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일본 후쿠오카현 구주산

산행일 : 2012.6.29(금)~7.01(일) 2박3일

누구랑 : 다음카페 (산장나눔터 16명) (백두산악회.8명) (58멍 주마등 클럽8명).....그리고 기러기투어 6명 함류.

어떻게 : 마키노토~ 구츠카케산(1503m)~구주산 대피소~구주산~나카다케 방향 중간지점(연못)~구주산 대피소~미키노토.

 

  (구주산 위치도) 

 

  (산행 개념도)

 

  (일본 구주산 2박3일 일정표)

DATE

CITY

TRSFT

TIME

I T I N E R A R Y

MEALS

제1일

(금)

 

 

부 산

 

 

 

카멜리아

 

 

 

17:30

 

 

 

부산국제터미널 집결

승선수속 후 승선

부산항 출발

석식:불포함

HOTEL: 카멜리아 (다인실)

제2일

(토)

 

 

 

 

 

 

 

 

 

 

 

 

하 카 다

(구주산)

유후다케

벳 부

 

 

 

 

 

 

 

 

 

 

전용버스

 

 

 

 

 

 

 

 

 

 

 

 

 

07:30착

 

 

 

 

 

 

 

 

 

 

 

 

 

하카다항 도착 및 하선 입국수속후 출발

구주산 등반 (6시간)》

마키노토(牧ノ戸)고개(1333m) →구쯔가케야마(沓掛山,

1503m) →니시센리가하마(西千里が浜1470m) →구주산

정상(1787m)→나카다케(中岳1791m)→쵸자바루(1035m) 하산구

등산시작《구주산 or 유후다케 택일》

《코스2- 유후다케 동봉-서봉 일주 (5시간)

등산구출발(755m)→고야고에(合野越)

마타에(マタエ)→서봉(1,583m)동봉(1,582m)→마타에(マタエ)→고야고에(合野越)→하산구도착

벳부로 이동

호텔투숙후 석식 및 휴식(온천욕♨)

조식:선내식

 

중식:도시락

 

석식:호텔식

HOTEL : 벳부 1급 온천호텔 (2인 1실) or 동 급

제3일

(일)

 

 

벳 부

하 카 다

부 산

 

 

전용버스

 

 

카멜리아

 

08:00

 

 

11:00

12:00

18:00

호텔 조식후 출발

▶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다자이후텐만구

면세점쇼핑

하카다항으로 이동

승선수속후 승선, 하카다항 출발

부산항 도착

조식:호텔식

 

중식:선내식

 

 

훼리를 이용해 주말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 트래킹....

특가행사로 비용이 저렴하다.

 

시일이 좀 급박한데 누가 붙어줄까 ?

그러나...

일단 공지를 올려놓자 마자.

의외로 여기 저기서 나 좀 델코 가라는 전화가 빗발친다.

 

산장나눔터 산우님들 16명.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서울의 백두산악회 회원님들 8명.

그리고..

유난히 개시끼들은 나를 좋아하고 따르는데 역시 이번에도 58멍 주마등 회원님 8분이 붙어 주셨다.

그리하야~

전국구로 팀이 꾸려진 우리팀이 떠나야 하는 D데이 전날...

그란디..

이걸 우쩌나 ?

하필 이런때 우리 직장은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주휴일 특근 거부에 따른 사용자측의 연병가 불허 방침이 내려진다.

 

아~!!!

씨바~!

대갈빡 깨진다.

인솔자가 못가게 될 위기다.

 

전날밤.

전화통을 붙잡고 동료 기관사들에게 사정 사정한 끝에 

겨우 근무일정을 바꾼 산찾사는 다행히 이번 일본 트래킹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KTX로 부산 도착...

전국에서 속속 도착하는 회원님들이 반갑다.

막내놈 때문에 알게된 부산 횟집에 주문한 횟감에

덤으로 딸려온 떡 한박스를 찾아 우린 부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로 고우~

 

 

 

여객선 터미널엔

강회장님이 벌써 오셔서 입국수속을 준비하고 계신다.

