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부와 남부,동부, 그리고 캐나다,동부와 북부 32박34일 종단여행기-13

새벽녘 잠결에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것같다.
밤사이 소나기가 내렸다.
오전6시30분 일어나 롯지문을 여니 아침시간이 덥지않아 다행이다.
해가 뜨지않고 흐려서 더좋은것같다.

오늘은 세계에서 석양으로 제일 유명하다는 템파만 석양을 보는날이다.
기대반,날씨반, 하는마음으로 악세레이터를 밟는다.
10번 하이웨이를 타다가 다시 텔라하시를 지난다. 19번과 27번 서쪽도로로 계속 진행을한다.
다시 19번과 98번 도로로 해서 올드타운에 들어서 벼룩시장도 둘러보고 햄버거로 중식을하며 잠깐 휴식을취한다.

오늘오후에 들어가는곳은 PETERS BURG 라는 곳인데 이곳은
문화의 메카이고, (미술관이나 박물관등이 다운타운에 몰려있어 우리는 보지않았다)

레저스포츠 중에서도 피네야스 트레일이라 불리는 자전거도로와 인라인스케이트의 메카이기도하다. 최상의 도로를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의 템파베이데빌레이스 야구단도 이곳이 연고지이다.

이지방을 여행하는 것은 역시 템파만 모래사장에서 보는 석양인데 나와 우리팀도 황홀경에 빠지기도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따라 다르지만)
스프링힐을 통과하는데 이곳도 다운타운이 무척크고 보기가좋다. 우리는 그냥 지나친다.
611번 북쪽도로를 달린다. 98번ST 로 들어서니 피터스버그 리조트코아가 보인다.
오후4시 숙소에 도착하니 덥긴덥다. 우리는 짐정리를 해놓고 워터웨이비취로 나가서 바닷가를 거닐고,,,
너무나 조용한 해변을 거닌다.
(잠깐동안이라도 한국의 경포대를 떠올리기도했다.경포대에서는 새벽일출이 일품인데...)

현지 외국인들과 함께 걸음도 맞추어보고, 우리팀과 함께 흥겨운콧노래도 부르면서

템파만의 늦은오후 햇살을 즐긴다. 저멀리 미국여고생들 세명이 파도를 헤치면서 깊이 들어가고 있다.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여고생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미국인들은 가족단위의 레저를 즐긴다는 것을 오늘도 느끼게된다.

부부가 손을잡고. 엄마가 아이의 손을잡고 백사장을 거니는모습이
행복한가정을 보는것이어서 나도 기분이좋아진다. 난 잠시 미국인으로 돌아왔다.
미국여행을 하는동안에는 철저히 미국만 생각해야한다.
이곳에서 여행을하는 동안에는 미국인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템파만 주변을 자세히 돌아보고 저녁9시 숙소에 돌아와 모닥불을 피우고 오늘하루의 재미난 이야기도 나눈다.

난 어느날 시간이 허락되면 혼자서 아니면 단둘이서 캐나다나 미국을 1-2개월정도 여행할 꿈을 갖고있다. 그모습 그대로 자연인이되어서.....자연이 살아 숨쉬는곳, 파도가 밀려오는곳, 하얀빙하에 덮혀있는곳을 찾아서.....

우리롯지옆에 외국인롯지는 불이꺼져있다.

실례를 하지않기위해 그만 잠자리에 들시간이다.
샤워를 해야겠다.
내일은 마이애미를 거쳐 미국 최남단의 헤밍웨이 생가가 있는 키웨스트로 들어간다.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