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하계 캐나다 록키산맥 트레킹-3

새벽4시 부시럭소리에 잠을깼다.
불과3시간정도 잔셈이다. 그러나 곤하게 숙면을 취했던것같다.

이미 오전6시경 산우들이 차례대로 식사들을 마치고 있었는데,,, 부지런하다고 생각하며 난 오전7시에 식사를 마쳤다.
캐나다에서의 첫 아침날씨는 쾌청하고 구름한점없는 맑은날씨를 보인다.
기온은 약18-9도를 보이는 전형적인 늦가을날씨로 무척 상쾌한 아침이다.

그런데 잠깐사이에 하나의 사건이 발생을했다.
우리동료 한분이 산책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미 산책나간지 2시간이 지났다고했다.

실제 이곳에서는 모든 주택들이 비슷,비슷해 한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한다.

오전 이른시간에 한참 수면시간 이기도 하거니와 일요일이어서 오전9시정도가 되어야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방인 (동양인) 이 어슬렁거리며 집을 찾는다고 쉽게 문을 열어주지도 않겠지만 언어도 통하지않기 때문이다.

오전일찍 록키로 향해야하는 시간이 늦춰질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자동차를 운전해 주택가를 이리,저리 돌기시작했다.
약2-30분동안을 돌다가 못찾고 다시 민박집으로 왔는데 아무래도 신고를 해야할것같다고 민박주인이 이야기를 한다.

다시한번 더 주택가를 돌아보기로하고 찾아나섰다. 약20분후,,,
민박집에서 한참 떨어진곳에서 그분을 만났는데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 난 가슴을 쓸어내렸다.
본인은 아마도 더욱 훨씬 기뻤으리라 !!! 휴,,휴,, (구세주가 따로있남요!)

오선배님과 함께 캐나디언타이어에 가서 버너호수를 구입한뒤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한다.
항상 고마운선배님이다. 내가 이곳에오면 언제나 공항에 마중나오고, 떠날때도 항상 공항에 따라와서 헤어지는 선배님이다.
(이건 사실 쉬운일이아니다.)

오전9시40분 캐나다트렌스하이웨이 에 들어섰다.
이곳 벤쿠버에서 이 고속도로를 따라 6.000킬로미터를 달려가면 토로토에 도착하는 캐나다 횡단도로이기도하다.

간다. 록키산맥을 향해서,,, (오전8시경 출발을해야하는데 1시간40분이 늦춰졌다.)
예약을 해놓은곳에 너무 늦게 도착하면 그곳에서도 걱정을 하게되고, 우리도 야영시간이 늦어져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에이,, 가끔씩 140킬로를 밟으면 되겠지...한번 밟아보자.)
나는 이런 좋지않은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늦게 도착되도 안전이 우선이다.

오전11시40분 메리트의 휴게소에 도착을했다.
약20분정도 휴식도 취하고 여유를 갖는다. 그늘에 들어가야할정도로 햇살이 뜨겁다.
(그늘에 들어가면 금방 쌀쌀해지고...) 도채가 콜라를 한병건넨다. 난 이곳 콜라도 좋아한다. (많이 마시지는않지만..)

다시 오카나간 (클로나) 으로 향한다.
혹 가끔씩 보이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보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백미러를 들여다보면 우리팀의 몇사람은 고개를 떨구고 수면을 즐기는것인지? 아니면 시차를 이기려고 꾸벅 거리는것인지?
졸리는, 게슴츠런 눈동자들, (아! 부럽다.내신세여!)
(난 신세한탄을하면서 다시 핸들을 꼬옥 잡는다. 하하하...잘들 주무셨남요!)

동료들 이야기는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고... (누가 새벽일찍 일어나라고했남?)
이 구간 하나도 못보고 잠만 자고왔으니 땜방 하러 또 와야하겠네... 하하하...
(여기가 백두대간 산줄기라도 되남! 땜방하러 또 오게 !!!깔깔깔)

오후2시 오카나간의 중심도시인 클로나강변에 도착을했다.
우리는 아침에 김밥을 준비했던 것으로 수박과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그것참 맛이없게 보였는데 은근히 맛이있다. (누가 김밥을 만들었나~~요? 잘 먹었었어요.)

클로나(오카나간벨리)
이곳은 레저의 메카로 수상보트,카누,스키,등이 유명하기도 하고,

또한 오카나간의 와인을 즐기기위해 관광을 오기도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웃옷을모두벗고 달리기를 하는사람, 수영을하는사람, 사이클을 타는사람, 룰라스케이트를 타는사람, 수상스키를 타는사람,
인라인을 즐기는사람,등등, 레저의천국이다. 우리는 이들을 보면서 점심(김밥)을 즐긴다.

마냥 이곳에 머무룰수가 없다. 다시 움직인다.
오후4시50분 시카무스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취하고 용무도볼겸 과일가게앞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록키트레킹 일정동안 과일은 원없이 먹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체리는 정말 맛있다.
(포도또한) 한보따리를 구입했다. 또 출발한다.

오후5시20분 이글패스 (캐나다 퍼시픽 라스트스파이크) 에 도착해 기념물들을 구경하고 휴식을 취한후,
다시 이글패스 트리벨리 레이크에 도착했다. 이곳또한 영화에도 많이나오고, 카렌다에도 많이나오는 아주 아름다운곳이다.
우리는 기념사진도 찍고 휴식을 갖는다.

늦은오후 7시20분, 록키산맥의 관문인 루벨스톡국립공원을 통과해 캐넌핫스프링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며 걱정을 많이 했단다.
(보통 이곳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야영지에 늦어도 오후5시까지는 들어온다.)
우리의 야영자리는 이곳에서 제일 명당자리를 놔두었다고했다. (2일을 머무름)
이곳 주인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멸치1박스의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했는데 감사하다고 악수를내민다.

우리자리는 약2-30평자리의 장소가좋은 푹신한 잔디밭의 59-A번이다.
첫날야영의 저녁식사는 세계에서 제일유명하다는 알버타소고기로 스테이크를 굽는다.
맥주와와인을 곁들여 최고의식사를 야영지에서 하는 것이다.

어둠이 짙어 지면서 길게뻗은 침엽수사이로 하늘에는 별들이 수없이 떠있다.
멀리서 소리없는 기차소리가 아련히 들려오고...
잔디밭에는 밤이슬이 내리고있고...
이내 텐트안에는 렌튼불들이 하나,둘 꺼져가고 있었다.
난 식탁에 홀로 앉아있는채로...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