아직 시간이 이르다.

저녁식사를 해야 하니 일단 여권을 먼저 걷어

강회장님께 건네고 우린 저녁식사를 위해 시내로 이동했다.

 

 

 

인원이 많으면 먹고 싶은것도 많은법.

돼지국밥을 먹고 싶은 팀은 앞집으로 시원한 탕을 먹고 싶은 팀은 그옆의 한식당으로

그렇게 팀이 나눠진 관계로 불경기에 앞집도 옆집도 함께 팔아주니 좋고 우리는 식사시간이 단축되니 그 또한 좋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터덜 터덜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고도...

 

 

 

또 한참을 기다려 입국수속후

여자들이 젤 좋아하는 면세점에 들리는데...

울 초록잎새..

저걸 우쩌나 ?

명품 가방을 들더니 카드를 꺼내 든다.

헉~!!!

그러나...

결정적으로 쏘아대는 나의 눈빛에 겁을 먹었나 막바지엔 포기.

 

그려~!!!

잘 해쓰~

그 돈이면 일본을 한번 더 갈 수 있는데..

ㅋㅋㅋ

 

 

 

시간돼서 드뎌 승선...

후쿠오카로 향하는 카멜리아호에 부푼꿈을 안고 우린 배에 오른다.

 

 

 

8인용 방 두개와 단체방을 배정받은 우리팀...

그런데...

모객이 저조한 기러기 투어에서 우리팀으로 6명이 함류했다.

대구에서 두명 부산에서 4명.

졸지에 예정에 없던 산찾사의 트래킹 팀원이 더 늘어난다.

방 배정은 여성들을 죄다 몰아

8인용에 배정해 주고 남정네들은 단체방을 쓰는것으로 정리.

이후...

쓰루 가이드 최상님의 입출국 수속에 따른 브리핑이 잠시 있은 후..

 

 

 

내가 공들여 준비해 온 횟감을 풀었다.

酒님을 모시는건 각자의 信心에 따라 준비하라 했더니

겨우는 겨우 준비한게 소주 4홉들이 8병

그리고...

라면은 맥주만 두 박스...

덤으로 초록잎새가 내놓은 뚱뎅이 맥주 두개와 마가목을 비롯한 각종 담근술 4홉들이 3병이 등장.

ㅋㅋㅋㅋ

니들 다 디저쓰~

 

횟감이 아주 풍부했다.

35인분을 주문 했는데 40명이 먹고도 남았다.

불청객 기러기 투어팀이 꼽싸리 꼈어도 남을 정도여서

이글을 통해 횟집을 경영하시는 민지아빠에게 감사 드린다.

 

그래서 그랬나 ?

다들 흡족하게 배를 불리며 酒님을 향한

信心을 발휘한 덕에 선상의 밤은 화기애애하게 깊어만 가는데...

이런 딘장~!!!

갑자기 불이 꺼지며 이젠 그만하고 디비저 주무시라는 선사측의 배려....

술을 많이 못하는 나야 반갑고 고마웠는데

서운한 친구들는 갑판으로 자리를 옮겨 더 했는지 어쨋는지 나는 이미 초반에 떨어진 관계로 모른다.

그런데...

한밤중 목마름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아직까지도 酒님을 향한 광신도 한분이 찬양가를 라이브로 공연중이시다.

내가 슬며시 다가가 그만 하시라 흔들어보니

?

이런~!!!

잠꼬대로 노랠 하시는 중...

그 어르신 참말루 특이하다.

벨 수있나 ?

참고 그냥 자던가 디치닥 거리던가 해야쥐~

그런데...

이양반 좀 웃긴다. 

아침에 모두 일어나야 할 시각이라  주위가 부산스러움에 시끄러웠나 보다.

남 잠자는데 좀 조용히 하라 역정을 내신다.

ㅋㅋㅋ

또 웃어야죠 뭐~

 

 

 

일어나자 마자

제일 궁금한 날씨가 걱정스러워 갑판으로 나가보니

선상 일출을 기대할 수 없는 흐린 하늘이다.

