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daum.net/angio/18340696

 발길따라, 구름따라 11(마산 무학산 둘레길)

 일시: 2010년 5월 8일(토)

 코스: 밤밭고개->석전사거리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의 열풍으로 요즘 걷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각 지자체에서 아름다운 길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들 하고 계시더군요. 이번에 찾아간 무학산 둘레길 역시 마산시에서 의욕적으로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일자리도 늘리고 아름다운 숲길을 만들자는 취지로 조성한 멋진 산책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보니 나이 좀 드신 어르신들은 완주하기에는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유는 첫째 코스가 제법 길어(12.5Km)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고 두 번째는 다른 산책로에 비해 무학산의 허리를 끼고 도는 코스라서 그런지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도가 제법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좋은 점은 군데군데 탈출로가 많아 자기 몸의 상태에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보이더군요.


 

 무학산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 산책길을 통해서 정상으로의 등정도 가능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학산은 마산의 진산으로 제법 긴 능선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등산로도 아주 다양해 중리에서 시루봉을 거쳐 만날고개로 이어지는 긴 코스도 있습니다.


 

 부산에서 차를 가져 간 나는 교통여건을 감안해 동마산IC 근처에 있는 창신대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정거장에서 260번 버스를 타고 바로 밤밭고개에서 내렸습니다. 물론 자가용으로 곧장 밤밭고개로 가서 적당한 곳에 주차해도 좋겠지만 복잡한 시내를 통과해야 하고 도로사정도 잘 모르고 차를 회수할려면 다시 역방향으로 와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밤밭고개에서 바로 둘레길이 시작되니 그 점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마산의 명물 마창대교와 돋섬이 우측으로 시원하게 펼쳐지고 각종 체육시설과 편백나무 숲이 있어 쉬엄쉬엄 천천히 걸으면서 경치를 만끽 하는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그 이정표만 따라가면 아주 쉽게 코스를 완주 할 수 있습니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산의 무학산 둘레길 진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님들도 가까운 자기 집 근처의 둘레길을 다녀보세요. 기쁨이 배가 될 것입니다.


 

 마산 무학산 둘레길 여행 팁: 밤밭고개 잘 모르시면 무조건 경남대학교행 버스(무지무지 많음)를 타세요. 경남대학교에서 걸어서 약 15분이면 밤밭고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