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 시라타케산과 아리아케산 트레킹 그리고 조선통신사 문화유적을 따라서...3

6월29일 오전5시
대마도의 첫날밤을 숙면을 취했다.
난 항상 버릇이있다.
눈을 뜨면 하늘을 보는 버릇??? 언제인가부터 습관화 된 것이 이미 오래되었다.
태양이 밝게 떠올라있고 맑은날씨가 어제와는 대조적이다.

오전식사를 일본특유의 도시락형식으로 식사를 했는데 나에게는 정갈해서 기분좋은 오전식사를 마친다.

모닝커피도 하고 잠시 기다리는사이에 호텔여주인이 봉고차로 아리아케산 입구까지 바래다준다. 우리는 그 사이의 시간에도 창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아리아케산입구 ==

아리아케산 (해발558m)
쯔시마 (대마도) 의 봉우리로 불리운다.
만요슈 (일본와카모음집) 에도 읊어진 역사와낭만이 넘치는 명산.
이즈하라정을 둘러싸고 우뚝 솟아있으며 정상에는 넓은초원과 아름다운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하이킹 코스로도 제격인 이곳은 날씨가 좋으면 산 정상에서 이키와, 마츠우라의 여러산들과, 쯔시마 앞섬의 바다,
그리고 대마도의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것을 만끽할수가있다.

참고로는
일반산악회와 주부산악회, 동네의 어떤산악회도,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팀원들도 아주쉽게 산행할수 있다는것과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룰라룰라형식의 가벼운 트레일코스로 적격이라 하겠다.


또한 아리아케정상에 올라서면 국내의 소백산정상처럼 넓은초원으로 조망이 일품이다.
산행시간은 여유있게해도 총3시간-3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오전8시10분
카미자카 버스정류장의 아리아케등산로 입구에 도착을했다.
우리는 잠깐 포즈를잡고 한컷을 남긴후 시멘트도로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햇살이 따갑다. 안테나 시설물들과 일본 자위대건물을 비켜 지나가기도한다.
이곳이 산행코스인지? 아니면 역사탐방 코스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완만한 산길을 걷는것같은 착각이든다.
쉽다고 표현해야되겠지!!!


== 아리아케 가는길 이정표 ==


오전9시15분
아리아케 표지판과 산불조심현수막에 도착해 목을 축인다.
등고선상에는 약간 , 아주약간 굴곡이있다고 표시되어있으나 높낮이도 별로없이 아리아케 정상에 도착하니 우리에게는 싱겁다고 표현해야하겠다.


== 아리아케 정상 ==

오전9시40분
삼각점과 정상표지판이있는 조망좋은 아리아케정상에 도착을했다.
아리아케입구에서 정상까지 불과 1시간30분 밖에 소요되지가 않았다. 쉬운코스다.

그러나
정상에서의 전망은 일품으로 대마도의 섬들과 바다, 어제 다녀온 시라타게정상부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도한다.
또한 아리아케정상부의 초원지대는 (국내 소백산정상과 백두대간코스인 선자령코스가 눈에 떠올리게된다.)
목장으로 가꾸어도 될정도로 초지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하산하기가 아까워 정상에서 미적거린다.
먹고싶지않은 간식도 집어먹고. 목도 마르지않으면서 물도 마시고...
정상사진을 남긴다. 하산을 시작한다.

산노마루 표지판을 지나고, 상록수활엽수지대를 지나고, 반쇼인표지판도 지난다.
하산할때까지 계속 내리막이라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아리아케표지판을 지나는데 군데군데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있어 길을 놓칠염려는 거의없다.
킨세키성터와 성벽을 내려서니 이내 시내의 야구장이 눈에들어온다.
하산완료.. 오늘 총산행시간이 2시간35분이 소요됐다.

오전10시45분
시내의 도로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대마도 문화유적탐사에 들어간다. 햇볕이 뜨겁다.(비가오지않아 감사한다.)


== 대마도 역사민속자료관의 조선통신사행렬 ==

나가사키민속자료관

대마도의 문화사는 한반도와의 교류사없이는 생각할수가없다.
자료관안으로 들어서니 조선통신사의 행렬과 수많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융기문토기와, 아고식토기,등등,,
고려판 대반야경과 소오씨의 문고사료등등,,

일본의 죠몬시대 초기에 한반도에서 전래된 토기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주목되고있다.
한편 북부 규슈쪽의 아고식토기와 종기식토기도 출토되어,
이는 대마도가 멀리 죠몬시대부터 조선과 구주 양쪽모두와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하다.


