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옥산 트레킹-2


8월23일  /  맑은후 흐리고비 그리고 맑아짐.


오전6시
잠을 자긴했나?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는데 어느사이 양정화선배님이 호텔주변의 새벽시장을 다녀오셨나보다.
맛있는 망고를 깍아 한쪽을 주어 시식! 개인적으로 망고를 좋아하고 특히 두리안도 좋아하는 열대과일이다.
호텔밖으로 나와보니 이른시각인데도 더운바람에 덥다는 생각이들정도이다.

박수동님이 레스토랑입구에서 투덜아닌 투덜, 다시 룸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지만 찾을길이 없대나 히~~~ 굶어야겠네...
룸메이트인 박금영님이 아침식사 식권을 챙겨주지않았다나? 박금영님은 허허 하면서 애교로 받아준다.
별수없이 사인을 따로해야하고...호텔내의 레스토랑에서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친후,

오전7시55분
옥산으로 향한다.
타이페이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출근시간과 겹쳐 정체현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있다.
고속도로에 올라서 주행하는데 대형버스와 대형트럭은 일체 1차선으로 들어가지않는다.
2차로와 3차로만으로 추월하면서 주행하는데 옥산을 왕복으로 오고가면서 단 한번도 1차로에 들어가는 것을 못보았다.
(철저하게 차선을 지킨다.) 한차례 소낙비가 쏟아진다.

타이중으로 나가기전에 고속도로휴게소에 들렸다가 빠져나오는데 좌측으로 구구봉이 예쁘게보이고
삘랑나무가 온산에 집결해있는것처럼 보이는것이라곤 온통 삘랑나무...

시내곳곳에는 삘랑나무 열매를 팔기위해 미인들이?? 초미니스커트??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채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이에 지나가는 화물차의 운전수들이 잠깐 한눈을 그 미인? 에게 파는사이에 사고도 다발적으로 난다고하니...
그것참!  믿거나말거나!


+ 푸리 +
타이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표고가 꽤 높은 푸리는 소흥주와 국수(米粉)로 유명하다.
또한 수질이 깨끗한 이곳은 나비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깨끗한 공기와 적당한 기온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도 한다.
목생곤충관 (木生昆蟲館) 이 있다.


12시 정오
푸리시내를 통과해 9킬로미터 떨어진 일월담 인공호수에 도착했다.
앞정면으로 광화섬이 보이고, 그리고 뒤편으로는 중앙산맥이 가물거린다.


+ 일월담 국가풍경구 +
고요한 산정호수-르위에탄(日月潭)
난터우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에 위치한
르위에탄은 둘레 24km, 수심30km에 면적은 900ha에 이르며 타이완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유명하다.

호수 중앙에는 광화도(光華島)로 더 잘 알려진 라루도(拉魯島)가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의 북쪽은 해같은 모양을,
남쪽은 초승달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다.
이 호수의 매력은 시간, 장소, 일기에 따라서 그 모습과 색깔이 바뀐다는 것이다.

호수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이지역은 현장사와 원우사원, 자은탑등 문화유적지
가 많아 타이완에서도 으뜸가는 관광명소이다.

르위에탄의 총면적은 7.73평방km이상으로 호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관광하려면 보트관광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은 또 원주민 티니샤오족(Tiny Shao Tribe)의 고향이기도 하다.

매년 9월 경 이곳에서는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르위에탄 도호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이 지역 또 하나의 명물이다.


일월담의 레스토랑은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이 만원이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놓은상태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좋은 이곳에 음식또한 푸짐하게 나온다.
거기에다 우리팀이 준비해온 한국부식까지 꺼내놓으니 반찬을 따로 놓을자리도 마땅치않다.
휘둥그래지는 밥상! 한국식인가? 타이완식인가?  아니면 섞어식탁?

양정화선배님이 술안주가 일품이라며 이지역의 명물인 58도 소흥주(고량주)를 동료들에게 돌린다.

문무절을 둘러보고, 일월담을 끼고 드라이브도 해본다.

오후1시40분
현장사 (현장법사) 에 도착해 경내를 둘러본다.

오후5시
추구에 도착해서 옥산의 산악가이드인 왕동후이가 합류할때 우리는 산에서 필요한 과일을 충분하게 준비한다.

놀랠일이다!
어쩌면 과일들을 저리도 잘먹을수있을까? 복이넘쳐난다.
하긴,, 망고와 두리안등, 열대과일이 너무 맛있으니까 안먹을수가없다.
파인애플, 망고, 포도, 두리안, 자두, 복숭아, 바나나등,, 가지수도많다. 사과는 한국사과가 제일맛있지. 배또한 마찬가지고요.

오후7시25분
어두워지는 가운데 아리산으로 올라가는 꼬부랑길은 끝이없이 이어진다.
자충검문소를 통과하고, 지금은 옥산국립공원내로 옮겼다고한다.

오후8시25분
산동포산장 도착전에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레스토랑으로 들어선다.
먹을수가없는데 소화도안되고, 무엇을 먹었는지 배도 더부룩하고, 그러나 때가되니 잘도 넘어간다. 분위기도 만점이다.

두테이블에 음식을 놓지않고 하나의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 김치와 깻잎,명란젖, 김과 과일을 꺼내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우리 여성분들이 이번에 같이 오지않았다면 어땠을까?
이경숙,박정자,이현순,김순화님이 반찬거리를 식탁에 올려놓는 손놀림은 거의 오케스트라?? 수준.
이분들 덕분에 뱃살이 더나온다고 엄살도 부리고,,, 재밌고,, 즐겁고,,감사하고,,
맛있는음식! 조옷타.

배창랑,서안종선배님은 무엇이든지 맛있단다. 허긴 맛없다는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먹으러왔나? 산행하러왔나? 믿거나말거나...

오후8시40분
산동포산장 주차장에 도착해 산장의 봉고차로 짐들을 옮겨싣는다.
봉고차의 기사가 거의 만취운전!! 알면서도 이차를 타야하는데.. 아리송해? 불과 3분만에 산장에 도착했다.
이젠 겨울날씨로 바뀌었다. 따뜻하고 두툼한옷으로 갈아입는다.

산장배정은 아래층에는 배창랑,양정화,이상민님이 건너편 아래층에는 이경숙,박정자,이현순,김순화님이,
그리고 2층에는 서안종,박금영님이 건너편 2층에는 박수동님과 내가 자리를 잡는다.
내일산행을 하기위한 간식과 과일도  배분을마친후, 산장밖으로 나온다.

산동포산장의 밤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수를놓고 있다.
산장에는 먼저와있는 산악인들이 많이 있었는데 거의 일본인들과 현지 대만인들이다.

오후10시10분
산동포산장에서 첫날밤을 맞이하면서 동료들은 미리 고소를 예방하기위해 복용을 하기시작한다.
이후, 2층침상의 두툼한 이불속으로 들어가 누워본다. 너무나 조용하고 편안하다.

우리 설악산의 중청산장이나 지리산의 세석등,,
기타 여러산장들도 이렇게 인원을 받아들인다면 산악인들에게 얼마나 좋을까? 쪼을까? 기가막히겠지? (하나의 허구한 망상이려니!)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리를흔들어본다.

계속...

김종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