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청도 노산.부산

산행일 : 2011.3.26(토)~29(화) 3박4일

누구랑 : 고산님.쎄미님.산찾사..트래킹 전문 (산이좋은 사람들)

 

 

(제1일차 : 2011.3.26. 화요일)

 

10:55 : 대전청사 시외버스 터미널

           버스비 : 10,400원

13:20 : 인천 시외버스 터미널

           중식~인천시외버스 터미널 지하식당 된장찌게 5,000원

13:50 : 인천 시외버스 터미널

           택시이동 8,500원

14:15 : 인천항 제2국제 여객선 터미널

15:00 : 여행사 미팅

16:00 : 출국수속 후 선실배정

18:45 : 인천항 출발

19:00 : 위동훼리 선실 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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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야딩 트래킹을 떠나기 얼마전

여행사에서 날아든 한통의 메일 내용이 맘에 들었다.

깔끔한 행사진행으로 소문난 여행사에서 선착순 특가 행사란다.

 

평소 생각해 뒀던 산행지라

근무일정만 맞으면 한번 가보리라 맘먹고

이왕 가는거 룸메이트가 있으면 좋을것 같아 다음카페 산장나눔터에

일정을 올려두고 야딩트래킹을 다녀온뒤 홈피를 열어보니 7명이 붙었다.

 

그러나...

막상 떠나기 얼마전 이런저런 사유로 4명이 캔슬...

내가 기획해서 가는게 아닌 여행사 패키지 특가 상품이라

나도 그냥 덜렁덜렁 따라가면 되는거라 캔슬이 되도 별 상관이 없으니

마음하난 진짜루 편하다.

앞으론 그냥 나홀로 이런거나 쫓아 다닐까 ?

ㅋㅋㅋㅋ

 

3명의 시외버스표를 내가 미리 예약했었다.

약속된 시간....

청사앞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으니 고산님과 쎄미님이 바로 나타난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밀린다.

그러나 전용차선으로 씽씽 달린 우리 버스는 인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정시 도착.

자가용으로 왔다면 아마 정체된 도로에서 몸이 달았을거다.

 

덕분에 시간이 널널하다.

간단하게 터미널내 상가에서 된장찌게로 점심식사후

택시로 이동...

택시비 8500원을 3명이 1/n 하니 아주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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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제선 터미널...

인상 좋은 아저씨가 인솔자로 오셨다.

30명이 가는줄 알았는데 토탈인원이 26명이다.

4명이 캔슬된 자리를 채우지 못했나 보다.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나 우야튼 우리는 인원이 단출할 수 록 좋다.

아무생각없이 딸랑딸랑 따라만 다니면 입국수속도 끝...

배정된 다인실 침대에 짐을 풀자 벌써 마음은 중국 대륙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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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떠날 줄 모른다.

일정표엔17:30이 출항시각인데 ?

까이거 아무때든 가기만 하면 된다.

위동훼리의 선실과 갑판을 휘젓고 다니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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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저문다.

선상 노을...

황혼은 가슴이 저릿한 쓸쓸함이 깃들어 있다.

때마침 저녁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갑판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홀로 보기엔 아까운 아름다운 노을이 긴 여운을 남기며 사라진 뒤에야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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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후 갑판으로 나와보니

배는 이미 출항 중.

워낙 큰 배라 그런지 별 미동이 없어 몰랐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바다를 헤처 나가는 훼리가 인천대교를 지난다.

바다에 건설된 대교...

새로운 명물 인천대교의 야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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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일차 : 2011.3.27 (일요일)

 

09:00 : 청도항 도착

09:50 : 중국 입국수속 완료.

09:55 : 청도항 출발

10:45 : 식당 도착(중식)

11:15 : 식당 출발

11:42 : 노산 주차장

          셔틀버스로 이동

12:00 : 산문안 주차장

12:50 : 2문 갈림길

16:20 : 트래킹 완료

16:45 : 노산 주차장

17:25~18:25 : 한식당 석식

18:42 : 호텔

 

 

지난밤...

고산님과 함께 마신 몇잔의 알콜이 숙면에 도움된 듯.

아주 편안한 밤을 보낸 이른 새벽....

갑판에 나가보니 짙은 안개에 일출을 기대하긴 어려운 날씨다.

