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향연” “신선이 노는 아름다운 물의나라” “신화 속의 별천지...” 이곳은 형용하고 표현할 단어와 문장들이 너무도 무궁무진하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의 한 곳이며 이곳을 찾는 사람의 95% 정도가 중국 본토인일 정도로 중국에서 이곳은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는 생각이 깊이 인식되어 있다.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현실과 동떨어진듯해 바로 <동화 속 신비의 나라>라 불리는 구채구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많은 먹이를 얻는다.” 는 옛 속담처럼~ 구채구의 가을은 이른 아침에 도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자연보호라는 이유로 하루에 입장하는 사람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른아침 구채구풍경구 입구 모습> 구채구 입구에서 공원 내 환경보호차량으로 갈아탄 다음 좌측 편 전망이 좋으니 왼쪽 방향으로 타시길 권장해 드리고~~ 중국인들과 함께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실랑이가 장난 아니다. 서 있는 줄을 이내 다 빼앗기고 맨 뒤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갈대해에서 노호해, 화화해를 지나 먼저 일즉구로 GoGo!~~~ 수백 년 동안 밀림 속에 잠겨있던 구채구는 1970년대 벌목공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1978년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90년대에는 중국주요 명소 중에 구채구풍경구가 “40대”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다. “산은 황산이요~ 물은 구채구다~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이 보이지 않는다” 는 말이 있듯이 신선이 노는 아름다운 “물의나라”라고 불릴 만큼 빼어난 연못, 호수, 골짜기, 폭포, 봉우리 등을 자랑하고 있다.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유엔 교과문조직의 세계자연유산위원회(WHC)에 의해 세계자연유산목록에 수록되었으며 1997년 파리에서열린 회의에서 세계생물권보호구에 수록되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등장하면서 지금은 아름다운 풍광으로 그 이름이 더 유명하다. 중국 서남지역, 사천(四川)성 남평(南坪)현에 위치하는 구채구(九寨溝)는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에서 북쪽으로 약 460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사천성 아바장족강족자치구 구채구현에 속하며 해발 1,980~ 4,7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펼쳐진 경승지 원시산림을 배경으로 11개의 급류, 5개의 폭포, 114개의 크고 작은 산정호수와 계곡들이 50km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총면적 720萬㎢만중 52%가 원시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숲속에는 100여종의 식물과 팬더, 금사후등 각종 희귀동물들이 살고 있다. 서울 면적 600km²에 비교해 보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구채구 안에 계획 없이 발을 들여 놓으면 미로처럼 헤매게 된다. 주요 풍경구는 “Y"자 모양으로 풍경지로는 본경탄, 갈대해자, 범해자, 쌍용해자, 수정군해 중 제일 큰 와룡해, 수정군해, 수정폭포, 낙일랑폭포, 계절해, 오채지, 장해, 경해, 진주탄폭포, 오화해, 팬더곰해자, 검죽해, 백조해, 원시삼림 등이 있다. 좌측으로 “즉사와구”가 우측 위로는 일칙구(일즉구) 그리고 아래 중심으로는 수정구 등 총 3개의 골짜기로 나뉜다. 즉사와구 중 장해(長海)는 구채구에서 관광 할 수 있는 최고 높이로 해발 3,103m까지 오르고 수심이 40m에 달하는 드넓은 바다 기운이 돈다. 산과 삼나무로 둘러싸인 호수로 장엄한 캐나다 로키의 아름다움을 일부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구채구의 호수 이름 뒤에는 바다 해(海)자가 많이 붙는데 오래전부터 구채구에 터를 잡아온 장족은 바다가 없는 고산지대에 살아서 호수를 바다라 여기고 호수 이름 끝에 “해(海)자”를 붙였다고 한다. 그리고 티벳 사람들은 호수를 바다보다 작아서 “아들자(子)”자를 써서 바다의 아들이라며 “해자(海子)”라고 부른다. 장해에서 이동 후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오채지는 영어이름이 멀티칼라(multi-color)일 정도로 산 속에 있는 자연의 호수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선명한 푸른빛의 물 색깔을 띈다. 어떻게 이런 색감을 나타내는거지?.. 호수 아래의 썩은 나무들이 그러한 빛들을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은은하면서도 강한 그 느낌이 눈이 부셔서 제대로 바라볼 수 가 없다. 분명 인위적으로 물감이라도 풀어 놓은듯한 구채구의 하이라이트 오채지... 황룡 오채지 이름과 동일해 신기하기도 했다는^^ 넋을 나가게 한다는 표현이 딱 적합 할 듯하다. 