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9. 화 -10.12. 금

 

L관광 / 2명

 

1.

화요일 07시 인천공항 도착.

공항버스가 9000원으로 올랐다.

직원 안내로 탑승 수속.

면세점을 둘러 보고 망설이다 담배 두 보루를 사다.

 

오랜만에 나선 여행이다.

정옥이도 투병 중이라 오래 머뭇거리다 나선 길.

전날 승탁에게 알리고.

 

유여사가 아는 분이 알려 준 사이트를 뒤지다

가 보고 싶어하던 앙코르와트 이 저렴한 상품을 찾은 것.

 

09시 15분 U4 262(158석의 작은 비행기-나중에 알고 보니 현지 유적 보호를 위해 160석 이하의 비행기만 이착륙할 수 있다고) 인천 공항 출발.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맥주 두 캔을 마시고 기내식으로 아침.

 

13시 30분 씨엠립 국제공항 도착.

날씨가 덥고

남쪽나라 전형적인 분위기가 편안하게 느껴진다.

 

두 팀으로 나뉘어 우리는 2호차 9명 작은 버스에 타다.

한식당으로 가 중식.

싱싱한 채소에 제육볶음으로 든든히 먹다.

호텔(마제스틱 앙코르) 체크인.

 

현지 가이드 황과장의 안내로

롤로이 사원, 꾸레야 코(성스러운 소), 바콩사원 등을 돌아 보다.

수많은 설명을 들었다.

 

오다가 재래시장도 둘러 보고.

행복안내원에서 전통 발 마사지도 하고.

발만 아니라 온몸을 시원하게 해 준다.

마사지는 치유 개념이라고.

 

위공하대찬청에서 민속공연을 보며 저녁 식사.

반주로 소주 하나를 나누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 후 자리에 들다.

 

2.

수요일.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돌다가 재래시장을 둘러 보다.

조식.

신선한 야채, 쥬스, 과일들.

든든하게 먹다.

 

08시 호텔 출발.

연세 많으신 분을 앞으로 가시게 하고

버스 맨 뒷자리를 차지하다.

 

앙코르(도시) 톰. 바이욘 사원, 바푸온(숨긴 아이) 사원,

피메나크스(뱀의 여신, 천문관측소) 사원,

반데야 스라이 사원(어머니, 여자를 위한 사원),

뿌레럽 사원(장례의식 절차를 행했던 사원),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를 촬영한 따 프롬 사원.

놀랍다.

 

계단이 가팔라 내려올 때는 다리가 후둘거리던 따께우 사원.

걸어서 올라 간 산 정상의 프놈바 켐.

산이 적은 평원 지대에서 사원과 산 정상(60여m)은 전망이 일품이다.

 

신과 절대권력자를 위해 만든 엄청난 양과 규모의 건축물들.

이를 위해 동원되었을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겹쳐진다.

 

일식당 고베에서 저녁. 철판요리.

대부분 음식들이 좋다.

소주 둘로 9명이 반주 하다.

 

의논하여 가이드에게 **불을 만들어 주고

심적 부담을 느끼는 옵션에서 스스로 자유롭기로 하다.

 

숙소로 돌아와 1인 **불씩 모아 이슬양을 대표로

세팀 6명이 뚝뚝이를 불러(왕복 대기 시간 포함 2대 12불) 다운 타운으로.

 

안젤리나 졸리로 유명한 레드 피아노에서 한 잔 하며 담소.

중간에 스콜이 쏟아져 걷기는 포기하고

옆 집 라이브 키페에서 한 잔 더.

여성들은 시장을 둘러 보러 가고.

 

호텔 오는 길에 마사지를 하려 했으나 너무 늦어 불발.

 

3.

목요일.

아침 식사 전 50여 분 산책.

08시 30분. 호텔 출발.

 

톨레삽 호수와 수상마을을 배로 관광.

호수가 마치 바다 같다.

휴게소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은잔을 사다.

 

이곳 주민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노’란 말을 안 한다고.

차라리 침묵 한단다.

킬링필드, 수 많은 내전의 경험이 만든 생존본능.

 

그리고 언쟁도.

1불로 가기로 한 뚝뚝이를 도착해서 10불 달라면

따지거나 언쟁을 말고 그냥 10불을 주고 마는 것이 낫다라는

황과장의 체험담.

 

라텍스가게 들리고.

점심을 먹고.

 

웨스트 바라이 저수지로.

여기 명절이라 사람들이 많다.

배를 타고 섬으로.

아이들이 매달려 물건을 판다.

 

앙코르와트(사원의 도시)로 옮겨 관람.

사람들이 붐빈다.

관광수입이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고.

국민소득은 500불.

그러나 소수의 부자들은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단일 사원으론 세계 최대 규모.

많은 사원을 보고 난 뒤라 놀라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

 

벽면에 새겨진 그림들을 설명 들으며 빙 둘러 보다.

3층은 10월부터 출입금지. 보수공사 중.

사진을 많이 찍었다.

 

보석가게 들리고

한식당에서 저녁.

부실하다.

 

숙소로 돌아와 일찍암치 어제밤 멤버들만 근처 마사지집으로.

두 젊은이들이 한 시간을 원했으나 두 시간으로.

현지매니저와 **불로 가격 협상 후 시원한 서비스를 받다.

끝난 뒤 비가 와 차로 호텔까지 태워다 주다.

 

근처 KIM'S마트에서 두 젊은이가 맥주와 라면을 사 와

그들의 방으로 가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다.

여성들은 먼저 자리를 일어나고

한참을 더 개인적인 얘기를 더 듣다.

 

4.

금요일.

새벽같이 가방을 산다고 유여사와 이슬이네팀은 시장으로 나가고

아침 식사 후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서다.

 

08시 개선장군처럼 도착한 3인과 상황버섯 가게로.

이어 잡화가게로.

 

10시 공항 도착.

가이드들에 감사하며 작별.

 

12시 비행기 출발.

점심 식사.

빈 좌석이 많아 눕는 이들이 많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과 강, 구름들을 찍고

책을 읽으며 인천도착.

우리 시간으론 7시30분(현지와 시차는 2시간).

 

우리가 떠나 있어도

서울은 아무 일 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는

버스 속 유여사의 말처럼

세상이 또 어떻든 우리는 우리대로 돌아 간다.

 

짧지만 충분했던 일정.

늘 한번 가 봤으면 하던 곳을

느긋하게 잘 다녀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