 

 

 

그래도...

비만 안오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찌프린 날이 산행엔 반가운 법.

 

 

 

식당으로 향한 로비...

지난밤 꽉 채웠던 좌석이 텅~ 비었다.

 

 

 

8인실 금남의 구역 여성방을 조심스레 열어 본다.

모두들 일어날 준비중...

그런데...

이 금남구역을 지난밤 침범했던 사내가 있었다.

사노라면 그런날도 있겠지만 라면이 진짜 그럴줄은 몰랐다.

초반...

마가목주와 솔잎주에 맛이 간 사노라면을 데려다 이곳에 미리 재웠다는데...

라면말이 가관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웬 검은 실루엣을 입은 뇨자가 왔다리 갔다리 하길레

상황판단이 안된 라면은 왠 맛이 간 뇨자가 남자방에 저런 옷차림으로 다니나 이상해 했다고.

ㅋㅋㅋㅋㅋ

라면을 반기건 오직 혜진낭자 뿐...

다른 뇨자가 근접을 못하게 지척에서 방호하며 한밤을 꿈결처럼 지냈다나 뭐라나 ?

그래 그런가 ?

혜진낭자의 얼굴엔 화색이 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엔 이미 오래전 도착...

그러나.

출입국 관리직원이 출근을 해야 입국수속을 할 수 있다.

 

 

 

 

오늘의 선상 조식 메뉴...

미역국이다.

속풀이로 시원한 맛이 괜찮다.

밥과 국 반찬 모두 이곳에선 무한 리필이다.

그래서 난 국만 두그릇 뚝딱...

 

 

 

아침을 먹고도

더 기다림이 있은 후...

 

 

 

 

드뎌...

일본 입국수속 시작.

 

 

 

아이구~!!!

왜케 이래 사람이 많은겨~?

그래도 오늘은 아주 적은 인원이랜다.

 

 

 

 

입국 수속을 끝내고

주차장에 기다리고 있는 1박2일 우리를 모셔줄 버스에 올라타고.

 

 

 

이동을 시작하자 마자.

우리의 쓰루 가이드 최 희정양의 썰이 시작되는데...

일본에선 성 뒤에 상을 붙여 불러 주는게 예의라며 자기를 최상이라 불러 달랜다.

가이드로서 최상이 될지 최하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느낌은 좋다.

최상의 가이드를 만난것 같다는 나의 예상은 역시 적중.

일정내내 특유의 끈질긴 입심으로 우리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준 최상의 가이드를 우리 모두는 만족스러워 했다.

 

 

 

구주산으로 향한 이동....

이곳 운전기사의 칼같은 규정준수로

겨우달려 운전 솜씨라면 1시간도 못되는 거리가  2시간이 된다.

 

 

 

그래서...

한차레 몸물을 빼러 휴게소도 들려가며 할짓은 다 하며 간다.

 

 

 

그래서 도착한 구주산 산행들머리 마키노토 등산로 입구...

흐이구~!!!

염려했던게 현실이 된다.

쏟아지는 폭우....

주차장에 도착 했으나 선듯 내려서긴 쉽지 않다.

 

아~!!!

나 어떻하라구~?

 

 

 

 

나의 산우들...

이런 비 쯤은 개의치 않는다.

그래도...

일부 몇몇이 망설인다.

그래서...

관광팀과 트래킹으로 나누어 일단 산행을 진행 시켰는데...

 

 

 

전국 등산 중앙 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구의 클럽 강회장님은 산전수전 다 겪어본 베테랑 산꾼이시다.

이곳 지리 또한 손바닥 손금 보듯 훤한 지라 선등으로 산우들을 이끌어 주신 덕에 난 후미를 맡았다.

 

 

 

 

시멘트길이 끝나고...

흙길의 등로를 만나며 구주산을 향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그칠줄 모르는 비가 더 세차게 내린다.

