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중국 단동 봉황산 & 오룡산

산행일 : 2012.11.09(금)~12(월) 3박4일.

주관사 : AM 트래킹 (국빈 여행 랜드사)

누구랑 : 팸투어 주관사 AM 트래킹 대표 이 희선.

          (전국 여행사 대표). (전국 산악회 회장단). (현대 방송 제작자)...그리고 산찾사와 그 일행들.

 

 (중국 단동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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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미 다녀온 중국 단동의 봉황산.

AM 트래킹에서 주관하고 중국 현지 압록강 여행사와

여유국에서 후원하는 팸투어 트래킹에 초대는 받았으나 그곳을 못 가본 초록잎새만 보내기로 했다.

서방이 없으면 기를 못 펴는 초록잎새를 위해

룸메이트로 후배 옆지기까지 포섭(?)을 한 김에 갈 수 있는

산우들 몇명을 더 보내 주기로 하여 명단을 확정후 떠날날만 기다리는데...

 

AM 트래킹의 희선님에게 전화가 왔다.

대장님이 꼭 좀 가주셔야 겠으니 시간을 내 달란다.

그러며 하는말....

대장님이 관심이 많은 오룡산을 일정에 포함시켰다는 낙싯밥을 드리우며 가는걸로 알겠단다.

마침 어수선 하던 직장의 노사분규도 깔끔하게 타결된 상태라 바로 연가를 냈다.

 

그리하야~

날이 되어 우리는 인천 제1여객선 터미널을 향했는데

고속버스 안에서 울린 전화 한통.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건만 벌써 그곳에선 우릴 기다리는 지인이 계셨다.

인천 항만청 세관에 사무관으로 근무하는 그분의 아내와 우리 마눌은 친분이 두텁다 못해 끈끈하다.

우리가 그곳엘 가는걸 우찌 알았는지 오지 마란 우리의 공갈 엄포을 개무시하며 벌써 와 기다리고 있덴다.

햐간에 못말리는 아줌씨다.

 

반가운 만남....

그런데 두손에 들린 커다란 짐 보따리가 나에겐 부담백배로 다가온다.

뭘~ 또 싸온겨~?

훼리 여행엔 그저 먹고 마시는게 최고라며

인천에서 제일 싱싱하고 물 좋은 횟감을 준비해 왔덴다.

흐미~!

정말로 내가 몬산다.

저 웬수를 또 우찌 갚아야 할지 대략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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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한 탓에 시간이 여유롭다.

대전에서 함께 온 네여인의 수다가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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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만남이 반갑다.

통통한 볼살이 만날때 마다 더 솟아 오른 희선님은

우찌 살이 더 올라 붙었냐며 핀잔부터 날리는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지 보자 마자 좋아 디진다.

이번 팸투어에 함께 할 인물들을 보니 일부 몇사람 빼고 다 아는 사람들이라 좋다.

오늘도 빛나리 대머리로 여객선 터미널 대합실을 환하게 밝히는 코르킴님은

함께 오기로 한 까칠이 형수님 대신 데리고 나타난 그친구 송대장님과 함께 기고만장 활기차고

뒤늦게 참가하게된 아침산은 반색을 하며 나를 보자 내손 먼저 덥석 잡더니 지가 힘이 더 좋다며 횟감을 담은 스치로폼을 빼앗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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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선표를 받아들고 출국수속을 하는데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 덕에 우린 일찌감치 수속을 끝낼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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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선실에 들어서자... 

예상과 달리 일정표에 나온 다다미 다인실이 아닌 

욕실과 PDP 텔레비젼까지 갖춰 안락함이 보장된 럭셔리한 6인실 룸이다.

우쩐일여~?

역시 희선이의 영향력이 죽진 않았나 보다.

이곳 노선과는 그간 별로 거래가 없었다고 했는데....

하긴...

희선님이 추진해서 갔던 부산이나 평택에서의 훼리는 항상 2인1실 로얄실 내지는 최소한 4인1실 였다.

 

이번 행사는 대규모로 계획된

행사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전체 인원이 16명으로 단촐하다.

어찌된 일이냐 물어보니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산악회에선 커미션을 챙겨주지 않으면 

움직이려 하지 않아 이번엔 순수하게 동호회 성격을 가진 단체의 회장단만 모셔 가기로 했단다.

