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하계 캐나다 록키산맥 트레킹-8

오전6시
취사를 하고있는 사모님과 장미영씨의 목소리가 텐트안으로 들려온다.
추워서 침낭안에서 나가기는 싫고, 난, 천성적으로 아침잠이 많아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텐트 자크를 열고서 빼꼼히 내다보니 김윤임씨도 텐트에서 나오고있었다.
그런데 얼굴이 부어있다.

이렇게 이른시간에 취사를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국인밖에 없을 것이다.
부지런해도 그것참,,,
주변에서 들리는 것은 새소리! 그리고 우리팀의 말소리???
주변에서 보이는 것은 끝이보이지않을 정도의 침엽수림, 텐트, 살며시 보이는 롭슨마운틴의 빙하 정상이 보인다.
아참! 동료들의 입에서 나오는 하얀입김도 보인다.


= 산위에 빙하가 가깝게 클로즈업 된다. =

대체적으로 외국인들은 오전9시가 넘어야 일어들난다.
물론 노인들은 조금더 일찍 일어나지만...

오전7시
북어국과 누룽지로 아침을 따뜻하게 먹고나니 어느정도 추위가 가신다.
오늘이 한국날짜로 8월8일 인데? 한국은 얼마나 무더울까? 날씨가 푹푹 찌고 있을게다.
이렇게 춥다는것도 행복에 겨운일 일걸!
하긴, 빙하로 둘러쌓여있는 깊은숲속에서의 야영인데, 멋진곳이다.


= 롭슨 마운틴 트레킹을 나서기전에 =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2일정도를 머무르며 트레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으나
현지에서의 스케줄 때문에 한번도 이행하지 못했다.
2002년도 록키트레킹때는 일산 백두대간 산악회의 강명은선배님도 하루더 머무르자고 했었다.)


= 눈물의벽을 배경으로 =

오전7시50분
롭슨마운틴 키니트레킹을 하기위해 자동차로 이동한다. 불과 10분만에 도착해,,

오전8시
산행에 들어간다.
롭슨마운틴 빙하가 내려다보는 사이, 사이를 걸어들어간다.
롭슨마운틴 빙하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은 급류를 이루고 흐르고 있다.


= 저곳은 록키! =

롭슨마운틴 등산로 주변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하고,,
날씨는 푸르다못해 아주 짙은 청색의 날씨를 보인다.
햇볕이 따사롭다가 더워지면서 이내 땀이 조금씩 흐르기도한다.

++ 롭슨 마운틴(Robson Mount) ++
정상의 높이가 3,954미터에 달하는
롭슨산은 캐나디언 록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캐나다 아니 더 나아가 세계의 보석이라고 불리워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롭슨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록키의 풍경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힌다.


= 롭슨마운틴 트레일이 시작되고-1 =

롭슨산 공원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주가 제정한 두번째로 오래된 공원이기도 하다.
버그 레이크 트레일(Berg Lake Trail)에서 가장 가깝게 찾을 수 있고 그저 록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려는 사람이나 레프팅,
카누잉, 하이킹, 야생동물 관찰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롭슨마운틴 정상을 배경으로 검은 실루엣 =

오전10시10분
키니레이크의 야영장에 도착했다.
트레일을 하는 도중에 호수의 물이 거울처럼맑아 호수를 바라보면 건너편의 빙하산이 투명하게 보이기도한다.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김수인선배님과 사모님, 나도채, 윤정숙, 정승희, 장미영, 변의훈씨는 버그레이크까지 다녀온다.
난, 그사이 야영장벤취에서, 키니호수 주변에서 록키의 자연을 흠뻑즐긴다.


= 롭슨마운틴 정상/ 그리고 우리! =

마냥 머물수는 없다. 하산트레일을 시작한다.
우리팀은 돌아나오는데 이제야 외국인 트레커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가족단위로 올라오는 트레커, 80리터 이상의 배낭을매고 올라오는 야영 트레커,,
역시 한국사람들은 부지런하기도 하지!!!