푹 수구리고 걷는 등로는 이미 물줄기가 흘러 내리는 작은 또랑으로 변했다.

 

아이구~!!

정말루 아깝다.

지금 내리는 이 비가 한반도를 뿌려주면 을매나 좋을꼬....

우리의 조국은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온 산하가 바싹 말라 다 타 들어가는 중이다.

수확되는 감자는 쫄여서 반찬으로 먹기에 딱 좋은 조막만한 감자가 전부고

양파 또한 무늬만 양파 모양의 스몰 싸이즈가 현실인데

웃기는 건 우리의 가카님 말쌈이다.

4대강 완성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홍수는 물론 가뭄이 완전 해결이 됐다나 뭐라나 ?

하긴...

파란집에서 풍기는 썩은내가 진동을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상황판단도 못하고 하늘아래 젤 깨끗한 집안이라니 뭔 말을 할꼬....

 

 

 

아무것도 볼 순 없어도 느낄 수는 있다.

참으로 멋진 등로 라는거...

 

 

 

악전고투속에 도착한 대피소...

다들 그래도 먹고는 살것다고 차겁게 식은 도시락으로 배를 채운다.

마눌 초록잎새는 도시락이 싫다고 빵을 달랜다.

회장님이 먹으라고 내준 캔맥주도 이젠 엄습하는 추위에 도로 내 베낭속으로 들어가고

마눌의 도시락도 합세를 하고 먹다 남은 도시락 쓰레기도 들어가니

내 베방은 더 무거워 진다.

딘장~!!!

 

 

 

악천후라 계획된 등로를 수정하기로 한다.

강회장님이 먼저 어떨할지 물어 보신다.

당연 안전산행이 우선이다.

정상을 찍고 되돌아 나와 나카다케(중악)을 향해 가다

오이케(연못)만 보고 되돌아 내려 원점휘귀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피소에서 능선을 향해 오른다.

그러다 만난 나카다케와의 갈림길에서 구주산을 향한다.

 

 

 

잠시 이어지는 너덜길을 올라서자.

 

 

 

이정목이 1787m 구주산을 알린다.

멀고 먼길 찾아 왔건만.

반겨 주는건 안개와 뿌려대는 빗줄기.

 

왈칵 밀려드는 서운함.

그래도...

우리의 산우들은 이런 산행이

운치가 있어 나름 괜찮지 않냐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준다.

일단 올랐으니 정상증명 사진 먼저 남기고..

 

 

 

 

 

그러다...

어느순간 터지는 탄성.

하늘이 열렸덴다.

난 못봤는데....

순간 열렸다 닫힌 조망에 감동받은 산우들...

아마도 착한 심성이라 하늘이 감동을 했나 보다.

그럼 난 ?

못된 넘이라구 금새 닫아 버린겨 뭐여~!!!

 

 

 

대장님이 못 봤응께

다시 하늘이 열릴때까지 기다리자는 산우님들...

흐미~!

지둘릴걸 지둘러라 이눔덜아~

 

 

 

전원 하산하라 명을 내리자

우리 산우님들 미련을 버리고 금새 발길을 돌린다.

 

 

 

능선 갈림길....

중악이란 이정표를 향해 얼마쯤 진행을 하자.

 

햐~!!!

 

백두산 천지를 본 듯한 감동이 밀려든다.

산중에 이런 거대한 호수라니...

 

 

 

그런데...

그것도 잠시.

또다시 밀려드는 짙은 운무가 호수를 통째로 삼켜 버린다.

 

 

 

처음 산행을 시작한 마키노트로 향한 길에서 세찬 비바람을 맞는다.

얼굴이 따겁다.

처음엔 싸락눈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그건 강풍에 날린 빗방울 였다.

자칫 잘못하면 몸의 중심을 잃을 수도 있는 강품을 온몸으로 견디며 하산을 서둔다.

 

 

 

 

 

비는 잠시 소강 상태...

순간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능선의 초원이 펼처지고

청아한 노고지리의 노래소리도 울려 퍼진다.