구채구 호수 중 유일하게 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로 아직까지 그 비밀이 밝혀지지 않아 더 신비스럽다. 일칙구 전죽해는 이미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선보였으며 이연걸의 <영웅>에서 무사들이 공중으로 뛰어 오를 때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아래로 쭉 걸어 내려오면 예전에는 팬더곰이 물을 먹으러 이곳에 내려왔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판다해(팬더곰해자)는 만년설산과 단풍이 거울처럼 호수에 비친 그 아름다움이 무척 인상적이다. 여기서부터는 호수를 줄줄이 연이어 볼 수 있다. 구채구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오화해는 해발 2,472m, 호수 깊이 5m, 면적은 9萬㎢이고 흙과 산체가 무너져 내린 돌로 막혀 이루어졌다고 한다. 투명하고 영롱한 물빛을 발산하기로 유명하다.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 마그네슘, 동 이온 등 많은 광물질과 수조류, 이끼 등이 있어 검푸른색, 녹색, 보라색, 짙은 남색, 담황색 등 다섯 가지의 물빛을 자랑한다. 그 색깔은 공작이 날개를 펼 때 화려함을 방불케 해서 일명 “공작호”라고도 부른다. 흔히 하늘빛인가?.. 물빛인가?.. 라고 말할 정도로 하늘과 물빛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면서 잔잔히 아름다운 색채를 뿜어낸다. 가장 높은 위치 호랑이 바위에 올라서서 오화해 전체 풍광을 한 번씩 조망해 보시기를.. 구채구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화해에서 진주탄 폭포로 내려왔다. 떨어지는 그 모습이 진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10월은 구채구 호수에 물이 많은 시기라서 폭포 물살이 시원시원하게 쏟아진다. 울창한 수풀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쭉 걷는다. 진주탄 폭포 아래쪽으로 수정구 낙일랑폭포가 있는데 낙일랑이 구채구의 중심이 되겠다. 구채구(九寨溝)라는 지명은 티벳장족이 사는 마을이 이곳에 9군데 있었는데 이 계곡을 따라 생활하고 있는 티벳장족 마을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도 구채구 안에 3개의 마을이 머물러 있는데, 그중 수정구에 자리한 장족 마을은 규모가 가장 크고 구경할 수 있게금 보수를 해놓은 상태라서 장족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느낄 수 있다. 30분가량 여기서 자유시간을 갖았었는데 시골 5일장이 열린 느낌이었다. 야크 뿔로 만든 빗,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조끼나 방석들, 티벳 문화가 느껴지는 팔찌와 목걸이, 여유로운 배경을 표현한 그림 작품, 구수한 찜빵 굽는 향까지.. 구경거리가 무지 많았다. 여기서 구채구 글자가 새겨진 앞치마를 구입해 일행 분들을 드렸다. 축제가 열린 듯 소란스럽기도 하고 분주하기도 하고 어릴 적 시골에서 겨울로 접어들 즈음 굴뚝에 연기가 올라오고 사람들이 하나둘 집으로 모여드는.. 초저녁 밤을 맞이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누구나 다 이렇게 각자 범위와 영역 안에서 자기 몫을 다하며 살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그 끝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 입구에는 장족 마을의 수를 상징하는 9개 흰 석탑이 보이고 그 앞에는 오색의 큰 깃발들이 흔들흔들 바람에 춤을 춘다. 장족이 사는 지역에는 깃발이 세워져 있는데 세워진 깃발의 수를 보니 이곳이 규모가 큰 곳임을 알 수 있었다. 구채구는 1년 중 1월 최저 기온이 2.5도, 7월 최고 기온이 17도 라서 언제라도 여행을 하기엔 좋은 날씨이고 어느 때 찾아도 신비한 풍경을 즐길 수 있지만 특히 3월과 4월, 10월에 찾는 이가 많으며 그 중에서도 10월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산과 설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고 호수에 물이 많아 구채구 5경을 제대로 구경하려는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이다. 안타까운 점은 봄철은 황룡풍경구 봉쇄로 인해 구채구와 모니구풍경구 쪽으로 대체해야 한다는점 유념하시고 구채구를 설명할 때면 흔히 5가지 경치를 손꼽는데 세상과 단절된 소수민족이 사는 모습, 형형색색 단풍이 뒤덮인 가을산과 겨울 설산, 폭포와 호수가 바로 구채구를 대표하는 5경이다. 그 중에서도 구채구 관광의 절정은 빼어난 산세와 함께 그 빛깔이 신비하고 오묘하게 조화되는 호수의 물빛이라 하겠다. 아쿠아.. 코발트.. 옅은 잉크색.. 비취색.. 검푸른 색..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구채구 물빛에서 확인 할 수 있을 만큼... 그만큼 호수와 폭포가 만들어낸 물빛들은 세상의 푸른 빛 계열의 색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만 같았다. 자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곳 사천성 구채구는 감동 그 자체의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