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0] 기상 및 조식 후 산장출발
▶오쿠호다카다께(おく穗高岳 3,190m) - 1시간 소요 ▶기미코타이라 - 1시간10분 소요
▶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 3,090m) - 30분 소요
▶다케사와 산장(岳澤 2,180m) - 3시간 소요
▶가미고지(1,500m)하산 완료 - 2시간 소요
▶니시이토야 산장으로 이동 후 짐을 찾고 온천 즐기기
[숙박] 니시이토야산장 또는 동급 (다인실)

 

황금알을 부화(孵化)하 듯 붉은 태양이 호다카다케 산장을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인다. 염원을 담아 기원하시는 분, 아침 체조 하시는 분, 이미 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장 떠날 채비 하시는 분.. 오늘 호다카다케 산장의 모습도 매우 분주하다. 6:30 아침 조식 7:00 역시나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산장 출발!! 호다카다케 산장은 "주타로신도" 손자분이 운영하는 개인 소유의 산장이다. (산 대부분 산장이 개인소유라는 사실..) 밝은 이미지로 친절하게 대해 주신다. 여기서는 핸드폰 배터리, 카메라 등등 전기 충전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오쿠호다카다케 정상을 향해 걷는다. 여기서 부터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올라가는 초입 철 사다리 구간에서 하산하는 분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관계로 많은 시간이 지연된다. 호다카산장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지붕에 설치한 솔라 판넬과 소형 풍력발전기에 시선이 간다. 자연과 조화되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이왕 늦는거.. 야생화 사진이나 한장 남기자. 바위 틈에 어쩜 이리도 생명력 있게 잘 버티는지.. 백두산 트레킹 중간에도 그렇고 융프라우요흐 타고 올라가는 들판에 야생화도 그렇고 비바람에도 생명력을 잘 유지한다. 철사다리를 타고 급경사 통과 무렵 어린 이쁜 두 딸과 아버지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어쩌자고 이 험한 산을 귀하고 어린 자녀들을 타게 하시는걸까?.. 각자 가방을 모두 짊어지고 걷는걸 보아하니 나름대로 극기훈련인 듯 싶다. 얼굴도 이쁘고 이미지 또한 밝아 더욱 귀엽다^^ "여기까지 오셔서 현지인과 남긴 사진도 있어야죠~ 기념으로 같이 한 장씩 찍으세요~." 손님분들께 말씀 드리고 찍어드릴려고 하니 아이들 아버님이 자기가 찍어주겠다며 같이 앉으란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 앞으로 뭘해도 꿋꿋하게 잘해나갈 것이다. 너희들은 북알프스를 타 본 산 경험인들이니까 ㅎㅎㅎ 걸어온 길 뒤로는 가라사와다케봉을 왼쪽으로는 후지산을 계속 끼고 자갈로 널린 길을 계속적으로 걷는다. 호다카다케 방향 표시가 보이고 최고봉 정상(3,190m)에 드디어 도착했다! 일본인들이 신성시 하는 곳으로 산악신앙의 증표인 신사가 서 있다. 우측 발 아래로는 가미코지와 그 우측 활화산인 야케다케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 방향으로는 니시호로 가는 길에 있는 암봉 "쟝다름"이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날씨가 좋아 정상에서도 후지산이 선명히 보인다. 마에호다카다케 정상을 오르기 위해 마에호다카 방향 표시로 바쁘게 하산한다. 바쁘다... 바빠... 왼쪽 아래에 만년설 설계와 그 아래는 가라사와 휴테가 보이고 막바지 난코스 하산길이 계속 되어진다. 능선상의 유일한 평지인 기미코타이라에 도착해 짐을 전부 던져(?)쌓아놓고 마에호다카다케(3,090m) 정상을 향해!~ 여기서 40분 정도 소요된다. 날씨가 맑은 날은 특히~ 꼭!! 마에호다카다케 정상에 서 보시길~~ 첫날 스타트로 걸어왔던 아스사와강 그리고 병풍바위, 협곡을 따라 숨가프게 걸어던 야리.. 이제 하산길만 남은 가미코지.. 우리가 걸어왔던 길이 다 보이면서 북알프스의 마지막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내가 걸어온길.. 저길을 내가 걷긴 걸었던 걸까? 왜 이 길을 걸어야만 했던걸까? 트레킹 도중에는 만감이 교차 했다. 산악인들의 꿈 북알프스~ 산악인들이라면 한번쯤 꼭 올라보고 싶어하는 코스인데.. 왜 저마다 북알프스를 오르고 싶어하는가? 삶이 너무도 지치고 힘들 때 더이상 버팀목이 될 연결의 끈이 바닥이라고 느낄 때 북알프스 능선 종주를 해보셨으면 한다.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 생명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 주위를 보면 늘 감사할 뿐인 것을 일상생활에 길들여지다 보면 왜 자꾸 잊게되는지... K항공사 광고 카피처럼 오를 때는 타인이 되지만 내려 올때는 친구가 되는.. 오를 때는 숨가프고 힘들지만 정상에서 보여지는 감동은 어느것도 그 몫을 대신하지 못할 것이다. Japanese north Alps.. 그 감동은 영원하리라!! 하산길 알프스의 마지막 선물로 꽃을 선물하는 마냥 구름이 꽃모양을 하고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