둘레길의 1구간(주천~운봉) 시작점인 주천치안센터앞이다.

3대의 버스에서 한꺼번에 110여명을 쏟아 내자 한적한 시골마을이 잠시동안 북새통을 이룬다.

화장실을 찾는 이들, 뭐가 그리도 급한지 어디가 시작점인지도 모른채 아무데나 마구 내달리는 팀들...

 

후배 S랑 주변 사진을 찍으며 어느 정도 인원이 빠져나간 후 조용한 중후미쪽에서 둘레길 여정에 오른다.

둘레길은 사진의 사람들이 진행하고 있는 주천치안센터 좌측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시작된다.

 

 

 

 

 

치안센터옆에 세워져있는 이정표

1구간의 종착점인 운봉까지 14.3km란다.

낙동정맥길에서 25km를 10시간여만에 소화를 해냈기에 뭐 그리 대수로와 보이지 않는 숫자에 불과하다.

음 하하...^^ 

 

 

 

주천치안센터 옆벽에 걸려있는 둘레길 정보

워낙 작은 시골동네라 도로주변에 화장실이 없어 다들 주변에 보이는 치안센터나 농협 등으로 들어가 용무를 해결한다.

 

 

 

치안센터를 지나 한동안 여느 시골동네에서 볼 수 있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걷는다.

10월 중순인지라 도로 양편에 보이는 들판에 수확의 흔적들이 눈에 띤다.

 

 

 

(11:10분)

행정교를 건너 우측 제방길을 따른다.

 

 

 

행정교에서 바라본 순례자들의 행렬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제방길을 따라 걷는다.

 

 

 

구절초도 보이고...

 

 

 

(11:15분)

 

외송마을로 향하는 도로변에 수확한 나락을 말리고 있어 아무런 불평없이 다들 차도로 내려서 걷는다. 

이맘때쯤이면 시골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다운 풍경이다.

내고향 영덕에선 저렇게 나락말리는 것을 "우캐넌다 / 우캐 말린다"라고 부르는데 아마 지역방언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도로를 따라 잠시 걷다 우측에 보이는 숲을 따라서 연결되는 길을 향한다.

 

 

 

(11:20분)

 

도로를 벗어나 개미정지(솔정지)를 향해 걷는다.

 

 

 

(11:25분)

 

개미정지(솔정지)가 있는 야산쪽으로 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경사길이 시작된다.

바로 앞에 선 후배 S는 더운데도 불구하고 고어텍스자켓 차림으로 땀을 뚝뚝 흘리며 걷는다.

미련해보여 "그만 벗고가지" 했더니 땀많이 빼서 살뺀다고 넵두랜다.

 

 

 

 

 

잠시 뒤돌아서 지나온 내송마을과 많이 멀어진 주천쪽을 바라본다.

 

 

 

(11:30분)

 

주천치안센터를 떠나 30분만에 개미정지(솔정지)에 이른다.

둘레길 곳곳에 이런 모양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순방향(주천 → 수철리)으로 갈 경우 붉은색 화살표( )를 따르면 되고

역방향(수철리 → 주천)인 경우엔 검정색 화살표만 잘보고 가면 된다.

참 쉽죠~잉

 

둘레길 내내 거의 5분~10분 간격으로 또는 작은 골목길이라도 나올새면 어김없이 이정표가 서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전혀 없다.

 

 

 

개미정지(솔정지) 풍경

 

여기서부터 구룡치까지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제법 경사진 된비알 수준은 아니지만 내 기준으로 딱 몸풀기 좋은 수준의 경사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이곳에서 바람막이 자켓을 벗어 배낭에 집어 넣고 본격적인 산행길에 나선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비탈길을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

이 길은 예전 이쪽 지역민들이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남원장을 가거나 운봉, 남원간의 통행길로 이용하던 옛길이다.

 

 

 

(11:50분)

 

개미정지(솔정지)를 지나 20여분만에 첫번째 간이휴게매점이 있는 고갯마루에 닿는다.

