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등반-6

윙윙하는 바람소리에 눈을 떴는데 의외로 청명한 날씨를 보인다. 감이좋다.
옆방에서 잤던 산우들과 나의 룸메이트는 잠을 잘못이루었던것같다. (3명이 방한개) 고소로인해 수면을 못취할수도있다.
오전5시도 안되어서 일어났다고했다. 햇살에 눈을 찌쁘리고 어제 다녀왔던 마웬지봉을 바라본다.
하얀봉우리가 넌지시 우리를 내려다 보고있는듯하다. 키보는 살짝 빙하봉우리만 고개를 내밀었다.
산 아래에는 킬리만자로의 등반기지로 유명한 인구 10만의 도시 모시가 내려다보인다.
모시는 커피애호가 들에게는 매력적인 향기로 가득한 도시이기도하다.
킬리만자로의 커피 본고장이라 할수도있다.

우리가 이곳을 찾아와서 이동하는중에 현지인들의 생활상도 보게된다.
실제 이곳 현지인들의 생활과 문화는 빈곤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하는데,
1913년에 지정된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조약이 머리에 들어온다.
백인노동자들을 보호 하기위해서 흑인들을 지정된 토지에 격리한 제도로 1991년에 폐지되었지만
아프리카 경제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남아프리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은 지금도 대부분이 가난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사회의 정점은 백인엘리트로, 최고의 생활수준을 자랑한다. 도시에서는 서구문화의 생활방식을 볼수도있다.

아침식사는 빵과스프, 보리죽과 수박한조각으로 식사를 마친다.
어제 눈보라로 인해 옷이 젖었었지만 하루밤사이에 많이 말라있어 다행이다.
마쿠퍼가이드가 포터들과 함께 키보로 올라감짐과 호롬보에 잠시 보관할짐을 다시 분류하고 있다. 포터들은 선임가이드의 말은 곧 명령이다. 할정도로 지시를 잘따른다.이곳은 오전12시 까지는 날씨가 좋다가 12시가 넘으면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오전8시10분 단체촬영을 마치고 키보를 향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완연한 가을날씨를 보이면서 어제와는 정반대의 기후를 보이기도한다. 청명한 날씨속에 평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오기도한다.
주변 풍광과 경치가 이루 말할수없이 아름답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고소를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팀은 숙지하고 있는 것이다.
컨디션조절에 모두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다.

운행을 시작한지 약 4시간이 지나 토스트와 행동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개스가 몰려들었다가, 흩어졌다가,
금방 시야가 가리기도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외국트레커들과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기도하고...
우리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이 올라가는 한국팀의 A팀과 대화를 나누기도한다. 국내에서부터 킬리만자로 등반은 코스가 똑 같았고 단지 동물의왕국 사파리때에는 코스가 달라 모든행사가 끝나고 나이로비공항에서 다시 만나 같이 귀국을 하게되었다. (우연의일치)

걷다보면 아름다움이 삭막함으로 변하기도하고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끝없는 사막처럼 보이기도했다.
그러나 선인장의 꽃은 무척 아름다워서 렌즈에 담기도한다.
앞서가는물체가 사람이지만 까만 점 하나로 보이기도했다.
트레킹도중에 우리는 천천히를 반복하면서 고소를 주의하며 걷는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엘도라도를 찾기위해서 골든마운틴을 향하는 것이다.

평범하게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해외트레커의 진한 맛을 한없이 느끼고 있는것이다.
해외트레커 !
다녀보면 알게되는데 알고나면 페키지여행을 못하게 되기도한다. 물론 건강이 뒤바침 되어야하고,
왕따되지않는 성품도 필수라하겠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
얼마나 멋진일인지! 트레커... 고생을 비싸게 사서 하는 트레커 ! 깊고 깊은멋이 담겨있다.
해외트레킹을 하다보면 서로의 인간미를 가슴깊이 알게되기도하고, 예전에 몰랐던 그 인간에 대한 무식함을 바로 알수가있다.
서로 뒹굴면서 생활을하니 피부로 느끼게 되는것이다.

아 !
도착했다. 저곳이 바로 키보산장이다.
우리팀은 좋아들한다. 호롬보를 출발한지 약8시간만인 오후 4시10분에 도착을했다.
먼저 도착한 포터들이 제공하는 따뜻한 커피와 티로 약간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주의해야한다. 이곳 산장에서도 천천히다. 명심, 또, 명심이다,

정신이 약간 혼미해온다.
고소가와서 머리가 흔들거리고 메스껍다. (고소가 오는것은 사람마다 차이가있다)
한국에서부터 우리와같은 코스였던 A팀의 반갑지않은 소식을 들었다. 고소로인해 두사람이 호롬보로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산장내에서 천천히 배낭을 꾸려놓고 보리죽스프와 치킨한조각, 빵으로 오후5시30분에 저녁식사를 마친다.

밤10시30분에 모닝콜을 부탁하고 오후6시20분 침낭으로 들어간다.
지금 이시간에 잠이 들어야 밤10시30분에 일어나야하니 약4시간정도 수면을 취할수가 있는데 엎치락,뒤치락, 고소로인해 천정이 빙빙 도는것을 느낀다. 메스껍다. 물이라도 마셔야지,,,,,,,,,, 도무지 잘수가없다... 고소약을 한알 복용을하고도...우..자야하는데,,,,,
내일은 자정부터 정상을 향해야한다.
계속.

=세월이여==

무상의 관념 사이로

무심의 세월이 노닌다

노니는 세월이야 누구라 탓할가만은

예있던 志天命이

새 되어 날아갔구나


허기진 보릿고개는

손바닥으로 가리우고

살찐 여인의 젖가슴같은 풍요가

여기 저기 널려 있는데

아직 못다한 감성의 언어들이

너울 너울 춤을 춘다


무심히 내려 앉은 세월이

겹겹인데

내안에 흐르는 열정은

志學에 멈춰 있구나


누구라 인생을 한점 구름이라 했던가...

사랑도..

번뇌도..

삶도....

한점 구름인것을...

억겹을 살아 내고도

저리 처연할수 있는

무상의 하늘이여!....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