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9 화
새벽 4시 기상, 5시 경에 인천 공항가는 버스를 탔다.
이리 일찍 움직여 보기도 거의 없는 일.
 
오랜 만에 해외여행을 간다.
그 사이 차비가 14,000원으로 올랐다.
올 때는 15,000원으로 인상되었고.
대신 교통 카드로도 결제가 된다.
 
우리팀은 9명,
일가족 6명과, 우리부부와 송파 사신다는 또 한 분으로 구성.
 
KAL 비행기 안에서 아침을 먹었다.
음료 대신 맥주를 달라고 해서 마시다.
 
작년이 아내 회갑, 올해 진갑, 아이들이 마련해 준  것도 있는 데
신종플루, 어머님의 병환 등등의 이유로 미루었고,
올해도 내 일정으로 미적거리다가
마침 이번에 시간이 되어 움직이기로 한 것.
 
아내가 황산을 점찍었는데,
내 무릎 사정을 고려하여 여기로 낙점.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
뜨거운 햇살 속에 유람선을 타다.
38도가 넘는다.
 
상대유적지 등을 버스로 잠시 멈춰 보고.
 
점심을 먹고 하남성 박물관을 둘러 보다.
시원해서 좋다.
 
황하문명의 발상지.
하남성  인구만도 1억2천이 넘고,
정주시도 천만 명 정도 라고.
낙양, 개봉은 한 때 수도였고,
여기가 소위 말하는 '중원'이다.
 
여러 차례 와 본 중국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도로, 고층건물 들,
사람들의 복장, 때깔 들이 다르다.
중국은 이미 G2다.
 
숙소로 가 샤워를 하고 두어 시간 자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아내와 근처 이른 야시장을 둘러 보다.
마트에 가서 맥주도 두 캔을 사고.
 
숙소에서 다시 나가 불켜진 야시장을 둘러 보다.
체리와, 하남성 백주(白酒)도 한 병 사고.
 
6-30-수
새벽시장을 둘러 보다
부채도 하나 사고, 복숭아를 사서 나중 일행들과 나눠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날음식은 없다.
야채도 모두 익힌 것이고, 쥬스도 물을 타서 데워서 내 놓는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차가 오히려 개운하다.
 
10km라는 황하대교를 건너 운대산으로.
광활한 평야.
이렇게 넓은 땅인데 왜 살기가 힘들었을까?
 
입장할 때 나는 운전면허증만 제시하면 된다고 해서
가이드 시키는 대로 그렇게 하다.

40도가 넘는 날씨라도 공식적으로는 그 이하로 발표한다고.
노동법 규정에 일정 온도 이상이면 작업을 못한다는 규정이 있단다. 
 
홍석협 
규모가 장대하다.
90분 정도 걷다. 현지인들도 많다.
 
점심을 먹고 담폭협으로.
90분 정도 걷다.
산길의 입구와 출구를 따로 하여 번잡을 줄였다.
폭포가 많다.
 
낙양으로 이동,
중간에 버스의 에어컨이 고장나다.
더위가 장난 아니다.
 
낙양에서 저녁을 먹고,
기사가 미안타고 백주 한 병을 돌린다.
 
마사지를 하다.
10년, 20년 전이나 같은 30불이다.
개운하다.
 
밤에 천둥 번개가 굉장하다.
정전도 되고.
호텔은 정주보다 낫다.
백주 덕인지 푹 자다.
 
7-1-목
 
아침을 조금 일찍 먹고 용문석굴로 이동.
전동차를 타고 석굴 근처.
돌을 파 수많은 석굴에다 불상을 새겼다.
 
그들의 소망, 과시 등의 표현이리라.
 
건너편 향산사를 둘러 보고,
백거이 묘도 둘러 보다.
 
'건곤용아정(乾坤容我靜)
명리임인망(名利任人忙)'이란
사당의 현판이 눈길을 끈다.
 
찻집, 옥가게를 잠시 들리고.
 
소림사로 이동, 웰빙식으로 점심을 먹다.
 
케이블카를 타고 중국 5악의 하나인 숭산을 오르다.
절경이다.
정상에서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갔다 오다.
 
음료 파는 데서 술꾼 일행에게 맥주 한 캔씩 돌리다.
정상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좋다.
땀흘리며 올라 소청산장에서  마시던 것이 생각난다.
 
내려와 탑림, 소림사를 둘러 보고.
무술 쇼도 보다.
소림사가 중국 최대의 절이란다.
광주(중국) 아시안게임 개막쇼를 위한 준비 연습 광경도 보다.
사진촬영을 못하게 한다.
 
무술학교들이 많다.
학생들의 수련 광경도 보고.
가이드도 여기서 8년을 수련했다고 한다.
 
정주로 이동, 저녁을 먹고.
아내와 둘이 주변을 둘러보다.
 
7-2- 금
아침을 먹고 개봉으로.
 
포공사를 둘러 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포청천을 모신 곳.
'철면무사(鐵面無私)'의 인물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공직을 맡은 자가
사사로움 없이 공명정대하고
청렴강직하기를 가장 기대하는 것.
 
대표적인 인물로 포공이 존경을 받는 것이고,
이 시대에도 그런 인물을 갈구하고 있다는 증거.
 
 웅장한 규모의 철탑도 둘러 보고.
 
다른 일행들이 마사지를 할 동안
월마트 등을 둘러 보고 이것저것을 사다.
 
호텔에서 22시 월드컵 축구 브라질 네델란드 전을
CCTV 5 채널로 다 보고 자다.
최고의 팀들 경기다.
 
7-5-토
새벽 시장을 나가 굵직한 대추 등을 사다.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
중간 농산물가게를 잠시 들리다.
 
정주 관광은 아직 초기인 듯.
역사적으로 많은 얘기꺼리가 있는 곳인데
이번에는 가이드 복이 별로다.
더위에 늘 지쳐 있고, 관광지에 대한 지식도,
열의도 적어 아쉽다.
오히려 동행한 예교수가 전공도 아닌데 중국사에 해박하다.
 
인천공항에 내리니 하늘 색이 다르다.
공기의 맛도 한결 상큼하고.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