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하계 캐나다 록키산맥 트레킹-5

오전5시
텐트밖에서 소근거림이 들린다.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쳐다본다.
하늘은 코발트색을 띄면서,, 난,, 저하늘에 반해 캐나다 록키를 다니게됐었지!!!
나의 주변사람들을 보여줘야지? 록키를!!!

장미영,정승희씨가 그리고 사모님이 아침식사 준비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식사때 남은 닭백숙을 데워서 한다고한다.
그런데 양이 부족해서인가? 아님, 속이 좋지않나? 장미영씨는 누룽지를 끓여서 아침식사로,,,

저쪽에서 윤정숙,김윤임,변의훈씨가 걸어오고 있다.
겨울자켓을 걸치고 세면을 마치고 오는모양이다. 나를 보고 웃음을 짓는다. 손이 시렵다고,,,

오전9시
이곳 캠프장의 주인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캐나다이민 15년차로 열심히 살고있는 교포인데 2004년 7월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루벨스톡을 출발한다.
오늘은 켄모어까지 들어가서 이틀동안 지낼 모텔 (베이스캠프) 에 도착해야한다.

우리는 자동차의 창문을 모두내린후, 음악을 틀어놓고 여행의 참맛을 느낀다.
기분좋은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로저스패스=

오전9시30분
로저스패스에 도착했다.
주변조망이 거대한 산군과 하얀빙하로 둘러쌓여 있는 멋진곳으로 쇼핑매점과 휴게소, 그리고 용무도 볼수있다.
우리는 자동차에서 내려 사진도찍고 여유를 부린다.
달린다. Canada Highway를 따라서...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로키산군의 빙하가 스쳐 지나간다.
그사이 자동차안에서 수면을 취하는 동료들이 백미러에 들어오기도하고,,,


=타카카우폭포가 정면에 보이는곳에서 햄버거로 중식을=

12시20분
타카카우폭포에 도착해 주차장에 파킹시킨후 도보로 걸어들어간다.
점심으로 햄버거와 음료수도 들고서...
우리는 타카카우폭포가 정면에 보이는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긴 통나무에 앉아서 햄버거와 코카콜라를 먹는맛이란 아! 맛있다.


=타카카우폭포=

++ 타카카우 폭포(Takakaw Falls) ++
원주민 인디언말로 “굉장하다”라는 뜻이다.
Trans Canada Highway에서 타카카우 폭포로 들어가는 길은 Yoho Valley Road로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한다.
요호강을 따라 계곡을 올라가는 중간에 급커브가 있어 길이 7m 이상 되는 트레일러는 들어갈수 없고...

13km를 올라가면 주차장이고, 10분을 더 걸어 올라가면 캐나다 최고의 폭포를 자랑하는 타카카우 폭포의 낙차는 410m나 된다.

매초 2,000개론의 물을 쏟는데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폭포 밑에 까지 갈수있다.
폭포 밑에는 용소가 있는데 물이 튀오 오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강변에 테이블이 있어 도시락 먹기에도 좋다.

오후1시45분
스파이럴터널에 도착했다. 이곳 또한 잠시 머물다가지 않을수 없는곳이다.

++ 스파이럴터널 ++
캐나디언록키의 대륙횡단철도 건설중에 최대난관지역이 이곳이었다.
경사가 너무심하고 사고가 끊이질않아 생각해낸 것이 8자를 연상케하는 나선형의 터널을 만든곳이다.

오후2시25분
레이크루이스에 도착했다.
자동차주차장이 조금 바뀌어있다. 우리의 자동차는 대형차여서인지 항상 두 번째에 주차했었는데 오늘은 제일 위쪽에 주차한다.
캐나디언록키의 최고 멋진코스중에 하나인 빅비파이브 트레킹을 시작하기위해 가볍게 등반채비를 갖추고 들어선다.
에메랄드호수를 끼고 트레일이 시작된다.

++ 레이크루이스 ++
웅대한 자연의 낙원인 캐나디언 로키는 은백색으로 빛나는 빙하, 에메랄드 빛 호수, 무지개를 일으키는 수많은 폭포,
장려한 침엽수림으로 여행자의 넋을 빼앗는다.

에메랄드 블루의 호수빛, 하늘의 스카이 블루,
얼음의 순백이 침엽수림의 다크 그린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 레이크 루이스는
캐나디언 로키의 보석으로 소문나 있다. 계절의 낭만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

캐나디언 로키의 수많은 호수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레이크 루이스는 세계 10대 절경 가운데 하나로
길이 2.4km, 폭 800m' 수심 70m 의 체구를 지니고 있다.
빙하의 침식활동으로 웅덩이 진 곳에 얼음이 흘러내려 고인 빙하호수인 레이크 루이스는
에메랄드빛 물과 하얀 눈의 아름다움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참고:
대체적으로 로키산맥 가운데 미국쪽에 있는 산을 보통 로키산이라 부르고,
캐나다 땅에 있는 로키산을 캐나디언 로키라고 하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름에는 서늘한 풍광을 찾아 몰려들고
겨울철에는 웅대한 슬로프를 활주하는 스키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 몰려 든다.
빅비파이브 정상에올라 직접 정상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게되면,,,
빅비파이브 트레킹을 해야만이 진가를 알수있다.

하지만 관광객으로 오게되면 레이크루이스의 빙하와 호수를 보고 사진만 찍은후 돌아서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너무나도 아쉽다는 것을 알아야,,,,,
빅비파이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레이크루이스! 상상해 보았는가?
(실제 트레일을 하는 이들은 그렇게 많지는않다.)

=레이크루이스 티하우스=

오후4시30분
티하우스에 도착했다. 그림같은 곳이다. 말로 형용할수 없는 그러한곳!
글이 길어지기에 적지않는다. 약20여분동안 머무르며 사진찍기에 바쁜 우리들이다.


=빅비파이브 정상에서 내려다본 레이크루이스의 에메랄드호수=

오후5시30분
빅비파이브 정상에 도착했다. 좌,우측으로 하얀색의 빙하가 압도하고 있다.
정상아래에는 에메랄드호수위에 조그마한 종이배가 둥실 떠다니고 있고,,,
이렇게도 아름다운곳이 또 있을까? 거대한 빙하와 록키의 산맥이 휘둘러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역으로 산행코스가 넘어간다.


=빅비파이브 하산길, 뒤에는 록키의 빙하가보인다=

오후6시50분
레이크루이스 호수가에 도착하므로써 빅비파이브 트레킹을 마친다. 기념사진을 남긴다.


=레이크루이스의 야생화밭에서=

오후7시20분
켄모어 모텔에 도착했는데 이곳또한 내가 오랜세월 록키를 다니면서 묶었던곳이다.
주인이 나와서 하는말이, 우리팀이 너무 늦은시간까지 오지않아 (현지인들은 보통 오후5시 이내면 숙박할곳에 도착한다.
이렇게 늦는 것은 오로지 한국식이랄까?) 저녁식사도 못하고 있었다고하니?
어린아이에게 나무라는 어투!!! 얼마나 미안하던지,, 다음에는 약속을 할께요. 했다.

이젠 이곳에서 2일간 머무르게 된다. 하니 모든짐들을 내리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오후11시30분
아주늦은 저녁식사를 마쳤는데 김윤임씨는 위경련으로 저녁을 먹지않아 걱정스럽다.
우리의 숙소 바로앞에는 거대한 산군이,, 록키가 달빛을받아 내려다보고있고,,
거실에 남자들의 침낭이 펼쳐진다.

계속,,,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12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