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옥산 트레킹-4


8월25일  /  맑음.소나기.


새벽0시10분
오전4시
두차례나 깨었다가 일어나 다시 잠들곤했는데 도무지 깊은잠이 오지않는다.
엎치락, 뒤치락거리다가 세면을 마치고 산장밖으로나와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앞만 주시해본다.
(누가보면 정신나간사람처럼 보일정도로,,,)

지금 서울은 푹푹찌는 더위일텐데... 이곳 산동포산장의 나는 두툼한 겨울옷을입고 있다!
산아래 아리산방향에서 올라오는 추운 골바람에 몸을 움츠리고서,,,

오전5시30분
산장에서 제공되는 쌀죽과 후라이, 밑반찬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어제밤 거세게 내리던비는 언제 내렸냐는 듯이 상쾌한아침이다.
모든 것을 하루저녁만에 뒷 바꿈한것처럼 ............
햇살을 머금은 풍경들이 빈마음생각으로 바꾸고 있다. (정상은 올랐지만 산은 놓고간다.)

오전6시
산동포산장을 이른시간에 출발한다.
날이 맑아 좌측편의 산정상에 있는 농림산장이 보이고 차도로 내려가는길은
히리끼(측백나무)가 군락을이뤄 나무숲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않을정도이다.
이곳은 해양성기후이기에 오후에는 거의 90% 이상이 비가내린다.  

도로우측편에 한편의 자동차들이 정차해있다. 우리는 도로공사중으로 알았는데
산아래 주민들이 이 높은곳까지 올라와 야생원숭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덩쿨이 올라가는 히로끼와 소나무에
원숭이들이 서커스를 하고있다가 내려와 먹이를 먹고있는 모습이 차창가를 스친다.

추구로 내려가는 이길은 위험하리만치 지그재그이지만 한편으로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이기도 하다.  
오봉사앞의 쇼핑점에 잠깐 정차해 용무를 마치고, 이젠 타이페이로 달리기만 하면된다.

오전11시30분
타이페이 시내에 도착해 중국레스토랑에 들어선다. 오리지널음식점이라고했다.
뷔페형식으로 9가지의 메뉴가 차례대로 나온다. 음식이 잘나온다.


오후1시50분
국립고궁박물관에 도착해 약2시간동안 돌아본다. (이곳은 관광코스이다)

+ 고궁박물관 (故宮博物院) +
고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또한 5,000년 역사에 버금가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중국보물과 미술품으로 꽉 차있다.

62만점에 달하는 박물관의 대부분의 전시품은 천년 이상 지난 초기 송나라의 황실에 속했던 것이다.
중국황실 콜렉션중 최고의 것들은 모두 이곳 타이완에 보관되어 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전시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인기 있는 것들은 항상 전시가 되고 있지만
옥, 도자기, 회화, 청동의 보물들은 참관 할 때마다 색다르도록 정기적으로 바꾸어 전시한다.


오후3시50분
국립고궁박물관을 출발해...


오후4시
충열사에 도착해 위병교대장면을 잠깐둘러본다. (이곳은 관광코스이다)
타이페이에 도착하면서부터 계속 비가내리다가 용산사에서 그치기도한다.


+ 충열사 (忠烈祠) +  
내전과 항일운동시 전사한 군인과 열사의 영령을 모신곳으로 매시간마다 거행되는 위병 교대식이 볼만하다.

위병교대식 : 매일오전 9시에 시작,매시 정각 한번씩 진행한다.
단 마지막 교대식은 오후4시40분에 거행된다.


오후5시
용산사에 도착했다. (이곳은 관광코스이다)
약1시간동안 경내를 둘러보고 화시지에 야시장도 둘러본다.

+ 용산사 (龍山寺) +
타이베이에는 초소규모에서부터 거대한 사원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사원이 흩어져 있다.
용산사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며 가장 전형적인 타이완의 사원이다.

멋진 건축양식 자체만으로도 둘러볼 가치가 있다.
돌기둥에는 조화를 이루어 꼬여 조각된 용 뒤쪽에 역사적 인물들의 춤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지붕에는 더 많은 모습들과 용들이 장식되어 있다.

중국인들의 종교는 관대해서 많은 사찰들이 도교, 불교,
그리고 다른 많은 신을 하나의 사원에서 같이 모시고 그 신의 숫자는 점차적으로 늘어난다.

용산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음(觀音), 마조(?祖), 관공(關羽) 등 그외 각종 신의 참배자들로 인해 항상 북적댄다.
원래 이 사원은 1740년에 건립한 것으로 그때부터 자연재해 혹은 인공재해 등으로 몇번 파괴 되었다.

최근의 것은 1957년에 지어진 것이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며 유명한 뱀골목(화서거리의 야시장)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 화시지에야시장 (華西街夜市) +
화시지에 야시장은 용산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수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중의 하나이다.

화시지에 야시장 입구는 중국전통건축양식으로, 붉은색 궁등을 걸어놓아 무척 특색이 있다.
화시지에 야시장은 먹거리 위주의 시장으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가지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즐비하다.

특히 뱀, 자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어 먹거리의 특색을 한층 높여주며,
밤이 되면 뱀을 잡거나 뱀싸움을 보여주는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으로 분위기는 떠들썩하며 타이완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후6시
타이페이에서 최고의음식을 자랑한다는 샤브샤브집으로 향한다.
명성에 비해 시설은 별로인것같은데,,
음식은 둘이먹다 혼자... 술술 넘어가는것이 맛있다.

오후7시20분
Fortuna 호텔에 도착한후, (저녁식사한곳에서 얼마떨어져있지않음) 방배정을 마치고 샤워를 마친다.
박정자님 컵라면을 달라해놓고, 방을비웠다. 전화로 확인도해보고,, 각방도 두드려보고,, 호텔주변산책을 하고 돌아왔다고했다.

룸벨이 울린다.
방에 불이나고있다나!! 독한알코올로인해...
모두모여 이야기꽃이 옥산의야생화처럼 활짝퍼지고 있다. 이후,, 자정이넘어가고 있다.


계속...

 

김종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