= 롭슨 마운틴의 야생화 =

편안하고 완만한,
높이라고 할수도없는 그러한 산책로를 따라 나오는 우리팀의 얼굴에서 여행의 참맛을 보게된다.
트레킹의 특권이라,, 그 누가 말했나?


= 키니레이크 전에 =

12시50분
롭슨마운틴 주차장에 돌아나오니 햇볕이 뜨겁다.
하루 24시간 동안에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거의 뚜렷하다.
이럴때를 두고 하는말이다. 별수없이 팔각정 안으로 들어가 햇볕을 피한다.
오전산행이 총 4시간50분이 소요되었다.


= 키니레이크 =

오후1시10분
캠프장에 도착했다.
점심식사로 아침에 남은밥과 라면으로 그리고 또, 체리와 과일을 내놓는다.
정승희씨는 체리만 있어도 살겠다고하니,, 그렇게도 맛있나? (나도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다시 이곳을 떠나야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 키니레이크 =


= 하산 트레일 =

오후2시30분
클리워워터를 향해 출발한다.
롭슨마운틴에서 벨마운트 까지 1시간30분이 소요되어 도착했는데 오는 도중에 그놈의 식곤증이 눈꺼풀을 내리게하니 원,,,
한국인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가게에 들렸다.
그런데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이 보이지않는다. 주인이 외국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핸들을 잡는다.


= 롭슨 키니레이크의 야생화 =

오후3시45분
브루리버에 도착해 헬리콥터 스키장 (헬리스킹이라고 부름) 에 잠시 들렸다가 움직인다.
(예전에는 이곳이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어 캠핑도 했었는데 모기가많아 요즈음은 하지않는다.)


= 롭슨마운틴 =


오후4시30분
Avola를 통과한다. (개스주입차 들렸는데 문이닫혀있음)

오후5시35분
클리워워터 캠프장 5분정도의 직전에 매번 가는 과일가게에 들린다.
이 가게는 과일과 잼을 파는데 싱싱하고 저렴한 편이다.
망고와 체리,바나나, 그리고 딸기잼과 단풍시럽들을 충분히 구입한다.
이곳은 역시 무더운날씨를 보인다. 오늘 아침과는 180도의 날씨변화이다.


= 롭슨마운틴의 야생화 =


= 롭슨마운틴의 야생화 =


= 롭슨마운틴의 야생화 =

오후5시50분
클리워워터 벨리리조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곳도 주인이 바뀌었다. 캠프장서식을 기재한후
(그런데 요금을 더 받았다고 돌려주려고 우리 사이트에옴=정직했음) 66번과 67번을 배정받아 텐트를 설치한다.
텐트팩이 잘 박히지않는다. 장미영씨가 말없이 일을 도와주고 있다. 항상 고맙다.


= 롭슨마운틴의 야생화 =

벌써 여행의 반환점을 돌아 마지막 야영을 맞이한다.
(내일은 벤쿠버로 귀환해 현지교포의 집으로 들어간다.)

오후7시
취사준비도 모두 끝나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동료들은 와인을 마시고,
나는 맥주만 마시다보니 저녁식사를 하지못하고 담소를 나눈다.
변의훈씨는 술을 전혀못하면서도 잘어울리고 말이없으며 차분하다.
그런데 김윤임씨가 잠시 눈물을 보인다. (개인 사생활 문제??.)
시간이 왜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나?


= 클리워워터 캠프사이트 =

오후10시50분
샤워를마치고 주변을 돌아본다. 그런데 이번 여행중에 처음으로 밤의 날씨가 흐려지고있다.

오후11시
보금자리로 들어갔는데 덥다. 침낭안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지도를 보고있었는데 어느사이에 잠이 들었었나 보다.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에도,, 이 시간에도 록키로 달려가는 꿈을꾼다.
보고싶다. 같이했던 동료들이,,, 장미영,정승희,윤정숙,김윤임,변의훈,,,
4월27일 새벽0시45분 비오는 새벽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