잠시 벤치에 앉아 그동안 흘린 땀을 닦고 시원한 보리찻물로 갈증을 달랜다.

 

 

 

간이휴게매점을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이어지려는 찰나

 

 

 

바로 앞에서 다시 산으로 연결되는 계단길이 시작된다.

그냥 쉽게만 생각하고 오신 분들 고갯마루 매점에서 "휴~ 다왔구나" 안도했다가 급실망의 표정들이 역력하다.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속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구룡치까지 20여분 동안 이어지는 경삿길이 1구간의 가장 힘든 구간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주에 갈 설악산 산행을 위한 워밍업이 충분히 된 구간이었다. 

 

 

 

지난 강호동의 1박2일에서 어리바리 김종민이 이 구간을 걸었었지...

 

 

 

아침에 버스안에서 인솔가이드분의 표현처럼 "돈내고 걸으려고 오신 분"들이 옛길을 따라 둘레길 순례를 하고 있다. 

 

 

 

이렇게 유순하고 편안한 길도 잠시 이어진다.

바로 앞에 계신 분들은 부녀지간에 오신 듯 앞서가시는 아버지께서 가시던 걸음을 멈추고 뒤따라 오는 따님을 애정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고 계신다.

이렇게 둘레길에는 물론 혼자 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친구 또는 연인이랑 부부지간, 부자ㆍ부녀ㆍ모자ㆍ모녀지간의 돈독한 정과 사랑을 나누는 길이다.

 

 

 

 

 

(12:05분)

 

구룡치로 향하는 도중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 본 둘레길 출발지 외송마을

 

 

 

본격적인 된비알 경삿길이 시작되고... 

 

 

 

(12:10분)

 

개미정지(솔정지)에서부터 40여분만에 구룡치에 닿는다.

주천치안센터에서부터 여기까지 도상거리는 4km로 내 기준으로 1시간 10분이 걸렸다.

 

 

 

구룡치(九龍峙)

 

즉 아홉마리의 용이 노닐던 고갯마루라는 뜻인데, 아마도 근처에 있는 구룡계곡과 구룡폭포에서 따온 고갯길 이름이 아닐까 싶다.

보통 고갯길을 우리말 재(성삼재, 댓재)라고 부르기도 하고 한자를 따 령(嶺, 추풍령/죽령) 또는 치(峙, 우금치, 답운치)라고도 하며,

한자음 치(峙)를 티로 잘못 표기해 마치 순 우릿말인양 대티, 한티 등으로 부르는데 알고보면 대티는 大峙(대치), 한티는 크다, 많다라는

뜻의 우리말 한(한바다, 한밭)과 고개치(峙)자를 쓴 큰고개라는 같은 뜻이 된다.

정맥이나 대간길을 보면 한티재라는 명칭이 많은데 위에서 언급한 큰고개라는 뜻의 한티(한峙)에다 다시 재라는 이름을 붙혔으니  역전(驛前)앞이나 다를게 없다.

즉 한티재, 한티고개, 답운치고개 등은 잘못된 표현이다.

 

왜 이런 쓸데없는 소릴하냐구요?

그냥 좀 알고 쓰자는 의미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잠시후 후배 S가 콩죽같은 땀을 뻘뻘 흘리며 구룡치에 도착한다.

 

 

 

구룡치 주변 아름다운 소나무숲길 풍경

 

 

 

 

 

구룡치를 지나면서부터 걷기 편한 유순한 숲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참 기분좋은 숲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에는 이런 작은 실개울을 건너가는 길도 있고, 다양한 길의 연속이다.

 

 

 

(12:30분)

 

장흥고씨묘동(長興高氏墓洞)이라고 쓰인 비석앞을 지난다.

 

 

 

장흥고씨묘동 비석을 지나자 바로 앞에 멋스레 생긴 노송과 여러 기의 돌탑군들이 나타난다.

