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 시라타케산과 아리아케산 트레킹 그리고 조선통신사 문화유적을 따라서...2

2003년 6월28일 오후1시20분
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했다.
첫 대마도항구의 인상은 국내의 어느항구같은 생각과 한적하고 아주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상보안청이라는 글귀가 눈에들어온다.
간단히 사스에 대해 귀의 측정을 받은후 입국수속을 마치고 항구 밖으로 나오니 외국같은 내음이 전혀없는 아주 조용하고
기분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길거리에 장사하는 사람이 전혀없다. 이것 사세요? 민박하세요? 등등 소음도없다.

사람의 말소리도 잘 들리지않는 이 조용한곳에 첫발을 디뎠다.


== 자궁바위앞의 신사문 ==

현지 자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우리는 곧바로 시라타케산을 오르기로하고 시라타케 입구로 향한다.

시라타케산 (519m)
일본에서 영산으로 숭상되어진 시라타케.
과거 수행자들의 수행장소 이기도했다. 일본과 대륙계의 고산식물이 혼재한 원시림이 남아있으며,

태고적 지각변동으로 일본해가 침몰하기 이전에는 그 일대가 고산지대 였던곳으로 여겨진다.

이즈하라항구에서 코모다를 거쳐 차선이 없는 좁은길을 지그재그로 올라 사라타케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있는곳에 도착을해서 곧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비는 오지않고 날씨는흐리다.


== 시라타케산 자궁바위 ==

오후2시10분
임도길을 약간 내리막으로 진행하다가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간 내려서며 움직인다.
일본은 습도가 높은나라인데 다행인 것은 조망이 없어도 해가 뜨지않아 더 좋은것같다.
삼나무숲을 지난다. 완만하게 이어진다. 등산로가 깨끗하다. (하산완료할때까지 쓰레기한점 보이지않았다.)

조림을 한 나무들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아있는, 그야말로 아니다.
한마디로 멋지다. 낮은산이면서도 높은산에 들어와있는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히미 안내판을 지나면서 거의 북쪽방향으로 이어진다.
홈통길 비슷한곳으로 진행하는데 온시야가 어둡다.

날씨가 흐리기도 하지만 산전체가 원시림마냥 하늘을 가리고 있기에 깜깜한 숲을 들어서는 느낌이다.


== 하산길에 조망이 트였다 ==

오후2시35분
카미자카와 시라타케 표지판이 나온다.
물론 시라타게 방향으로 진행을한다. 대체적으로 표지판이 잘 세워져있다.
철조망과 가느다란줄로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다고할까. 이길만 따르면된다.
다시 표지판이 나온다. 계속 시라타케 방향이다.
습지도 지나고 고만고만한 계곡도 지나면서 어둠의 산행을 계속한다.

오후3시30분
돌로 되어있는 신사문이 나온다.

이곳 신사문 까지는 산행로가 완만해 너무 쉽게 진행이된다.
(정상에서 돌아내려와 이곳에서 하산로가 바뀐다.)
신사문부터 시라타케 정상까지는 오르막으로 이어지지만 불과 35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을한다.
또한 신사문부터 시라타케 안부까지는 일본대마도 특유의 신사들이 간간이 나타나기도해 눈길을끈다.
이내 석불도 나타나고 크게 위험하지 않은데도 로프가 메어져있기도하다.

오후4시 세이간보와 토간보의 중간부분인 안부에 도착을했다.
(우리나라의 진안에 있는 마이산이 떠오른다.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이 있는데 이곳또한 토간보를 암바위산으로,
세이간보를 숫바위산으로 불리고 있다. 토간보는 오르지못함)
우리는 시라타케 (세이간보) 정상에 올라섰다.


== 하산길이 폭포 ==

오후4시5분
시라타케 정상에 도착했으나 개스로인해 전혀 조망이없다.
안타깝다. 바로앞에는 대마도의 올망졸망한 섬들과 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일텐데
, 그리고 아리아케산도 바라보이는 으뜸의 조망일텐데... (비를맞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
그러나 이 조그만 산정상에는 오랜시간 머물수가없다. 개스속에 갇혀있지만 정상사진을 남긴다.

부산동래구 구청산악회의 약4-50명의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하산을 해야만했다.
(누구 말마따나 방을 비워주기위해)
시라타케안부에서 좌측으로 잠깐 자궁바위를 다녀온다.

시라타케안부에서 돌신사문까지는 불과 20분 밖에 소요되지않는다. (오를때는 35분소요)
큰 바위가 있는곳에 도착하니 오늘산행중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고 조망이 연출된다.
다시 하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산행오를때의 수종과 하산할때의 수종이 확연히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6월27-28일 대마도에 큰비가 내렸다고했는데
그 비로 인해서인지 하산로의 좌측에 줄기가 긴 폭포가 흘러내린다. (설악산 십이선녀탕의 한곳이 떠오른다.)


