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0]조식 후 트레킹 시작
▶[07:00]가미고지 출발(上高池 1,523m) - 1시간
▶묘진이케(明神地 1,550m) - 1시간 ▶도쿠사와(德澤 1,562m) - 1시간 10분 소요
▶요코오(橫尾 1,620m) 산장 - 1시간 소요 ▶이치노보(一の保 1,705m) - 40분 소요
▶야리사와 롯지(槍澤 1,850m) - 1시간 40분 소요
▶텐구바라 분기점(天狗原 2,348m) - 2시간 30분 소요
▶[17:00] 야리가다케 산장(槍岳山莊 3,180m) 도착
(화창한날은 야리가다케 정상까지 다녀오세요^^)
▶[18:00] 도착 후 석식 및 숙박
[숙박] 야리가다게산장 (다인실)
5:30 모닝콜 6:30 아침식사 7:00 신히라유 료칸에서 출발!~ 아침을 맞이하는 산새소리와 맑은 공기가 코내음을 자극한다. 날씨 염려증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니 완연한 가을 날씨다. 아침식사 역시 쌀이 너무도 좋아 밥맛이 무지 좋다. 밥과 국은 리필이 되므로 대부분 분들이 두 그릇씩 뚝딱 해치우시고 7시 출발!! 손님분 방 냉장고가 아침에야 뒤늦게 잠겨 다소 시간이 지연 되었지만... "미야마장" 숙소 직원분들이 너무도 친절하다. 항상 웃으면서 인사를 거의 뭐 90도 까지 하신다. 서비스 업종에 계시는 분들~ 이런 근성은 우리도 배워야 할 듯~~ 7:20 신히라유에서 가미고찌 까지는 20분거리.. 여기서 부터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디젤" 차량이 아닌 "가스" 차량을 이용해야 하므로 버스를 기다려 바꿔타야만 했다. 저쪽에 한국팀 한팀이 또 계신다. 8:00 가미고찌 터미널에 도착해 "아스사와 강"을 끼고 쭉 걷는다. 모두들 베낭과 캐리어를 끌고... 하동교 다리를 건너 마지막날 묵게 될 니시이토야 산장에 짐을 맡기고 8:20 단체 기념 사진 한장 남기고 드디어 장장 38km 27시간 트레킹 초입에 들어 섰다. 여기를 오기 위해 2주전에는 10시간 백두산 종주 그리고 1주일 전에는 황산 서해대협곡에서 워밍업을 나름대로 좀 했었다. 백두산은 서파 5호경계비 1,200개 계단에서 시작점에서1,800m에서 부터의 산행시작.. 코타키나바루는 팀폰게이트 초입점에서 마찬가지로 1,800m 관리사무소에서 부터 산행시작.. 북알프스 초입점 가미고지는 정확히 1,523m.. 아직까지 5월에 녹음 만큼이나 유난히 푸른 가미고지.. 1시간 동안 아스와강을 따라 쭉 걷고.........(산책코스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설악산 갈때 용대리에서 수렴동을 걷는 그런 느낌이다. 단 숲이 훨씬 더 울창하고 연못과 산림이 훨씬 좋다. 일본에서는 연못을 이케라고 하는데 이케에 비친 나무와 키 큰 야생화 비친 모습들이 꼭 유화 표현법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듯 싶다. 시간만 많다면 나도 유화 기법으로 작품을 남겨놓고 싶을 정도로... 9:20 묘진다케에 도착해 약간의 고산 적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손님들 전원 타이레놀을 2알씩 복용하시라고 알려드리고 화장실 들릴 분들 들리고.. 10:20 1시간 정도 비슷한 산책코스 "도쿠사와 산장(1,562m)"를 향해 출발한다. 의자에 앉아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도쿠사와 산장 식수대에서 수통에 물 채우실 분들은 채우고.. 수통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물 공급이 가능하다.. 도쿠사와 산장은 1934년까지 가축의 풀을 뜯어 먹이기 위한 방목지였다. 느릅나무와 향나무가 산장지 주변을 애워싸고 있으며 식수대, 화장실, 벤치 등이 있고 과거에는 여기가 목장이었다고 한다. 총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산악소설 <빙벽>을 탄생시민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표지판이 세워졌고 양쪽 갈림길에서 우측 "요꼬" 라고 쓰인 곳으로 계속 걷는다. 1시간 가량... 신무라바시 다리를 지나 (일본은 다리를 바시라고 함) 요꼬 표시판이 다시한번 나타나고 역시나 양갈래에서 우측으로.. 키나바루산 초입 열대우림지역 처럼 열대식물이 잠시 나타나고 가만히 서있어도 자연바람을 맞이 할 수 있는 우리가 이름 지어낸 일명 "휘센" 자연바람 장소가 나타나고.. 