 

 

 

사무락다무락...?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사무락다무락이란 담벼락을 뜻하는 남원지방의 방언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곳을 지나는 이들이 액운을 막고 무사함을 기원키 위해 하나 둘 쌓아올린 돌탑(돌무지)이 담벼락처럼 둘러쳐 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담벼락을 "벼루빡 또는 비루빡"으로 부르는데 비해 이쪽 지역의 사투리는 훨씬 더 부드럽고 정감이 간다.

 

 

 

 

 

(12:40분)

 

개미정지에서부터 시작된 1시간 10여분 동안의 산길이 끝나는 회덕마을 입구에 이른다.

산기슭 무덤가 옆에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쉼터(매점)가 있으며, 쉼터앞을 지나 개울을 건너 회덕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르다

다시 마을길을 따라 백두대간길이 지나는 노치마을을 향해 지리산길이 연결된다.

 

저기 앞에 보이는 도로변 사진 좌측 끝쪽의 소나무 아래 무덤가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쉼터앞 개울

 

 

 

둘레길 곳곳의 갈림길, 골목길마다 서있는 이정표

워낙이 많이 세워져 있어 이 녀석만 잘 보고 가면 길을 잃거나 헤멜 염려가 전혀 없다.

그리고 이정표를 세울 수 없는 도로나 인도 등에는 페인트로 순방향의 빨강색, 역방향의 검정색 삼각형 표시가 잘 되어 있다.

 

 

 

(13:40분) 

식사후 회덕마을앞을 지나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다시 걷는다.

 

 

 

회덕마을 입구 버스승강장앞에 수확한 나락(벼)을 거대한 자루에 가득 쌓아 두었다.

저렇게 열심히 수확을 해두어도 정부에서 얼마나 수매를 받아 줄지, 가마당 가격은 어떻게 쳐줄지, 남은 나락은 또 어떻게 처리할지...

수확의 기쁨도 잠시 농심(農心)은 또 다른 근심거리가 생기겠지...

 

 

 

(13:45분)

회덕마을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 잠시 걷다보면 노치마을로 좌틀하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보니 거의 절반 가까이 온 것 같다.

주천치안센터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점심식사시간을 포함해서 2시간 40여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정표에서 좌틀해서 노치마을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수확이 끝난 들에서 풍겨오는 지푸라기의 싸한 내음을 맡으며 가을속을 걷는다.

 

 

 

(13:55분) 

여러 색깔의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노치마을 앞을 지난다.

 

 

 

백두대간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교차하는 노치마을,

노치마을은 백두대간 구간중 유일하게 마을을 이룬 부락을 지나는 곳이라고 한다. 

 

 

 

노치마을을 지나 가장마을을 향하는 둘레꾼들...

 

 

 

중간에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또 다른 쉼터가 보인다.

 

 

 

쉼터를 지나자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이 바라보이는 경치좋은 곳에 수확이 끝난 논 사이로 나있는 논두렁길이 나온다.

벼를 베고난지 오래지 않은 듯 알싸한 풀내음이 코를 자극한다.

일년중 이맘때만 맡을 수 있는 기분좋은 가을의 냄새를 맡으며 덕산저수지쪽으로 향한다.

 

 

 

(14:05분)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덕산저수지...

 

 

 

덕산저수지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가장마을로 향한다.

 

 

 

덕산저수지 건너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을 바라보며 걷는다.

저수지 제방 좌측 끝쪽에 잠시후 거쳐갈 동복오씨(同福吳氏) 가족묘원이 있는 심수정(心修亭)이 보인다.

 

 

 

억새와 가을걷이가 끝난 무논, 그리고 덕산저수지

 

 

 

뒤돌아 보니 후배 S가 조금 뒤처져 따라 오고 있다.

 

 

 

(14:10분)

덕산저수지가 끝나는 곳에서 이정표가 지시하는 방향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으로 들어가기전 다시 한번 덕산저수지와 노치마을쪽을 뒤돌아 본다.

후배 S는 점점 더 멀어져 버렸다.