그간 자기 산악회를 찾아준 회원들을 위해 한번쯤 특별 이벤트 성격의 서비스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이런 팸투어 기회를 주면 좋으련만 사람들의 욕심은 밑도 끝도 없나 보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더 잘 됐다고 한다.

이번 행사엔  마운틴-TV(산악방송) ,리빙-TV(관광레저채널) ,

FS-TV(낚시방송 :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카 앤 스포츠-TV(레저),FNC-TV(문화),R-TV(문화 환경),

NOLL(놀)-TV(레저)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현대방송 제작자가 우리의 전일정을 촬영 하러 가는데

단촐한 인원이라 진행이 원활할 수 있어 다행이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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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 짐을 풀고 갑판으로 나오자 노을이 지고 있다.

선홍빛으로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석양은 그러나 순식간 자취를 감추면서 어둠이 밀려든다.

해가 참 많이도 짧아졌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 벌써 겨울이 다가온듯 한낮의 길이는 짧아지고 밤은 길어진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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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잠긴 인천 여객선 터미널...

떠날 시각은 이미 지나고 있는데 배는 움직일 줄 모른다.

아마도..

화물 선적이 늦어지고 있는 듯 부두로 들어서는 컨터이너 화물차가 아직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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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의 방송안내....

단체객 먼저 식사를 하랜다.

우리의 식권은 목에 건 AM 트래킹 명패가 대신한다.

몇개월전 일본 구중산을 갈때 이용했던 부관훼리의 부실한 선실내 식사를

기억하고 있던 초록잎새가 이것저것 반찬을 준비했는데 의외로 위동훼리 식사의 질은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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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끝낸 얼마후...

힘차게 고동을 울린 훼리가 서서히 움직인다.

잽싸게 갑판으로 디카를 들고 나갔다.

인천대교 아래를 빠저 나가는 훼리에서 바라본 인천대교의 야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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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서의 기나긴 밤을

짧게 보낼 수 있는건 酒님을 모시는 방법이 최고다.

그래서 우린 열외 한명 없이 모두 뭉쳤다.

제일 넓은방을 차지한 현대방송 제작팀의 로얄실 2인1실의 방에 16명이 다 함께 어우러 진다.

 

이번에 함께 가기로 했던

코르킴님의 옆지기 까칠이 형수님은 본인이 잡아올린 횟감을 보내왔다.

까칠이 형수가 함께 못 온걸 제일 좋아하는 코르킴님은 연신 싱글벙글이나

자신과 간이 좀 맞는 언니가 못 와 서운한 초록잎새가 까칠이님을 대신해 손을 걷어 붙여

갖은 야채와 회를 버무려 푸짐한 안주상을 차려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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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선 터미널에서

덥썩 앵겨주고 떠난 지인의 보따리를 풀어보자

흐미~!!!

그 아줌씨 참말루 푸짐하게도 준비 하셨다.

각종 회와 채소는 물론 손까지 씻을 수 있도록  물수건까지 넣어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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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이 푸짐하니 다들 信心이 돈독해 진다.

어느새 내가 가저온 향기로운 솔잎 담금주 큰병이 통채로 비워지자

희선님이 어떻게 압력(?)을 넣었는지는 모르나 선사에선 맥주가 박스채로 무한정 제공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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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난밤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일어나 보니 대낮같이 날이 밝았다.

아이쿠야~!!!

멋진 선상일출을 놓쳤구나 싶어 부리나케 뛰어 나가보니 날씨가 흐리다.

짙은 구름층 사이로 겨우 얼굴을 디밀다 사라지는 아기햇님을 알현한게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도 일출이랍시고 열심히 샷타질을 하는 코르킴의 훤한 머리통이 더 빛이 난다.

딘장~!!!

 

"형님 오늘 새벽 108배 한겨~?"

 

항상 부지런한 코르킴님도

지난밤 酒神을 향한 信心이 아주 돈독햇던 탓에 그만

습관처럼 365일 하루도 빠진 일 없이 하던 108배를 못하게 된 불상사가 발생했단다.

그럼...

날씨가 나쁜건 다 코르킴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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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좀 늦게 출발 했어도 도착은 정시다.