지난밤 알콜기운에 덜 깬 잠이 차가운 해풍에 다 달아나자 상쾌함이

전신을 훍고 지난다.

 

그러다 어느순간 

문득 동녁을 보자 구름을 뚫고 그 위로 태양이 떠 올랐다.

그러나 잠시...

그 태양도 구름이 다시 잡아 삼킨다.

이런~!

오늘 날이 좋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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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수속후

중국대륙을 밟은 시각이 예상보다 많이 늦다.

그러나...

이동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노산트래킹을 소화 하는덴 그리 큰 문제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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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오르자 바로 이동시작.

우리를 안내할 조선족 가이드가 일정을 설명한다.

일정상 중식이 도시락인데 도시락이 워낙 형편 없어 좀 일찍 먹더라도

식당에서 품위있게 먹고 노산으로 이동하여 트래킹을 하는걸로 하겠단다.

그래준다면야 우린 좋지....

제남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조선족 가이드 인상이 참 좋다.

장 영철이라 했지 ?

배가 약간 불룩 나온걸 보니 산악트래킹 가이드로는

좀 힘겨울것 같다는게 내 생각였는데 나중에 보니 역시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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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메뉴는 중국 현지식.

뭐~

특이한 향이 없으면 우린 다 맛있다.

한국사람들이 자주 오니 우리의 입맛을 맞춰준 듯...

모두들 만족한 식사를 한걸 보면 별다섯개 만점에 별 4개는 줘도 될것 같다.

 

식당에 들어선 후

자리를 잡아 앉았을때 건너편에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혹 산찾사님 아니시냐 묻는다.

짐작은 했었는데 목에 건 내 명패를 보고 알았다고....

절 아시냐 물으니 산행기를 통해 전 부터 알고 있었다며 반가워 하신다.

광주에서 오신 젊잖으신 어른신도 나를 알아 보시고...

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산찾사 전국구 됐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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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풍경구의 주차장까지는 금방이다.

이정도는 이웃집이 아니라 건넛방으로 건너온 수준.

참고로 중국의 패키지는 이동시간이 젤 짧은게 3시간 이상이다.

 

노산 주차장...

비수기인가 ?

텅 비어있고 우리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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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매표소 직원을 불러 표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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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후...

셔틀버스로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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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로 이동중 담아본 마을풍경이다.

그런데...

이 마을 위에 양 협곡을 막은 댐이 있다.

만약 저 댐이 붕괴되면 ?

흐미~!

저 수많은 가옥이 다 물에 잠길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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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르면 아마 두어시간은 걸렸을거다.

그래도 그냥 이런길을 셔틀버스로 오르는게 아깝단 생각이 든다.

버스비가 비싼가 ?

현지 중국인들은 이 도로를 걸어 오른다.

도로의 중간 중간 암릉엔 이곳 청도 노산과 관련된

인물을 세겨 넣은 암각들과 동상이 중간 중간 눈에 뛴다.

잠시후 도착된 노산 산문의 넓다란 주차장에 셔틀버스가 우릴 내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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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안으로 들어서자

등로입구의 안내도를 앞에놓고 현지 가이드가

오늘 산행일정을 브리핑....

 

요리조리해서

조리로 요리로 내릴건데

절대 가이드 앞으로 먼저 나가지 말것이며

설혹 앞서더라도 케이블카 주차장과 갈림길 이문앞에서는

인원파악후 진행을 할테니 적극협조 부탁한다는 말로 오늘의 대략적인

일정설명을 끝내면서 단서조항 하나를 더 단다.

 

힘드신분은

저를 따라서 케이블카로 올랐다가 내려와도 좋은데

비용은 물론 개인부담이라며 은근슬쩍 적극 권장의 분위기를 조성.

그러나...

그말에 따라 케이블카로 올라선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 무...

왜 ?

얼른 올라가 멋진 풍광을 보며 여유를 부려보고 싶은 마음에

우린 요이땡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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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대전에서 올라온 우리셋만

아주 젊은 보조가이드 뒤를 바짝 따라 올라가고 있을뿐

후미와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그런데...

가만 보니 선두 가이드가 많이 힘겨워 하는것 같다.

아마도 우리가 그넘 뒤를 쫓아가며 똥구녁을 쑤셔대는 꼴이 된것 같다.

