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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제1산 태산 [중국 산동성 명산 답사 2번째]

 06:00시 희미한 안개가 중국 산동성 태안시를 감싸고 있다.

부실한 난방으로 아침을 맞이한 게 오금이 저려오게 한다. 어제 석도진-태안으로 이동시간만 11시간 소요되어 피로한 상태인데 중국 태안시책이 밤10시 이후 06시까지 모든 난방을 중지한다. 겹친 피로가 몸을 무겁게 하였다.


 
 

조반을 마친 차량은 후미진 골목으로 태산을 향해 나아간다. 관광코스의 잘 다듬어진 인 유적 도시가 아닌 농촌의 실상을 살필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어지럽게 전개한 전형적인 촌락을 바라보고 차량에서 잠시 내려 살펴본다.

사립문을 매단모습! 처마 밑 갖가지 곡류를 메어달았고 지게며 농기구 시름겨운 모습  그리 멀지 않았던 우리들의 옛 모습이 지금 이곳의 풍경이다.


 
 

오늘 등로 들머리인 태산 동편공원에 도착했다.

겨울의 쌀쌀한 날씨가 이곳에 접어드니 설산의 차가움이 피부에 와 닿는다.

위엄스럽고 근엄한 태산의 준봉들이 거대 설산으로 버티고 있다. 치겨든 봉우리 봉우리들은 은빛 찬연한 고산의 설봉이요 하늘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날씨의 희뿌연함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오는 기운만은 태산의 경이로움이로다!


 
 

필부들이 속계의 세계에 접어들고 있다. 조선에서 당신의 존엄함을 우러러 접견코자 입산하나니 만사만봉 태산의 정령이시여 너그러이 선처해 주십사 마음에 주문을 한다.

공단에 신고를 하고 천하명산 태산에서 첫 발을 내디딘다. 처음부터 오름의 계단이다. 간혹 간이매점이 있다. 겨울이라 철수한 상태다. 마지막 입산경비대를 지나 철다리를 건너 하얀 설빙만이 천지인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른다.


 
 

멀리서 바라 볼 적에 사찰처럼 느껴지던 천황문이 고궁의 성문으로 5부능선에 자리하며 우측 전망대 바위봉에 오르니 기이한 풍광들이 무수히 펼쳐진다. 처음 맞이한 셀 램이지만 기이한 천혜로 움은 자연이 낳은 걸작임을 어찌 하오리!


 
 
 

성문을 통과해 소나무에 상고대가 피어있는 능선을 가로지르니 지나온 전망대가 직선으로 가르고 그 아래 수직절벽이 아늑히 전개된다. 마치 설악산 신선대를 옮겨 놓은 듯 신기하여 우리는 신선대라 칭했다. 계단 오름은 멈춤이 없다. 계단폭 약2m의 한 폭을 누군가 정성을 다해 설빙들을 제거해 두어 우리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있다.


 
 

7부쯤 주인 잃은 매점이 500m 간격으로 있다. 상춘철에는 이곳코스를 많이 이용함일까? 전망 좋은 곳에 쉼터들이 설치되어 있다. 마지막 매점 건너편에 천태상의 기암들이 뽀족히 솟구쳐 있고 주봉에는 큰 안테나가 보이고 누각들이 들어온다.


 
 
 

8-9부쯤 천주산안내판에 쌍용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고산의 침엽림이 오대산의 주목단지처럼 군락을 이루고 다만 주목이 아닌 소나무군락지이며 매우 인상적인 고풍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후미합류를 하여 지겨운 돌계단을 또 오른다. 가이드의 전언이 6.666개의 계단이 단다. 모두가 등목으로 수작업을 하였으며 대충이 아닌 매우 정교하게 일정한 높이 간격으로 수십 년부터 지금도 진행 중이며 아마도 멈춤이 없음이라 귀띔한다. 아~ 이들의 저력이 만리장성을 건립한 민족임을 새삼 이곳 태산의 작은 계단에서도 미래를 향한 열정을 느끼게 한다.


 
 

능선 정상부 못미처 케이블카 승차장이 있고 천연림 계단을 오르니 정상부 능선이다. 천하의 태산까지도 날려버릴 것 같은 매서운 바람이 등로에 선 우리를 날려 버릴 듯 울부짖고 있다. 우측에 북청문이라 석축문이 당간지주처럼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북청팔각정이 칼바람 추위 속에 움츠리고 있다. 뒤돌아 숙소 같은 사원을 지나 넓은 광장계단을 오르니 천하제일산 장인봉이라 음각된 봉우리며 지나온 뒤봉우리 천주봉이 설원의 고봉이 되어 하늘을 바치고 있다.

