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이웃한 낙원 황룡.. 황룡풍경구는 구채구와 더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카르스트지형이다. 애메랄드 빛의 푸르고 투명한 연못이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자태를 뽐낸다고 해야 할까? 황룡은 풍경구에 있는 3,500여개의 연못이 햇빛에 반사되어 금색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황금의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잠깐! 아름다운 황룡을 보기 위해서는? 고산이라서 산소가 결핍되기 때문에 천천히 걷고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절대 뛰어서는 안 된다. 해발 3,500m~4,000m에 자리한 황룡은 산소가 희박하여 다소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고산병약과 휴대용 산소통은 필수 준비용품! 현지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상황과 가장 적합하게 맞는 약을 현지에서 구입해서 사용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싶다. 아래 사진은 현지에서 구입 가능한 휴대용 산소통을 찍은 것이다. 사천성 성도시는 해발 500m에 위치해 있고 3,200m 황룡입구까지 우리는 버스로 이동할 것이다. 해발3,800m까지 올라가므로 황룡사에서 부터 오채지까지 첫날만 고산에 약간의 주의를 기울인다면 다음날 구채구는 최고 높이가 3,101m까지 올라가므로 걱정거리를 조금은 덜어도 된다. 성도에서 황룡까지는 차량으로 10시간 이동... 황룡이 고산이라서 힘들다기 보다는 장시간 차량 이동으로 인해 피로함이 더 할 수도 있다. 단 버스 이동의 장점이라 함은 우리가 달릴 차창 밖이 온통 거대한 자연풍경구역이라 항공 기 이동시 놓치게 되는 다채로운 대자연의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거.... 차량으로 이동 하면서 몸이 서서히 적응할 수 있어 고산 증세를 조금은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될 수 있으면 구채구 구황공항(해발 3,500m 위치)까지 국내선 이용하시기를.. 앞으로 상품 세팅시 주로 국내선 일정을 잡으려고 함) 위 사진은 차량 이동 시 민강원에서 모현으로 이동 중간에 찍은 사진임 초록색 물빛이 인상적인 3개의 호수 <접계해자> 새벽 4:00 기상 그리고 호텔에서 5:30 출발~ 어둠속을 뚫고 동쪽을 향해 성도 면양 고속도로를 달린다. 성도- 면양까지 1시간 30분 소요.. 면양- 강유까지 다시 2시간 30분 소요.. 강유-평무까지 1시간 10분 소요.. 12시 정오 평무 산진왕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여러 가지 버섯종류의 음식이 다양하게 나와서 준비해간 고추장을 꺼내 일행분들과 함께 대 충 비벼 먹은 후 (춥고 피곤함이 밀려서인지 밥 생각이 거의 없다. 특히나 이지역이 3모작이라서 대부분 알랑미 쌀이다ㅠ) 이 시간 현재 황룡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하여 서둘러 부랴부랴 황룡입구까지 달렸다. 여기서 황룡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만약 구채구 구황공항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구채구, 황룡은 공항에서 각각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구황공황은 <구채구>와 <황룡>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황룡에서 뻗어 나온 단운협 협곡이 계곡 굽이굽이 웅장했다. 차창관광만으로도 황룡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교차했다. 1시간 40분 정도 드라이브 코스로 피로감을 잊게 해주는데 한몫 해준다. 물이 어쩜 저리도 맑을까? p.m 2:50 황룡입구 3,200m 도착! 황룡입구는 이미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흐미~ 이 날씨에 황룡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사실 국내선을 타고 들어온 다른 여행사 팀들은 오전 도로 교통 통제로 인해 황룡을 못보고 돌아갔다고 한다. 우리일행은 무리해서 진행했다. 전부 중국관광객 분들이고 한국 분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2006년 8월부터 황룡케이블카 완공이 되어 관광객에게 더욱 편안하고 여유롭게 관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는 트레킹 팀이므로 걸어갔다. (될 수 있으면 케이블카를 권장,, 해발이 높기 때문에 걸어 올라가면서 정상에 당도하기 전에 이미 지치는 분이 계셨음) 황룡은 등산과 산책을 동시에 하는 기분이다. 고산지대라서 등반을 하지 않아도 왠지 산에 오르는 것 만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길 양옆으로 온통 하얀 눈에 덮였다.... 눈에 덮인 삼나무들이 인상적이다. 한국은 아직 이른 가을인데 여기오니 한순간에 완연한 겨울이 되었네? 