이렇게 올랐다간 후미를 많이 기다려야 될것 같아서

좀 천천히 걸어도 될것 같다며 보조 가이드를 잡아놓고

우리가 먼저 가서 기다릴테니 천천히 오라 안심을 시켜놓고 가이드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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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조망좋은곳에서 한숨 돌리며

셀카질로 단체 사진도 한방 박아주는 쎈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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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둘러봐도 죄다 암릉들...

완전 암릉 전시장이다.

그러니 아름다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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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작 40여분만에 케이블카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일행을 기다리라 했으니 우리는 가지말구 지둘러야징~

그래야 착한 사람들이 될테니....

 

그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선 가이드가 보인다.

가이드에게 후미 일행들을 기다리기 지루하니 다음 도킹 장소까지

천천히 올라가 기다리마 양해를 구하고 갈림길 이문까지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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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바위굴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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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라별 형상의

바위군상들을 감상하며 게으른 걸음을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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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문에 도착.

갈림길 2문은 그럼 좀 더 올라야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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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도착한 이문 갈림길....

한참을 기다려도 후미와 간격이 많이 벌어진 탓에 

선두권은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그래도 되는건 가이드가 없어도 별 문제가 없는 등로이기 때문이다.

노산 거봉트래킹은 등로가 단순하여 길 잃을 염려가 없다.

그저 덩치 큰 노산의 정상 거봉을 한바퀴 빙 돌아서 이문에 도착하면 산행 끝이다.

 

진행방향 좌측을 향하며

반대편을 올려다 보니 거봉정상 아래

이곳의 명물 허공다리가 올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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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은 누가 올려 놨을까 ?

가이드 말이 이곳 암릉은 죄다 이름이 없으니

멋드러진 이름을 지어 불러도 좋다니 형제바위라 부르면 어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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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길 지루하지 말라고

이렇게 동굴을 만들어 길을 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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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도 만들어 볼거리도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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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도 뛰어나고

산세도 참으로 아름다운데....

 

뭐라고 하긴 해야겠는데....

꼭 꼬집어 생트집을 잡으려는 건 아니지만

햐간에 뭔가가 부족한듯 허전한 마음이 걷는 내내 드는건 아마도

땅 한웅큼 밟아 볼 수 없는 저눔의 계단 때문이 아녔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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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이 노산 정상.

그러나....

군부대가 차지한 정상을 우린 넘 볼 수 없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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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산중에 웬 건물이 보인다.

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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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산장이라구 해야 되나 ?

명칭은 오봉선관이라구 하는데 먹을걸 팔고 있다.

이곳에서 트래킹 전문여행사 인솔자분이 한턱 쏜댄다.

우린 쏘는건 무조건 맞아준다.

아주 기분 좋게...

 

가이드가 베낭에서 안주만 내 달라며

청도맥주를 사다 탁자에 주~욱 진열해 놓는다.

중국의 맥주는 죄다 닝~닝~한 맛...

왜 얘네들은 그런걸 마시나 모르것다.

맥주는 시원한 맛에 마시는건데.

그간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나 ?

다행히 이곳에서 파는 맥주는 시원하다.

 

맥주는 마실땐 좋은데 

부작용이 있다면 얼마 안가 바로 반납을 해야 한다.

남자야 뒤 돌아서면 어디든 화장실인데

뇨자들은 고것이 참말루 거시기한게 참말루 곤란하다.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지 건물의 화장실이 죄다 문이 잠겼다.

지랄~!

화장실 뒤로 돌아가 보니 음침한곳은 선등자들이 매설한 지뢰(?)가 여기저기 널렸다.

우야튼 나야 해결은 했는데...

쎄미님이 급한가 보다.

일당 망을 봐 주고....

 

일이 끝나 나오려는데

같은팀의 얼굴이 익은 여성분들이 어쩔줄 몰라 한다.

좋은 자리(?) 가르켜 주고 또 망을 봐주고.

ㅋㅋㅋㅋ

 

햐간에

선진국이 될라믄 화장실이 깨끗해야 한다.

이렇게 불편하면 아무리 좋아도 어디 찾아올 맘이 생기것나 ?

그런면에서 보면 중국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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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간식까지 챙겨 먹은후 놀며쉬며 걷던 발걸음이

시원한 조망처에 발목을 잽혔다.

 

저건 또 뉘가 세겼다냐 ?

햐간에 중국인민들은 복을 디게 좋아한다.

