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영원한 신성의땅.

해발6천91미터 히말라야 피상피크 도전기

때론 순응하고 때론 견재하는 인간과 자연의 팽팽한24시 그러나 히말라야의거친 숨소리!

인간의접근을 쉬이 허락하지않는데 히말라야 피상피크로 항하는 사람들의 숨막히는등정기와 그속에서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며 살아가는

산간오지의 정많은 사람들의 생활상을 만나본다.

 

'피상피크' 등정은 네팔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안나푸르나 라운딩으로 가는쪽으로 '마낭'을 가기 전.피상.마을에서 시작한다.
해발 6천91미터로 예전에 큰 사고가 있은 후 등정이 금지된 곳 이기도하지만 지금은 등정을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곳을 가기위해 5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이곳을 등정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5년전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할 때, 이 곳 피상피크가 마낭에 도착하기전 훔데라는 비행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날씨가 좋은 날 바라보면 눈앞에 나타나는 하얀봉우리가 마치 에베레스트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2007년 9월 추석 무렵, 단독으로 네팔에 도착하여 예전에 히말라야를 동행했던 셀파에게 연락하여 네팔 현지에 허가를받아두고 피상피크 등정을시작한다 .이곳은 일정이 약 20일정도가 필요한데 나는 출발하는 날을 포함하여 17일 일정의 빠듯한일정이었으므로 마음이 조급함을 느낀다.

네팔에 도착하자마자 등정준비를 하고 시장에서 식량을 사고 김치도 만들었다. '베시사하르'로 출발하기위해 버스터미널에 가보니 버스를 타고가면 일정이 하루가 늦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카트만두'에서 '훔데'까지 비행기로 갈 예정이였으나 그곳은 일년 중 10월중순이나 11월달부터 비행기가 다닌다고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카트만두'에서 '베시사하르'까지 6인승 도요타 자동차를 렌트하기로 한다. '카트만두'에서 피상피크 등정 허가증을 받았다. 셀파 한 명과 싸다와,포터 한명을 데리고 현지에서 포터 두명을 더 고용하기로 하고 '베시사하르'로  출발했다.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저녁이 된다. '베시사하르'를 지나고 험난한 산속 비포장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물불레'  마을이다. 이곳에서 포터를 두명을 더 고용해야 짐을 나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대로 쉽지만은 않았다 . 나는 이곳에 두번째 방문이고, 지난번에 왔을때는 포터 구하기가 쉬운 것 같아는데  이번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물불레' 마을에서 '바운다라' 마을 가는 길가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알아보았다. '피상피크'를 가자고하니 짐 무게가 얼마나 되냐고 물으며 하루 일당은 얼마를 주느냐고 물어본다. 이곳에서도 일당이 많은 팀을 골라서 가는 모양이다. 일반  트래킹으로  '마낭'이나  '토롱패디'를 넘는 곳이라면 조금은 쉽게 포터를 구할 수가 있었을텐데 '피상피크' 등정한다고하니 그곳은 힘들어서 안 간다고 한다.
밤이 깊어갈 무렵 어럽게 포터를 구해두고 이곳에서 하루밤을 지낸다.

아침이다.
오늘은 '바운다라'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출발한다. 가는 도중 '마나슬루'를 병풍처럼 뒤에두고 살고있는 한 마을을 지나는데 나는 이곳에 아주 특별한 인연을 두고있는 한가족을 알고있다.
예전에 안나프르나 라운딩할때 이곳에서 쉬어간 적이 있는데 이곳 가족과 나는 인연이되어 현재까지도 서울에서 사업상으로 한 사람을 도와주고있다.

이곳 사람들은 아주 순박하고 정이가는 사람들이라고 나는 인정한다. 우리 고향 사람들처럼 인정이 많은사람들이다. 오랜만에 만난 이 가족과 차를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피상피크 다녀올 때 이곳에서 하루밤 묵기로 하고 바운다마을로 출발한다.

'바운다라'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날밭으로 먹고 '딸' 마을로 출발한다.
'바운다라'에서 '딸' 마을까지는 너무 긴 거리다. 가는 길에 포터들이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일정에 쫓기다보니 하루에 10시간정도 강행이라 발바닥이아파 잘 따라오지를 못 한다고 한다.
포터와 셀파들은 그런대로 신발이나 옷은 신경을 써서 챙긴 것 같은데 강행이 문제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쯤 포터 한명이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사람은 참새가 방아간을 지날 때처럼 술 한잔씩을 하며 오기때문에 후미에서 항상 두세시간씩 지연된다. 나는 방법을 생각한다. 이 사람을 이제와서 바꿀 수도 그렇다고 되돌려 보낼수도 없는 일이라 방법은 내가 만들어가기로 한다.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나는 이사람과 함께 가면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한다.대신 차를 마시거나 시원한 음료, 오이를 사주고 달래가며 하루를 보낸다. 역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음 날 호수가 있는 '딸'마을에서 '먹거이' 마을로 가는도중에 포터와 셀파 모두 함께 저녁을 포식해야 할 시간이다. 포식이라 하지만 먹을 것이라고해야 닭한마리로 삼계탕을 만들어먹기로 하지만 삼은 빠진 닭죽이었다.

다음 날에는 갈 길이 더 험난하다. 산을 넘어 고도는 올라가고 포터들은 더 늦어진다 .
이 날은 '바르당' 마을의 절벽밑에 홀로 있는 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한다.

이곳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다음 날로 이어지고 피상 마을에 도착하여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다.
하루가지나고 다음 날도 비는 내린다. 하염없이 비가 내리니 시간이 더욱 부족하여 마음이 바빠진다.

다음 날이다.
일정상 비가 오는 걸 보면서 피상피크 베이스캠프로 출발하기로 결정한다. 이곳에서 비상 핼리콥터를 연결하기로하고 '훔데'에있는 비행장으로 전화를 한다. '포카라' 사무실로 알아보니 안개가 많이 끼어 핼기 가 뜰 수 없다고한다.

그려면 앞으로 4일후에도  만약 비가 끝나지 않으면 항공권이 문제다.
카트만두에 있는 셀파의 형에게 나의 항공권을 연장해달라는 연락을 해두고 피상 베이스캠프로올라간다.

피상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니 이곳은 눈으로 쌓여 있었다.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베이스캠프에서하루를 보내도 날씨는 계속해서 나빠져 결국 일정을 접기로 결정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

피상피크를 하산하며 3일이 지난 후에도 비는내린다.
하산중에 '먹거이', '딸' 마을에서 연일내린 비로 엄청난 규모의 폭포를 마주한다. 그동안 내린 비로 인해 하산 길이 힘이든다. 이날 여기서 길이 폭포로 막혀 다음날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다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날씨는 완전하게 개었다.
하늘을 보니 가을이 시작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은 이것으로 만족하고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여 일상생활로 돌아온다.

이번 히말라야 피상피크 등반이 KBS 세상은넓다에서 2008년 1월 24일 방송으로 나와서 그 때의 시간과 기억을 남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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