중국 단동에 도착후 입국수속을 위해 단체비자 넘버 순서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산우와 달리 개인비자가 있는 나와 희선님이 제일 먼저 중국 단동에 발을 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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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우리가 빨리 나왔나 보다.

현지 압록강 여행사에서 마중 나온 사람들이 안 보인다.

희선님이 폰을 날리자 지금 도착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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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비자를 낸 아침산이

마지막으로 일행에 함류 후 중국에서의 첫 여정에 든다.

압록강 여행사에선 부장직책을 맡고 있는 한국인 여성교포가

여직원과 함께 직접 우리를 영접 나왔고 그녀를 따라서 산행가이드 두명이 따라 왔다.

그거면 충분할텐데 현지에 도착하게 되면 따로 봉황산을 전문으로 하는 산행 가이드 한명이 더 추가될거라니

완죤 우리는 VIP 대접을 받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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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는 물론 보조 산행 가이드가 북한 청년이다.

지들 말로는 아주 사상이 불순한 아쌕끼들이라 여기서 일을 할 수 있었다나 뭐라나 ?

우야튼..

산찾사는 시꺼먼스는 관심 없다.

아주 나긋 나긋한 조선족 교포의 아가씨가 애교만점이다.

이동중의 지루함을 단번에 몰아 내는 노래솜씨로 우리를 아주 즐겁게 해준 덕에

우린 봉황산이 지척인 봉성시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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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앞서 우린 차거운 도시락 대신

좀 이른감이 있어도 품위있게 식당에서 중국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식당은 봉황산 바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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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은 중국 현지식....

사전에 가이드가 각종 향신료를 빼고 간은 싱겁게 요리를 하라 주문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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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이 차려지자 마자

우린 테이블을 돌려가며 맘에 맞는 음식들을 퍼다 식성좋게 퍼 먹는 사이...

현대방송의 PD와 카메라 감독으로 따라온 여성은 그런 우리를 촬영 하느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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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뭐가 됐든 

최대한 현지  적응엔 전천후가 가능한 코르킴님의 왕성한 식욕이 돋보인다.

그래두 그렇치...

맘에 드는 음식이라꼬 막 그렇게 일어서서 퍼 담아도 되는겨~?

품위를 지키셔야 징~!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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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인 우리 대전 식구들도 이것 저것 고루 고루 잘 먹어 이쁘다.

난 먹는거 앞에놓고 께짝 께짝 대는게 젤 싫은 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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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컨들 퍼 먹고 나서

본격적인 봉황산 탐방에 나서는데...

이곳 중국 단동시 여유국에서 아주 높은분이 우릴 영접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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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방송의 캡틴이 리포터.

이 양반 마이크만 들이대면 여성 리포터 저리가라의 입담을 자랑한다.

햐~!!

여시가 따로 읍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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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중국엔 고위층엔 여성이 꽤 많은것 같다.

단동시장도 여성이던데 이 여성의 직책이 여유국 국장이랬던가 ?

이분도 아주 젊은 여성이다.

이 여성이 여유국을 대표해서 방송 취재에 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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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들은 그냥 취재나 하세유~

우린 요것에 관심이 더 많습네다.

나의 산우들은 방송취재엔 관심이 없고 그 옆의 거리 행상 리어카에 담긴 중국현지 과일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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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린..

일단 흥정하여 구입한 배와 사과의 맛을 보는데...

생긴건 볼품 없어도 맛은 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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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국의 인터뷰가 끝날쯤...

또 한분이 오셨다.

압록강 여행사의 사장님이랜다.

아주 젊어 보이는데 이곳 자동차 생산공장까지 가진 거대 기업가라고...

흐미~!!

니 조상 잘 만나 그런거쥐~?

우야튼 부러운 친구다.

 

현대방송에서 여행사 사장의 인터뷰~

뭐라 카는지는 몰라도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

니네들 잘 대접할팅께 잘 좀 찍어 방송에 띄워 우리 여행사로 손님 좀  많이 몰아다 주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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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가 끝나고...

산행을 위한 이동에 앞서 단체사진을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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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암릉산행의 짜릿함과 뛰어난 풍광의 봉황산 산행편이 이어집니다...........(산찾사.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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