여기까지는 대부분 울창한 나뭇잎에 산자락이 가려서 사진들이 표현되곤 한다. 물이 너무 좋은 나머지 우리 손님들 아래 강가로 내려간다..ㅎㅎ 50대 초반에 두분이 꼭 감성이 짙은 미소년들 같으시다^^ 이래서 여행은 좋은게 아닐까? 일탈과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만큼은 한 집안의 가장도 아닌 그냥 나자체로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 비취색 아스사와강과 홀로선 푸른 나무 그리고 그 뒤에 협곡 곳곳 만년설로 산줄기를 나타내며 우뚝 솟아오른 북알프스 산자락이 너무도 한적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요꼬산장은 북알프스의 등산을 위한 중요한 산행 갈림길이다. 요꼬 산장에서 북쪽으로 직진하게 되면 야리사와 롯지를 지나 야리가다께 산장까지 진행하게 되고 좌측 아스사와강을 건너는 요꼬대교를 건너 북서쪽으로 방향을 꺽어 병풍 바위를 휘돌아 요꼬 계곡을 따라 오르면 가라사와 고야와 캠프장, 가라사와 휴테가 나오고... 곧바로 오르면 호다카다케산장이, 우측으로 가면 기타호다까다케(3,106m)로 연결된다. 11:20 요꼬 산장 도착.. 요꼬산장 화장실은 우리나라 이동식과 비슷하게 생겼다. 일본 화장실 문화는 화장실용 실내화를 꼭 별도로 사용한다는 것.. 곧 죽어도 비데를 쓴다는 사실 ㅎㅎㅎ 말레이지아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국민들 건강을 위해서는 화장실 문화가 참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아침 숙소지에서 화장실을 들리고 처음 들린 화장실.. 손을 씻고 산장을 향해 걸어가자 우리 손님들이 크게 부르신다. "강대리" "강대리" ㅎㅎ 신희옥 선생님께서 신라제과에서 모찌떡을 사오셔서 무겁게 짊어지고 오신 음식을 또 꺼내놓으신다. 코타키나바루에서도 그러시더니 +감동감동+ 다들 간단히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요꼬산장에서 요꼬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계곡 중심에 놓고 서서 보면 오른 편으로 이치노마타 계곡이, 왼편으로 니노마타 계곡이 있다. (우리나라 양수리 정도의 느낌이랄까?...) 이곳에서 니노마타 계곡의 적교를 건너 야리사와 옆쪽 나무 숲으로 오르면 야리사와 롯지가 위치해 있다. 대부분 평균시간으로는 약 40여분 거리로 나와있으나.. 분명 1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허기진 상태라서인지 아니면 정오라서 날씨 탓인지 이상하게 가도가도 끝이 없다. 하지만 영롱한 물 색깔은 정말이지.... 이온음료 네버스탑 저리가라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시간만 된다면 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잠시 생각만 잠기고 앞을 보며 걷는다. 울창한 숲과 계곡의 조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12:30 야리사와 롯지 도착.. 대부분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 역시나 우리팀도 여기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타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는데 우리팀은 산장에서 카레밥으로 식사를 드셨다. 모두들 만족... 김재성 선생님께서 김치를 아이스박스에 싸오셔서 정말 맛난 신김치 맛을 일본 카레덮밥과 함께 먹을 수 있었다. 식사 후 보온병에 따뜻한 물로 커피 한잔씩 하면서.. 식수대에서 물을 채우고 최종 점검 후 우린 텐쿠바라를 향해 걷는다. 모두들 식사 후 라서 가파른 산길이 오를때마다 천근만근이다. 1시간 40분 가량 수림길을 이어가다 보면 텐쿠바라 분기점(2,348m)이 나온다. 왼쪽 위로 빙하공원인 텐쿠바라로 부터 낙하하는 폭포가 장관이라는데 글쎄 올해는 적설량이 적어서인지 아니면 늦은 여름에 찾아서 인지 폭포물이 적었다. 여기서 한가지 Tip........ 북알프스 트레킹시에는 캔맥주를 꼭 챙겨라!! 텐쿠바라 빙하계곡 만년설은 "트레바스 구간"이 있어서 더운 산행중 이벤트적인 시원한 맥주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다. 