== 시라타케 지도 ==

우리는 이곳폭포에서도 사진을 남긴다.
이내 시멘트길과 임도길로 이어진다. 재미가있다. 물론 산행코스가 쉽고 완만해 초보자도, 어린이들도, 노약자도, 산행전문가도,
그 어느 누구도 쉽게 산행을 즐길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야기도하고, 깔깔깔 웃어대기도하고, 하여튼 재미있다. 또 우리 네명의 동료들이 좋다. 얼굴에는 만족한웃음으로 환하고...
오후6시5분 벌써 산행이 끝나고말았다. 시라타케 총산행시간이 3시간55분이 소요됐다.(휴식시간포함)
너무나 쉽고 간단한 산행이어서인지 전혀 대마도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않는다.

오후6시10분
스모 시라타케 버스정류장 못미쳐 다리가있는곳에 도착을하니
자동차가 대기하고있다.

오후6시20분
약15분 거리에있는 공항인모텔에 여장을 푼다. 우리는 일본특유의 다다미방을 배정받았는데 다다미방의 특유한냄새가 싫지는않다.

약간의 넓은방의 가운데에는 미닫이문이 있어 옆방에 김수인님의 부부가, 그리고 나는 오창수님과 한방에서 잠을 자게 됐는데

(다음날아침 오창수님이 김대장도 코를 신나게 곯던데... 숙면을 못하게해서 미안,,죄송합니다.)
우리는 약40분동안 샤워를 마치고... (인원이 적으니 모든행동이빨라 시간소모가 적다.)


== 초록그린파크 ==

오후7시
식탁에 둘러앉았다.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해 절로 입맛이돈다.
상상외로 음식이 마음에든다. 물론 맛도좋고 분위기? 아? 좋다.
세계에서 신용카드가 통용이 되지않는곳!!!
세계에서 US달러가 통용되지 않는곳!!!
어이가없다. 그러나 이렇게 순박한곳이 일본내에 있다는것에 더욱 만족스럽다.

"앞으로 나는 이곳을 수없이
나의 동료들과 친구들과, 산친구들과, 여행하는사람들과 오게될 것이다."

나와 김수인선배님은 단 1달러도 사용하지못하고 말았다. (사탕 한 개도 사먹지못했으니,,,우째 이런일이!!)
의아했지만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왜일까???

덕분에 오창수님이 약간의 경비를 사용해 아사히맥주와 기린맥주를 자판기에서 꺼내어 (한캔에 370엔)
저녁식사와 함께하니 맥주맛이 똑소리 나도록 기가막힌다. 또 소주한잔도,,,
우리는 짧은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했다.

배가불쑥 튀어나온 것이 과식을 한것같다.
늦은밤 산책길에 나섰다.
왜 이렇게 조용한가? 참 조용한곳이다. 절로 글이 쓰고싶은,,,나의가족을 데리고 이곳으로 휴가를 와야되겠다는,,,


== 저녁만찬 ==

생각이 절로드는 그러한곳이다.
카츠미 해수욕장으로 가는길에 초록그린파크공원은 대마도를 본떠 시설해놓은곳이 있는데 휴지한점 보이지않는 아!! 정말 깨끗하다.

(밤에만 보아서 그럴까? 훤한 낮에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표현밖에 할 수가없다.
우리 국내섬의 관광지는 현재의 이시간에는 어떨까? 하고 비교해본다.)

숙소에서 불과 10-15분거리에 있는 초록그린파크의 카츠미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는 오징어잡이 배가 밝은등을 켜놓고 한참 어업중인것같다.
이곳 백사장에서 현지인 세사람을 만났다. 밤시간에 처음 사람을만났다.
(물론 이들도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있어 우리팀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들이 부산도 잘알고 다녀왔다고도했다.)
밤바다의 파도가 눈에들어온다.
하얀포물을 일으키는 밤의 바다에서 묘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알맞게 마신 알콜때문일까?
검은색깔의 바다를 주시하며 오늘하루의 바빴던 일정을 정리해본다.
백사장옆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다.(시즌때에도 무료로 사용된다고했다.) 발길을 돌리고 싶지가않다.

파도소리밖에 들리지않는 이곳에서 한참동안 머무르고 싶어도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카츠미 해수욕장을 돌아나오면서 잠깐 빠찡코를 돌아보는 여유도있다.
신나고,, 재미있고,,
이근방에서 제일 크다는 (저녁10시까지 영업) 마켓을 저녁9시45분에 들러보기도한다.
오창수님이 그냥 나가기가 미안해서일까??? 아이스크림도 한 개씩 맛도보고..맛있네...
다시 다다미방에 들어와 기린맥주!! 캬!! 시원하다.
밤11시 , 이내 곯아떨어지고...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