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 지리산 둘레길 도보여행(금계-동강)



언제 : 2010년 9월25일(토욜)

구간 : 금계에서 동강까지


거리 : 약 11km


누구와 : 러브산넷(http://lovesan.net)  길맘길 회원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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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과의 첫 인연은 2009년 여름이였습니다.

그해 여름 매동마을~금계마을을 시작으로 

가을에 인월~운봉을 다녀왔고, 올 여름에 운봉~주천구간을 걸었습니다.


이번 가을구간은..

금계마을에서 동강마을까지입니다.

조금짧은 구간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걷는 둘레길 취지에 볼때 그리 짧지않은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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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까지는 전라도 인월, 운봉, 주천쪽이였는데...

이번부터는 경상도쪽으로 넘어와서 함양, 산청구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함양IC에서 내려...

지리산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한 오도재를 넘어 들머리인 금계마을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도재는...

재를 넘는 꼬불꼬불한 길이 아름다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곳으로

DSLR 진사님들에게 야경 출사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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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를 넘어 금계마을로 내려서자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 번잡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금계마을입구에 있는 의탄분교 폐교 주차장에도 빈자라를 찾아보기가 쉽지않습니다.


지난달...

강호동 1박2일에 둘레길이 방영되면서 전국에서 몰려온 차들로 인해 한적했던 마을이 변했네요.


주차요금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0원 받던것이 3,000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합니다.


들머리는....

의탄교를 지나 왼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의중마을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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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코스인 금계~동강 구간은...

처음 둘레길이 열릴때는 벽송사를 넘어 송대마을쪽으로 길이 있었는데..

둘레길 걷는사람들의 무분별한 농작물 훼손으로 이곳 마을사람들이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의중마을을 지나는 새로운 코스로 만들어졌지요.
 

둘레길은 대부분 마을분들의 사유지이기에... 

이 길을 찾는 사람 모두가  길을 열어주신 분들에게 항상 고마움을느끼면서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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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중마을 정자나무를 지나...

마을을 벗어나면 곧바로 예쁜 숲길로 접어듭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걷는 것은 마음을 여유롭게 해줍니다.

숲길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걸 느낍니다.

따가운 햇살은 숲그늘이 막아주고, 간간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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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은 모전마을까지 약 1시간30분정도 이어지는데...

숲길이 끝날때까지 바로 옆 엄천강을 끼고 걸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그렇치만 길 중간중간에 너덜(돌맹이)이 많아서 아이들이 맘 놓고 걷기에 불편하네요.


오늘도...

둘레길 막내인 현우가 형아, 누나들을 따라잡질 못해 아빠와 마당수애와 함께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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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이 높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바람이 살랑 살랑 일면 코스모스 핀 길따라, 파라 하늘의 구름따라 한없이 걷고 싶어 집니다.


마치.. 끝없이 흘려갈것 같은 뭉게구름처럼 말입니다.

이 한 컷만 보아도 가을 둘레길의 아름다움을 모두 다 본듯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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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용유교 아래 용유담이 보이고 가을들녁은 황금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지난번 둘레길때.... 

길을 걷는 취지에 맞추어서 단체티를 맞추자는 의견에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여 이번 둘레길에 단체티셔츠 첫선을 보입니다.

아이들은 오렌지색을 골랐는데.... 밝은 색감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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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길을 꼬박 한시간 걸어 세동마을 감나무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감나무쉼터는 1박2일때 MC몽이 머문곳으로...

둘레길이 방영된 이후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수백년동안 조용했던 산골마을이 

둘레길이 열리고... 지난여름 TV에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산골마을에 쉼터가 생기고, 민박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활기를 불어놓겠지만...

자칫 둘레길 본뜻이 퇴색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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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여행.....

요즘 뜨고 있는 여행의 트랜드입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 많은 도보 여행자들이 걷기위해 많이 찾습니다.


길을 걸어면서...

한가로이 노니는 잠자리, 나비와 숨바꼭질을 하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의 몸짓에 머뭇거리지 않고 다가 갈 수 있다는 것이 길을 걷는 여행의 매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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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송문교를 지나 운서마을로 접어들었습니다.

길섶 소나무가 지친 둘레객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내어주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엄천강이.. 지리산 자락에 안긴 문화마을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선사합니다.


이 멋진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이마 밑 땀을 훔치며 무디어진 다리를 달래보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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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락재 넘어가는 길목에 작은 게시판이 세워져있네요

이길을 지나쳤던 사람들이 작은 흔적을 남겨놓았는데... 저도 한 글 남겨봅니다.


"러브산넷 가족 둘레길을 걷다"......

이제 길따라 맘찾아 걷는 길(길맘길) 멤버는 모두 한가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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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마을로 넘어가는 구시락재에서 돌아본 운서고갯길...

개인적으로 이번 가을둘레길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키작은 산나락이 노랗게 물든 길...

그 호박고구마 들녁 사잇길을 도란도란 걷고 있는 사람들이 넘 보기 좋습니다.


정말 운치 있는 길...

가슴으로 부르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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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강마을에 도착했네요.

힘들다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포기하기 않고 끝까지 함께한 현우가 대견스럽습니다.


엄천교 앞 평상에 앉아 오늘 걸은 길을 되돌아 봅니다.


의중마을에서 모전마을까지 숲길

모전마을에서 송문교까지 도로길

송문교에서 동강마을까지 고갯길

 
숲길, 도로길, 고갯길,을 걸어면서

가을햇살에 온갖 열매가 익어가고, 가을바람에 곡식들이 여무는 풍성한 가을길이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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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을 마치고...

짬을 내어 잠시 추성리 서암정사에 들렸습니다.


이곳 서암정사는.....

원응 큰스님께서 ‘화엄경 80권본 사경을

1985년에서 2000년에 걸쳐 15년동안 완성한 세계 최대의 두루마리형 도서로 길이가 1.3㎞에 이른다고 합니다.

법보전내에 전시되어 있다는데..... 아쉽게도 보고오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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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오는길...

산청읍내에서 지리산 흑돼지로 오늘 둘레길 일정을 마무리...

지리산 흑돼지 굽는 냄새에... 둘레길 뒷 이야기로 가을밤이 깊어만 갑니다.




<에필로그>

언젠가 읽은 책에.... 이런글이 있데요
 

사다리를 보면 어른들은 지붕에 올라갈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구요


그만큼 아이들 생각은 일정한 틀과 규격이 없다는 겁니다.

지리산 둘레를 걸어면서 지리산의 넉넉함과 웅장함을 아이들한테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아이들이 큰 꿈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러브산넷 길맘길 가족 모두 모두 수고 하셨구요.... 다음 또 다른 길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