 

 

 

 

 

어느새 발길이

1503m 구츠가케산에 이른다.

올라올땐 쏟아지는 빗줄기에 고개를 땅으로 박고 오느랴 이곳을 그냥 스처 지났다.

 

라면 왈~

형님~!

아까 우리가 이곳으로 올라 온거 맞어~?

난 이런거 못 봤는디...

 

 

 

 

 

 

 

마키노토에서 올라서면

젤 먼저 반겨주는 정자의 쉼터..

아마도 저곳에서 내려보는 풍광은 멋질거다.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마키노토 등산로 입구의 매점에 도착하며 구주산 산행을 끝낸다.

빤츄까지 축축하게 젖어버린 우중산행...

그래도...

나름 아주 재미 있었다 말해 주는 산우들이 고맙다.

자칫 잘 못 하면 짜증으로 일관했을 우중산행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나의 산우들은 그걸 오히려 즐겼다.

난....

그런 산우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유휴인 온천지구 관광을 끝낸 동료들이 함류 후....

벳부역사 앞에 위치한 호텔로 우리는 이동을 시작했다.

 

 

 

 

도착한 호텔....

온천욕 먼저 즐긴 후 저녁만찬...

호텔식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정갈한게 맘에 든다.

 

이후....

강회장님과 단둘이 밀담(?)을 나누고 있는 꼴을 못 봐주는

우리의 산우님들에 이끌려 들어선 방안....

이궁~!!!

징그런 넘들...

 

그날밤...

사노라면은 맥주를 사다 나르느랴

풀방개 처럼 점빵문이 닫힐 때까지 수없이 드나 들었고...

 

한편...

58멍 개시끼 형님들은

일본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공구리 형님을 따라

하카타 시내를 접수 했다는 전설이 뿌연 안개속을 흘러 흘러 전해지고 있다 카더라는 유언비어가 그날밤 부터 퍼졌다.

 

 

 

다음날 아침...

관광모드에 들어가는 시점이다.

벳부역사엔 전차들이 획~획~ 시민들의 아침 출근을 시키고 있는 시각...

 

 

 

 

누가 안 온겨~?

우리팀들은 다 왔는디...

역시..

외인 부대원인 기러기 투어팀이 뒤늦게 들어선다.

약속시간 칼같이 지켜 달라던 가이드 최상의 고운얼굴이 찌프러지기 전 온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누가 안 왔다 했더니

우리팀의 58멍 개시끼 행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

조폭만 확인하믄 우린 다 온겨~!!!

ㅋㅋㅋㅋㅋ

 

그런디...

닉네임 조폭이 이름값도 못한다.

그말을 뻔히 들음시롱 걍~ 해롱 해롱 웃는건 뭐시기여~?

 

 

 

버스가 떠날때 까지...

미리 나와 태극기를 흔들어 대는 저 여인.

이곳 호텔 사장님이다.

서비스 정신이 대단하다.

저런 대접을 받고나니 우리가 최상의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이 팍~!!!!

 

 

 

오전 관광모드에 돌입..

고속도로를 달린다.

여기서..

쓰루가이드 최싸~앙의 아주 찐~한

시시콜콜 개인사 스토리가 펼처진 덕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던 이동시간이 감동의 파고를 넘나드는 사이...

 

 

 

감정정리를 위해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몸무게도 줄이고...

상품들 귀경도 좀 하믄서...

 

 

 

 

 

 

다시 또 달리고 달려간 시내 한복판...

흐미~!!

면세점이랴~!

내가 젤 싫어 하는곳...

 

나한테 충분히 세뇌를 당한

마눌님 초록잎새는 다행히 지갑을 열지 않았다는..

 

 

 

면세점을 미리 나온 우리들...

드런눔의 나라엔 항문도 신으로 모시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란다.

학문의 신을 모신 곳이란다.

그곳을 귀경하러 간다.

 

 

 

그러다 또 길거리 상점에 눈이 팔린 우리 산우들...

그란디 우짠댜~?