바위 벼람벽에다 댓방으로 크게 뻘건 글씨로 복을 두개나 세겼다.

그게 또 등산객한텐 포토존이 됐나 보다.

죄다들 인증사진은 박아야 겠다구 난리다.

복을 세긴 암릉뒤로 시원한 바다가 조망된다.

오늘 노산을 들어서며 뿌연 스모그에 별 희망이 없어 보이던 조망이

같이한 회원님들이 복을 많이 쌓아서 그런지 다 물러가고 산행내내 맑게 개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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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사이로 낸 계단길 연속.

이건 완전 황산의 서해 대협곡과 분위기와 흡사 하다.

하긴...

중국의 명산은 죄다 계단길이라 어디를 가든 같은 분위기라는게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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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의정부에 사시는 작은거인님을 만났던가 ?

마나님인 이모습 이대로님을 버려두고(?) 홀로 열심히 걷다가 나를 보고 반색.

코스는 우리와 역순으로...

우리와는 다른 여행사를 통해 오셨다.

이국에서 이렇게 만나니 참 반갑다.

그런데 내 디카에 담아놓은 사진이 없어 지나고 나니 서운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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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은 도교의 본산.

들머리가 되는 산문 주차장까지 올라서는 도로옆에서

도교 본산의 냄새가 물씬 났었는데 막상 산중에선 그런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등로옆 거대 암석엔 도덕경을 세겨 넣음으로

이곳 노산은 도교의 본산임을 확실히 증명시키고 있었다.

 

뭔 내용일까 ?

 

노자란 사람은

만물의 근원인 도를 쫓아서 살것을 역설하고

무위 자연을 존중하였다 하니 뭐 그런 사상을 담은 내용이라 짐작된다.

더 알고잡은 사람은 도올 김용옥 선생님께 문의 하믄 아마 석달 열흘의 강의가

이어질것이 학~~~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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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정상 아래...

사방팔방 조망이 뛰어나다.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가 이곳이다.

 

여기서는

하루죙일 고산님과 노닥거리며

산찾사는 거들떠 보도 않던 쎄미님이 열라게 산찾사를 애타게 찾아 불렀다.

 

왜 ?

 

사진 찍어 달라구....

 

을매나 사진욕심이 많던지

고산님 하나론 만족을 할 수 없었나 보다.

귀찮아서 모르는척 해 버릴려구 했는디 을매나 여시를 떠는지 ?

그넘의 애교에 넘어가 수도 없이 셔터를 눌러야 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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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합정 정자아래....

안전시설이 등로를 따라 설치돼 있어 걷는데 아무 지장 없다.

그럼에도 아무도 이길을 걷는 사람이 없다.

힘들어 그런가 ?

 

잠깐의 발품을 팔자

선경이 우리를 맞아준다.

오늘 산행중 최고의 조망처가 바로 여기다.

셋이서 갖은 해찰을 다 부리다 올라서니 우리가 일행중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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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을 상실한 아줌씨...

날벼랑마다 올라서서 폼을 잡는다.

셔터소리가 나기전까진 절대 내려 오지 않는다.

 

흐미~!

못산다 못살아~

 

저러다 떨어저 어떻게 되믄

울 마눌 꼬실려서 데려갔으니 저 정도의 쓸만한거루

대신 데려다 놓으라고 쎄미 서방님이 억지를 부리믄 나는 어떻하라구 ?

저런 뇨자는 아마 세상에 더는 없을거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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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저기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우린 허공다리 아래의 가파른 철계단으로 내렸다.

요기가 더 위험스럽다구 해서....

그런데 뭐 그렇게 위험을 느낄 수 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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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내려가구

우리가 꼴찌인데 쎄미님 태평하다.

조망 좋은 포토존에선 어김없이 산찾사를 부른다.

 

흐미~!

 

고산님은 우디루 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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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으로 돌아왔다.

원점휘귀 트래킹은 끝나고 이제 하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팀이 죄다 케이블카로 향한다..

 

어쩔거냐는 가이드의 물음.

당근 튼튼한 두다리로 내려간다.

가뜩이나 짧은 산행이 서운해 몸이 근질거리는디...

 

모든분들이 케이블카로 일찍 하산해서

우릴 기다리게 만들면 일정상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해도 이건 민폐다.

오늘 함께 한 대전 3인방은 준족들...