== 고려문 ==

고려문

옛 이즈하라의 성문으로. 에도시대(1600-1868) 에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맞이하기위해 만들어 고려문이라 했다.
현재의 형태는 태풍으로인해 훼손된 것을 1989년에 복원한 것이다.

조선통신사의비

쯔시마항의 노력에의해 임진왜란이후 약200년간 (1607-1811)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한 사절단-조선통신사-의 방문으로 이루어진 활발했던 교류와
우호적인 관계를 21세기 한국.일본 우호의 지향점으로 삼고자 비를 세웠다.
매년 8월에 열리는 축제 "쯔시마 아리랑마쯔리" 에는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되고 있다.


== 덕혜옹주기념비 ==

덕혜옹주기념비

이왕조 종가결혼봉축기념비를 보기위해 운동장옆에 세워진곳에 가본다.
조선시대말기의 국력이 쇠퇴할때 일본이 우리 조선왕조를 유린한 비통한마음으로 글을 읽어내려간다.

조선 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31. 5. 宗武之公과 결혼하여 같은 해 11월 대마도를 방문했는데 이 비는 두 분의 성혼을 축하하여
대마도거주 한국인들이 건립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두 분은 1955년에 이혼한 후 武之公은 1985년에, 덕혜옹주는 1989년에 별세하였고,
이제 양국민의 진정한 화해와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여 이 비를 세운다고 되어 있다.


== 수선사 ==

수선사(최익현선생 순국비)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선생이 쯔시마에 유배되어 순국하자 선생의 유해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슈젠지 (수선사) 절에서 장례를 치른후 부산항으로 이송되었고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국,일본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모아 비를 세웠다.

참고사항
대마도를 다녀와서 내가 느꼈던것이다.

한국의 역사와 정취가 살아숨쉬는곳. 국경의섬.이라 하겠다.
가족단위로 휴가를 보낸다고해도 후회하지않을 그러한 곳이다.
산행도하고, 역사탐방도하고, 해수욕피서도 겸할수가있다.
상혼과 바가지란 단어가없다.
한적하고,너무나 조용하고, 깨끗하다.
여름휴가 말 그대로 휴가지로 그만이다.
국내 어느섬 으로 떠날 여행경비면 이곳 대마도를 다녀올 수 있다.


단지
산행코스는 (시라타케산과 아리아케산) 가이드가 없으면 잘못 길을 들을때가 있어 난감해질수가있다. 주의하기바란다.

이곳은 여러곳을 방문해도 지척에 있어 차편이 거의 필요치가않다.
어느사이에 시간이 많이흘렀다.
이제는 귀국해야 하는가?
이즈하라항에 도착해서 도시락 (이곳은 도시락이 기본인것같다.) 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그냥 편안하게 식사를마치고,
오후3시 배에 승선하므로써 해외여행중 가장짧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눈을 감는다.

오후6시 부산항에 도착해 곧바로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서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후 오후8시40분 고속버스에 오른다.
2003년 6월30일 01시40분 서울고속터미널에 도착해 택시에 오른다.

감사합니다.
김수인,김정순부부님, 오창수님 같이한 시간을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좋은날만 계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김종국올림.


▣ 차영례 - 안녕하세요.1월 직장산악회에서 부부동반으로 1박2일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다녀왔던 길이 다시금 생각이 나네요.대마도에 가서 느낀것은 친절하고,조용하고, 깨끗하고, 평화롭다는것 이었습니다.사진과 산행기 즐겁게 보고갑니다.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김종국 - 감사합니다. 참 조용하고 한적하고 깨끗하더군요. 본받을점이 많았습니다.
▣ 김종국 - 차영례님 도 좋으셨지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내에도 평온하세요.
▣ 고석수 - 좋은곳 다녀오셨네요^^잘 보았습니다
▣ 물안개 - 님을 따라 대마도여행 앉아서 잘보고갑니다. 그리고 거창 보해산 산행때 남편을 만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구요 무사히 낙남정맥 완주하길 바랍니다
▣ 김종국 - 감사합니다. 가내에도 언제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히계세요.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