여그가 면세점 보다 물건값이 더 싸다 카네...

 

 

 

 

 

 

 

드뎌...

짜잔~!!!

태자부 천만궁 입구로 들어선다.

 

9세기경...

시인이며 학자였던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사당이 태자부 천만궁이다.

이 양반이 들리는 썰에 의하믄 뭐~ 스기와라 미치자네가 왕인의 후손이라고....

스기와라...

스기가 뭔데 와라 하능감 ?  

그라고 또 뭘 미치자고 하는지....

이름 참 거시기 하다.

 

 

 

 

태자부 천만궁 신사의 입구...

황소 한마리가 터억 버티고 앉았는데

오는 사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렸다 기념촬영을 할 정도로 붐빈다.

 

전설에 의하믄....

스기와라 미치자네가 모함으로 낙향 후.

그만 홧병으로 숨을 거두자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이동중

운구하던 황소가 이곳에 이르러 꿈쩍도 않고 버티기에 이곳을 무덤으로 정한 뒤....

스기와라 미치자네를 무고했던 놈들이 씨를 말릴 정도로 차례로 숨을 거두게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전설덕에

황소도 덩달아 유명하게 되었다는 썰이 남았는데 황소의 코를 한번 만지면 천하의 꼴통머리도 신기하게 신동으로 변한다 하여

다들 이곳에 들리면 한번쯤은 만지고 가는 명소가 이곳이 란다.

 

 

 

 

 

태자부 천만궁의 본전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햐~!!!

조경이 쥑인다.

 

 

 

 

 

몇백년은 됨직한 나무들...

그리고 그아래의 수로엔 팔뚝만한 비단잉어가 헤엄을 친다.

 

 

 

그러다...

문득 나의 눈길을 잡아 버린 동상...

기린상이다.

기린상의 모양새와 문양이 특이하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천마총에서 보았던 모양 그대로란 느낌...

이 기린상은 일본의 맥주회사 상표로도 쓰였다고..

문득..

어젯밤 사노라면이 사왔던 기린 맥주맛이 생각 나는것 왜 일까 ?

 

 

 

이 종이 딱지들은

꼴통머리 좋아지게 해달라는 축원문을 걸어 둔것.

많다...

그래 그런가 ?

일본엔 반성할줄 모르는 꼴통 보수세력이 아주 많은걸 요것이 증명하고 있다.

 

 

 

학문의 신을 알현하려면

먼저 이곳에서 왼손 오른손을 씻고 입안도 행군 뒤에나 만나야 된단다.

그래야 기돗빨이 잘 받는다고...

 

 

 

태자부 천만궁의 본관이다.

천만궁의 본전 지붕은 나무로 만들어진 거라고..

숱한 무리들이 줄을 지어 박수를 치더니 합장을 하고 축원을 한다.

 

 

본관 건물내에선

악사들의 풍악이 울려 퍼지며 무슨 의례 행사중...

 

 

 

 

되돌아 나오며 바라본 풍광...

종이딱지 처럼 소원성취 기원문을 걸어 둔 것이라고...

 

 

 

 

 

 

나홀로 돌아댕기다

이제사 막 들어온 우리일행과 도킹..

기린상에서 기념사진 먼저 한방...

 

 

 

그란디 형님.

그거 만지작 거리믄 우쩌자는 겨~!!!

그걸 세워 놓음 책임 질 수 있어~?

햐간에 못말리는 행님이다.

 

 

 

요넘은 또 뭐냐 ?

지구는 내 손아래 있다카이~ 호령하는 저넘이 해태상 ?

나두 모르것다.

 

 

 

 

 

관광을 끝내고 돌아 나오는길...

스기와라 미치자네가 귀양올때 그가 살던 교토의 매화가

규슈까지 날아와 피었다는 썰과 함께 식음을 전폐하여 목숨이 위태로울때

매실로 만든 떡을 먹고 기운을 차렸다는 전설덕에 매화가지떡 (우메가에 모치)은 이곳의 특산품이 됐다.