이제 더 오를 곳이 없는 태산상봉 1.545m 옥황전이다.


 

정상부 북청팔각정-북청문-사원-장인봉-옥황전까지 30여분 소요되는 능선에 우리일행 19명을 제외한 한사람의 그림자도 찾을 수 없다. 간혹 지나가는 케이블카 탑승자만이 고산의 설원과 풍광만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서슬 퍼런 칼날바람은 우리들을 열려버릴 듯 대시한다. 그러나 사전 준비를 한 우리는 좋은 장비로 무장을 하여 도움이 되었으나 사지에 밀려든 동장군만은 어쩔 수 없이 이겨내야만 했다.


 

태산 제일상봉 옥황전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양사헌) 으로 더욱 친숙한 태산은 중국 산동성 태안시에 위치한 그리 높지 않는 산이다. 그런데 왜 가장 높은 태산(泰山)이라 했을까? 문헌에 의하면 중국대륙 동쪽에 위치하였고 가장 먼저 봄의 정령이 찾아드는 곳이며 중국인은 만물이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을 좋아하므로 방위와 계절을 연관시켜 산자수명한 태산을 오악(五嶽)의 동악이라 예부터 칭했다. 천하제일명산으로 존경함은 중국의 황제가 태평성대의 실현을 신에게 보고하는 동선의식을 거행하는 곳으며 진정으로 덕이 잇는 황제만이 신은 허락을 하였다. 유사 이래 진의시황제, 한의무제, 당의현종, 등 72황제가 동선의식을 하였고 모든 사람이 태산 옥황전에 참배를 마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신앙의 발원지가 되어 지금도 숱한 사람들이 참배를 한다. 옥황전에 들려 산악인의 한사람으로 기원을 하는 시각에도 수많은 군중이 구름처럼 밀려와 칼바람의 추위를 무색케 하였다.


 

참배객 관광객들은 남쪽 천외촌에서 케이블카 또는 도보로 이용한다. 우리가 오른  북동릉 방향은 감히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험준함도 있지만 미개발되어 이용도가 불편하고 관광자원으로 볼거리 역시 미약하기 때문인 것 같단다.


 

상봉 옥황전아래 수직절벽에 무수한 문귀들이 새겨져있다. 황제부터 석학 문인 지인들이 남기었다. 내용인즉 태평성대와 무사기원을 염원함이며 도교를 신성시 추구하는 도인들의 흔적이 단다.  우리산하 암벽에 새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북경의 고궁, 곡부의 대성전, 이곳 태산의 천황천과 보조사는 중국 3대 건축의 하나이 단다. 이르기를 천황천은 송의 대중상부(大中祥符) 2년에 창건, 그 내부는 가로62m 세로3,3m나 되는 거대한 벽화이며 경내에는 2100년전에 한의 무제가 심었다는 측백 고목이 있다. 여기저기 화려하게 장식한 사원의 풍경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의 중국인들 그들은 무슨 소원을 기원할까? 역사를 소중히 하고 옛 것을 존경하는 중국인들 산정 정상에 고궁처럼 건립한 그들의 사원 수천 년 역사 속에 그 모습을 유지하는 힘은 무엇일까?


 

급경사 계단을 내려서니 남천문이요 수많은 세월 속에 천하제일명산 태산은 중국인의 희망이요 신앙으로 자라한 빼어난 자연 경관과 인유적으로 건립한 고궁을 뒤로하고 언제 다시 입산하여 상견할지 모르지만 후일을 기약하고 우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중천문 지역을 경유 버스로 천외촌 남쪽 공원에서 태산일정을 갈무리 한다. ※※아쉽게 사진을 더 올릴수 가 없습니다.전체사진 http://cafe.daum.net/freeMT 해외겔러리 참고바랍니다.※※


 

▶답사코스: 북동쪽공원입산신고-검표소-5부능선천황문-도교사원-간이매점1,2-천주산안내문-쌍룡봉-케이블카승차장-주능선-북청문-사원-장인봉-태산정상옥황전-천황천-광장-남청문-케이블카이용-중청문주차장-천외촌 남쪽공원

※북동쪽공원-장인봉-정상-남청문 4시간소요 케이블카-버스이용 1:30분 총5:30분소요

※전구간 산행: 북동공원-정상-천외촌 남쪽광장 약8시간 휴식포함

※케이블카이용: 천외촌-버스이용-중청문 케이블카이용-남청문 도보로 정상- 원점회귀 약4    시간소요 휴식포함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춘절이 되면 다시 한번 천하명산 태산을 답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