맥주가 시원해지는 동안 발을 담그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고소 적응도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되어서 뇌공급도 빨라 고소에 매우 적합하다. 고소는 산소부족의 원인이므로 꼭 유념해서 챙겨가보시길!! 빙하계곡에 단 5분만 담궈놔도 냉장고 냉동실 보다 훨씬 더 시원한 맥주를 북알프스 산행 중간에 마셔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손님분들은 사전에 제가 미리미리 다 안내해 드려서 대부분 챙겨오심.. 참고로 일본은 캔맥주 하나 금액이 보통 5,000원 가량 한다는 사실~ ) 빙하공원(텐쿠바라) 절경에서 200고지를 더 가야하므로 시간상으로는 약 3시간을 더 가야한다는 말이 된다. 텐쿠바라란?.. 하늘, 천혜에서 만들어준 샘물이라는 뜻으로 텐쿠바라를 시작점으로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아스사와강을 형성 시킨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오른쪽 원추리 밭을 지나 계속 오르다 보면 위쪽으로 야리가다케가 날카로운 삼각꼴 형태로 나타난다. 바윗길로 올라서면 샷쇼휴테(2,807m)가 나오고 바로 위에는 캠프장이 있다. 고산 적응을 위해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도 이겨내기 위한 좋은 방법인 듯 싶다. 텐쿠바라 분기점에서 설계구간을 거쳐 야리가다케로 이르는 길에 殺生分岐라는 안내목이 있다. 우측으로 오르면 살생산장으로 좌측으로는 야리산장에 이르게 되는 분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이곳부터 생물성장한계선으로 풀과 작은나무들 이외는 황량한 너털구간이 연속이다. 이곳에서 야리가다케 산장까지는 1km 거리다. 해는 뉘엇뉘엇지고 찬바람은 조금씩 불어오고.. 우와...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도 가도가도 최종목적지를 쉽게 잡을 수가 없다. 이미 해발이 3,000 고지를 넘어서면서 찬바람도 슬슬 불어오고.. 따뜻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계속 걷는다. 드디어 6:30 야리가다케(3,003m) 산장 도착 북알프스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바로 아래 위치해 있으며 총 650명을 수용하고 매년 4월말에 개장하여 11월 초순까지 운영되는데 침실과 식당, 화장실, 건조실, 방송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지역 대학 의학부에서 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7시부터 식사라서 산장 식사에서 준비해오신 고추장에 저녁들을 대충 드시고 다들 힘드셔서 드시는둥 마는둥.. 우리팀 20명은 2층짜리 다다미방에서 1층은 7명씩 양쪽으로 나뉘어 자고 2층은 우리 일행 6명과 맞은편은 일본인들이 잠을 청했다. 산장에서 양치가 금지되어 있는데 한국분들 알게 모르게 다 하신다.. 소등이 되기전 잠시 밖을 나가봤는데 해발이 높아선지 바람에서 은근한 압력을 느낀다. 밤하늘을 한번 바라봤을뿐인데~~ 캬!~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별천지 세상이 따로 있을까? 수 많은 별들이 유난히도 빤짝빤짝 거렸다. 역시 공기가 좋긴 좋구나... 일본분들도 떨어지는 유성을 바라보며 각자의 염원을 담는지 아우성이다.. 머리가 좀 띵하다는 분.. 가슴이 좀 빨리 뛴다는 분들.. 우선 타이레놀 두알씩 드시겠금 챙겨 드리고 고소적응 첫날로 인해 대부분 잠을 못이루시는듯.. 이리뒤척 저리뒤척.... 코로 노래하시는 분들.. 옆에분들 대화소리.. "지금 몇시야?.. " "이제 10시야." 베개만 대면 자는 나라서 9시 소등으로 인한 그 시간부터 잠을 청해서 푹 자고 새벽쯤 되었던걸로 추정하는데 아놔~~참.. 이제 10시라니...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잠을 청할꼬... P.S : 오늘(8/22~8/25) [대만 옥산] 일정 출국이므로 나머지 일정은 다녀와서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