트레킹 중간 중간 화장실과 밴취, 조그마한 상점들, 안내 표지판이 나와 있고 곳곳에 해발높이도 표시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일지라도 관리를 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 법인데 구채구와 황룡은 전 지역이 금역구역이므로 절대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단, 중간에 흡연구역은 안내표지판이 별도로 표시되어 있고 구채구 내에 있는 낙일랑 근처의 휴게소에 유일하게 흡연구역이 있다. 분경지 까지는 전망이 가려진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 절벽에 생성된 석회암동굴 세신동을 지나 10개의 석회암 연못으로 나무가 잠겨서 기이한 풍경을 이루는 분경지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황룡 풍경구의 중심 사원이면서 오래된 사원 황룡사가 보인다. 이 황룡고사 덕분에 풍경구 이름 또한 “황룡”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옥취봉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황룡계곡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에는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등이 울창한 수림을 빽빽하게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이곳을 분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황룡이 자랑하는 파스텔 톤 호수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애메랄드 빛의 환상적인 석회암 연못으로 총 길이가 7.5km나 되고 그 수가 3,400m여개나 되는 오채지는 황룡 관광의 최고 하이라이트이다! 바로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 여겨질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논두렁(?) 모양의 층층 계곡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흘러내리는데 크고 작은 호수들이 어깨를 맞대어 더 큰 호수를 자아내는듯 싶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빛을 발산 할 수 있는 걸까?... 그러나 물빛이 아름답다 하여 발을 담그거나 물을 떠서 마시면 곤란하다. 석회석이 녹아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기 때문에 물에는 다량의 미네랄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물질이 섞여 있으니 말이다. 간간이 나뭇가지가 물에 빠져 산화하여 더욱 짙은 색을 발하는 호수가 있는 반면 흐릿한 블루 톤 호수의 우뚝 솟아 있는 나무도 보인다. 잎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인 오채지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일부 의견은 호수 주위만 본다면 영락없는 터키의 “파묵칼레”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는 데 인공적으로 디자인한다고 해도 이정도의 완벽한 자연의 모습은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위대한 자연유산과 지형을 잘 타고난 중국의 대륙이 너무나도 부럽기만 하다. 아름다운 풍경이 발목을 붙잡는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하산길.. 굵직한 산봉우리 사이로 고개를 내민 민산산맥의 주봉인 5,588m의 설보정 만년설산이 장관을 이룬다. 좌측 흘러내리는 계곡은 스위스 애메랄드빛 호수 같고 만년설은 캐나다 로키산맥에 내가 위치해 있는 듯한 느낌이며 하산 길을 내려다보는 전체적인 전경은 숲속에 한 마리 백조를 연상케 하는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모습이 떠올랐다. 황룡은.. 이제껏 여행 다녔던 그 어느 곳 보다도.. 멋있었다! 그 감동은 지금도 가슴 뛰게 만든다. 내리막길은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원만하게 길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하산 시는 도보로 걸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잎이 채 지기도 전에 온통 하얀 옷으로 단장한 숲과 멀리 보이는 만년설의 조화- 현지가이드님이 이곳에 4년 동안 머물렀지만 오늘이 최고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한다. 사진작가 분들이 오랜 시간 이 자리에 머무를지언정 얻기 힘든 사진을 담아온 듯해 마냥 뿌듯하다.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황룡풍경구 관광이 힘들고 모니구 풍경구로 대체된다. 이점 유념하시면서 계획하시기를^^ 내년 산이좋은사람들에서는 황룡봉쇄 시기를 피해 5월, 6월정도 구채구, 황룡 일정을 다시금 잡을 예정입니다. 당일 해발 3,800m까지.. 아름다운 그날의 추억을 일행 모두는 잊지 못할 것이다!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