이걸 먹으면 3대가 모든 시험에 다 합격을 한다 해서 합격떡이라고...

 

 

 

오지랍이 태평양보다 넓은 사노라면...

지난밤 맥주를 사느랴 지페는 다 써 버린통엔 주머니를 디지고 디저

동전을 모아 모든 산우들께 이번엔 또 우메기이 모치를 사 멕일려고 저렇게 동전을 헤아리고 있다.

 

그래서 덕분에 얻어먹은 우메가에 모치...

흐미...

너무 달아~

 

 

 

일본내 모든일정 끄~읏....

그래서 도착한 하카타항의 터미널..

벌써 마음은 고향을 향해 달리고 있다.

 

 

 

 

떠나기전...

뭔 꽃인진 몰라두 이뻐서 단체 사진 한방..

 

 

 

그리고...

덤으로 사진 하나 더.

다음카페 (산장나눔터)의 분위기 메이커이며 보배들인 라면과 달려 부부도 박아 주고...

 

 

 

출국 절차를 끝내고 들어선 선실.

떠나기 전 먼저 꺼진배 채워 넣기...

 

 

 

창가에 앉아 식사를 하는디...

월레 ?

분위기가 이상해 창밖을 바라보니

우리를 태운 카멜리아호는 이미 하카타항을 밀어 내고 있었다.

 

 

 

후쿠오카 돔과 타워도 이내 사라진 후...

 

 

 

 

강회장님이 특별히

산찾사 수고 했다꼬 우리부부에게 2인1실을 내줬다.

그런데...

수고는 무슨 수고...

인솔자로선 거저 이번처럼 꽁으로 먹은건 첨이다.

그래서...

다인실이 불편할 수도 있을 여성회원들께 방을 내준 산찾사는...

 

 

 

2인1실에

입실 했었슴을 증명하는 셀카를 한방 날려준 뒤...

 

 

 

요렇케.

두발을 쭈~욱 뻗어 주시곤 휴식에 든곳이 식당앞 휴게실...

 

 

 

그란디...

갑자기 산우들이 내 주위를 에워싼다.

왜그려~?

 

 

 

대장님이라구

나를 좋아해서 찾아온줄 알았더니...

착각은 자유란걸 또 실감한다.

다들 방을 나온건 쩌~그 보이는 대마도를 보기 위해서다.

 

일본보다 지리적으로 한국에 더 가까운 대마도 땅...

저것도 분명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때 우리땅이 분명한디...

우이씨~!!

바라볼 수 록 아깝다.

 

 

 

 

대마도가 지나고...

잠시의 무료함을 일소 시키는 북극곰님...

큰곰님의 빈 자리를 틈 타 아주 물이 올랐고 신이 났다.

 

 

 

그러다가....

악동같은 산우들께 우리부부 된통 걸렸다.

까이거...

죽은넘 소원도 들어준다 카는디 뭐~

그까이 뽀뽀해 라며 연호를 하는 산우님들을 위해 기꺼이 우린....

 

 

 

 

흐이구...

맘에 안든다고 다시 하래...

 

 

 

 

이번엔 쬠 찐하고 거시기 하게...

그란디...

이런게 잼 나긴 한겨~?

이상한 산우들여~!!!

 

 

 

다시 선실안...

바커스님은 손자에게 줄 선물을 산게 아주 흡족하다.

입이 귀에 걸렸다.

손자가 귀여우니 장남감 인형도 미치게 이쁜가 보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게 아주 푼수 영감 다 됐다.

ㅋㅋㅋ

 

 

 

 

이제는 헤여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를 기약하며 부산 국제 여객선 터미널에서

전국구의 산찾사 산우들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제 갈길을 가기로...

 

 

 

 

 

간단하게 저녁식사후...

붉은 노을아래 부산역 광장에서 다들 떠나 보내고 남은 우린 

대전을 향하는 ktx를 기다리며 2박3일 일본 구주산 트래킹의 긴 여정을 정리 한다.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주신 산우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