이심전심이 통했나 ?

다리통에다 오토바이 엔진을 탑재했나 보다.

타다닥거리며 내려서고 보니 20여분만에 산문안 주차장이다. 

 

우릴 기다리던 일행들은

빨리 내려온 우릴 보고 놀랬나 보다.

박수까지 처주며 우릴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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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로 내려서다

운전기사의 특별 서비스로 길옆 노자상에서 사진 찍을 시간이 주워진다.

잽싸게 노자상앞에 포즈를 취한 쎄미님...

그러나 미안하구먼유~

아무리 절세 미인이래두 여기서는 저 노자상이 주인공여~

그런디...

노자가 올라탄 황소 디럽게 무섭지 않나유~?

중국의 소들은 저리 사납게 생겼나 보다.

그러니 저렇게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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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들어서기 전 마을...

획일적인 마을의 모습들이다.

그래두 여기 사는 사람들은 죄다 부자들이다 라는

가이드님 말쌈을 믿어도 되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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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한식....

메뉴는 한국민 누구나가 다 좋아하는 돼지 삼겹살 파티.

정말 맛있다.

나와서 먹으면 왜 더 맛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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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 맞으신 분이 계시단다.

참 세심하기도 하시지...

트래킹 전문 여행사의 인솔자님이 케익을 준비해 주셨다.

저 여성분은 그날 감동백배...

그녀는 그날루 영원한 거시기 여행사의 고객이 되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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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배불리 먹었으니 이젠 숙소로...

준 5성급 호텔이라며 진행자분이 5성급이 아니라 미안해 하던데

이거 원~!

황송하리만큼 숙소가 깔끔하고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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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배정....

홀로 온 쎄미님은 다행히 남성분들이

트리플로 한방을 쓰기로 해서 2인1실을 독차지 했다.

 

참말루 복두 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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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잠자리....

트리플로 사용할 간이용 침대가 하나가 더 있다.

대전에서 여성 한분이 가니께 룸메이트를 구해 달라 청을 했는데

룸메이트가 없어 세분이 쓰셔야 됩니다 해서 알겠다구 했었다.

난 당연 여성 3분이 한방을 쓰는걸로 이해를 했었는데

이런~!

그게 아녔나 보다.

내가 절대 안되니 알아서 해달라 해서 해결이 돼서 그랬지

클날번 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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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정한 후...

긴긴밤을 어찌 보낼꺼나 ?

남들은 죄다 맛사지를 받으로 갔는데 우리 셋은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쎄미님이 가고싶어 한 눈치였는데 우리 둘이 안가니 포기.

 

청도의 밤거리를 산책하기로...

그러나 뭐 별로 볼거리가 없다.

그래서...

코리안 레스토랑이라 쓰여진 꼬치집에 들려

손짓 발짓으로 청도맥주와 닭 날개 꼬지를 시켜 시간을 보낸 후

숙소로 돌아오니 아직도 초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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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의 우리 아지트...

솔직히 맛사지를 받고 싶었던 세미님이 불평이다.

그럼 내가 해줄께란 고산님의 농을 세미님이 실행하라 억지다.

 

"고산님"

"조근 조근 밟아버려~"

 

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쎄미님 진짜루 엎어지더니 등짝을 밟으란다.

약하디 약한 여인네를 우찌 밟아 ?

고산님이 겁을 잔뜩 먹고 살짝 한발을 올려보다 두발을 다 올려 밟아도

 

허~!!!

쎄미님 아주 편안한 표정이다.

 

저거 여자 맞아 ?

 

이번엔 고산님이 엎어진다.

쎄미님이 밟아 준다고 올라타자 마자

고산님 염라대왕을 만난 공포스런 표정에 비명을 지른다.

 

저거 남자 맞아 ?

ㅋㅋㅋㅋ

 

우리방에서 쎄미님 강퇴다.

잘못돼서 트리플로 한방을 써야될 상황이 됐었다면

우리 둘 다 죽을뻔 했다.

 

쎄미는 나랑 동갑이라구

칭구 먹자구 한다.

그런디 난 싫다.

알구 보니 딥따 무서운 여자다.

 

쎄미님을 보내고

편안한 밤을 위해 수면제 대용으로 난 알콜을 복용.

두어잔에 난 금방 깊은 잠에 빠졌다.

 

다음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