 

 

 

(14:20분)

꽤 많은 돈을 들여 공원처럼 조성해 둔 동복오씨(同福吳氏) 가족묘원을 좌측으로 끼고 도는 길을 지난다.

오씨문중의 사유지인듯 한데 묘소 바로 옆을 수많은 이들이 사시사철 지나다닐 것을 아실텐데도 불구하고 통행을 허락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 길을 지나시는 분들은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동복오씨 가족묘원앞 덕산저수지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서있는 심수정(心修亭)

 

 

 

정자앞에 세워진 시비(詩碑)를 보아하니 심수정 또한 동복오씨 문중에서 지은 듯하다.

집안이 번창하려면 후대가 잘되거나 돈이 많고 볼 일이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장마을內 이정표

동복오씨 가족묘원을 내려와 좌틀해서 화훼단지로 보이는 비닐하우스동을 지나 가장마을로 들어선다. 

 

 

 

가장마을 어귀에 세워져있는 푯말

 

 

 

(14:30분)

가장마을 입구 도로가에 서있는 이정표의 빨강색 화살표 방향으로 길을 건너 좌틀한 다음

덕산마을 어귀 버스승강장 왼쪽으로 빠지는 개울을 우측으로 끼고 제방(뚝방)길을 따라 행정마을로 향한다.

 

 

 

덕산마을 입구 도로변 억새군락 너머로 멀리 지리산 고리봉과 만복대방향이 아득하다.

 

 

 

(14:40분)

한참동안 이어지는 제방길이 끝나고 다시 도로가 나오며 가장교(橋)를 건너 도로를 횡단후 다시 좌틀해서  

이번에는 개울을 좌측으로 끼고 걷는 제방길을 따라 멀리 보이는 행정마을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제방길을 따라 한참 걷다 중간에 세워진 이정표의 지시대로 우틀해서 행정마을로 들어선다.

앞에 보이는 창고건물을 지나면 다시 좌틀이다.

 

 

 

(14:50분)

도로를 사이로 담벼락(다무락)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행정마을을 지난다.

 

 

 

외송마을에도 있었고 이곳 행정마을에도 있는 같은 이름표를 단 행정교를 건너 좌틀해서 길고도 지루한 제방길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그나마 가을이라 다행이지 한여름 뙤약볕에 이 길을 걷는다면...

 

 

 

여유롭게 뚝방에 피어있는 호박꽃과 쑥부쟁이도 담아보고...

 

 

 

어디메가 끝인 줄도 모를 길게 이어지는 뚝방길도 담아본다.

후배 S는 얼마나 뒤쳐졌는지 뒤돌아 봐도 보이지도 않는다. 

 

 

 

 뒤쳐진 후배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보폭과 속도를 줄이고 가을흔적 잡기놀이(^^)를 한다.

 

 

 

제대로 물든 벚나무 잎사귀...

 

 

 

 

 

이정표랑 셀카질도 해보고...

 

 

 

(15:15분)

이제 운봉읍에 거의 다 온 듯 양묘사업장에 이른다.

 

 

 

산사나무 열매

 

 

 

 

 

 

 

운봉읍 어귀

 

운봉읍에 거의 다 이르러 도로변에서 지나는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둘레꾼들을 많이 마주친다.

 

 

 

(15:25분)

운봉농협앞 사거리에서 지리산둘레길 1구간(주천~운봉)을 마감한다.

오전 11시에 주천치안센터앞에서 지리산길을 시작, 4시간 25분만에 1구간 종착점에 닿았다.

 

 

 

운봉읍내를 통과, 비교적 한적한 운봉보건소앞 도로변에 대기중인 산악회 버스로 돌아와

올 때와 달리 대구로 갈 때는 도착순에 따라 차량에 태워 먼저 대구로 출발을 시켰다.

잠시후 도착한 후배 S랑 만나 제일 앞차를 타고 예상보다 일찍 대구에 도착, 동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경주행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